미식일기/미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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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치(가숭어)회와 살치살 스테이크미식일기/미식일기 2016. 3. 24. 08:00
"3kg 대 밀치회와 스테이크 만들어 먹기"주말에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던 중 '대상수산'에 올라온 3kg 짜리 밀치를 한마리 주문했다. 주문글에는 참숭어라고 올라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밀치로 판단해서 밀치로 표기했다. 밀치는 횟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3kg 짜리는 먹어본 적이 없다. 워낙 큰 녀석이다 보니 양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우주정복' 멤버들이 구미로 놀러온다고 한다. ▲ 밀치 3kg 정도 나가다 보니 싱크대가 가득 차절도로 크다. 비늘도 하나하나 어찌 큰지.. ▲ 밀치 손질하기 일반 방추형 생선들과는 달리 너무 길어서 생선 손질에 미숙한 나로서는 쉬운 손질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영 칼질이 뜻대로 안되더라. 칼도 제대로 안 갈아놔서 껍질 벗기는 것도 쉽지않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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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 냉이 된장국미식일기/미식일기 2016. 3. 9. 07:00
"겨울과 봄의 연결고리, 새조개 냉이 된장국"그렇게 길게도 느껴지던 겨울이 끝나간다. 한파가 몰아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새순이 솟아나고 봄이 오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새조개철이 끝나가는데 시장에는 벌써 냉이가 나오고 있다. 맛있는 해산물들을 보내야 하는 건 아쉽지만 봄의 향긋한 나물들을 만나는 것 또한 즐겁다. 새조개를 넣고 냉이국을 끓였다. 남해안의 좋은 멸치와 자연산 다시마를 이용해 밑 국물을 내고 냉이를 잘 다듬어 넣었다. 얼리지 않은 생 새조개를 넣어서 한 소끔 끓여내니 겨울과 봄이 한 그릇에 만났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냉이와 달큰한 새조개가 잘 어울린다.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새조개는 이제 보내야 한다. 바다처럼 우리도 이제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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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와 수육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2. 24. 07:00
"역시 김장김치에는 돼지수육"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나 싶더니 순식간에 찬바람이 불어온다. 겨우내 먹을 음식들을 저장해야 되는 시기가 왔다. 바로 김장철이다. 우리 가족은 3명이라 따로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본가와 처가에서는 매년 김장을 한다. 보통 처가에서 김치를 받아 먹는데 결혼 첫해 말고는 일 때문에 김장을 도와드릴 수 없는게 죄송스럽다. 올해도 염치 불구하고 김치를 한 가득 얻어왔다. ▲ 김장김치와 수육 장모님께서 돼지고기도 한 가득 싸주신다. 김장김치는 따로 썰지 않았다. 빨간 고춧가루가 묻은 김장김치를 보니 입에 침이 고인다. ▲ 주안상 딸랑구가 먹고 싶다던 꼬막도 준비하고 신김치로 김치찌개도 끓였다. 남아있던 생멸치도 지져서 냈다. 육지와 바다가 조화롭게 만난 식탁이다.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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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회, 멸치회 무침, 멸치 조림(지짐), 전갱이 구이 :: e충렬수산 내맘대로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2. 22. 07:00
"언제나 황송한 내맘대로 당첨"가끔 수산물 필요할 때 이용하는 e충렬수산. 매일 1~2명씩 '내맘대로' 라고 '충무아지매'(카페지기)님이 선착순 댓글 1위한테 무료로 수산물을 보내주산다. 운이 좋아 얼마전 당첨됐는데 그날 저녁 너무 푸짐하게 맛있게 먹었다. 퇴근 하고 집에 오니 택배 박스가 와있어 열어보니 전갱이, 멸치회가 가득 들었다. 저녁 먹기 위해서 팔 걷어 올리고 얼른 손질부터 들어갔다. ▲ 내맘대로 ▲ 멸치회 멸치회가 한 가득 한 박스가 왔다. 회만 먹기에는 물리니까 멸치 조림(지짐)과 회무침을 만들어서 먹기로 했다. ▲ 전갱이 끝물이지만 그래도 맛 좋은 전갱이가 너무 많이 왔다. 고등어보다 손질이 까다로운데 이렇게 많이 오다니. 보통은 생선 손질은 내가 다 하지만 이렇게 많으면 권줌마 손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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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와 청어 과메기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2. 20. 07:00
"올해 첫 대게와 청어 과메기를 먹다"어느 주말 저녁, 대게와 청어 과메기를 가지고 우리 집으로 오고 있다는 '종길동' 영감의 연락을 받았다. 전날 포항가서 사올거라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농담으로 알고 있었다. 진짜로 포항까지 가서 사올 줄이야. 올해 한번도 먹지 않은 것들인데 손수 산지까지 가서 사오겠다는데 말릴 필요가 있나. 감사히 먹으면 되는 것을. ▲ 대게 대게가 많이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살이 가득찼다. 대게 철로는 아직 이른 편인데 이렇게 수율이 높은 놈들만 골라오다니. 얘기를 들으니 회사사람의 가족분이 하시는 가게에서 사왔다고. ▲ 청어 과메기 꽁치보다 부드러우면서 더욱 풍미가 강한 청어 과메기. 없어서 못먹는다. ▲ 마늘쫑, 미역, 쪽파 ▲ 각종 도우미 ▲ 주안상 ▲ 과메기 쌈 다른거 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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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광어와 대방어 :: 강서수협 남해수산 대방어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2. 19. 07:00
"집에서 제철 대방어와 자연산 광어 먹기" 요즘 갑자기 올라오는 게으름으로 인해 상당히 오래전에 먹었던 생선회 포스팅을 이제서야 올린다. 어느 주말 집을 비워야 하는 권줌마 때문에 혼자서 애를 봐야 하는 상황. 이왕이면 좀 더 재밌게 함께 있어주기 위해 부산에 있는 '야로뽕'을 호출했다. 황금같은 주말에 본인도 할 게 많을텐데 흔쾌히 구미 까지 올라와 주는 멋진 녀석. 이왕 올라온 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한창 제철인 대방어와 자연산 광어(여수의 복코양이 보내준)를 준비했다. ▲ 자연산 광어 피만 빼서 여수에서 배송 온 자연산 광어다. 약 2 kg가 조금 넘는 사이즈라 제법 크다. 야로뽕이 오기 전에 혼자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손질하는 사진은 못 찍었다. 이제 3번재 광어 손질을 하는 건데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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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초마짬뽕 :: 피코크 초마짬뽕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2. 15. 07:00
"유명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즐기다"수요미식회 짬뽕편에서 알게된 홍대의 '초마짬뽕', 도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패널들이 그렇게 까지 극찬을 하는지 먹어보고 싶지만 짬뽕 한 그릇 먹자고 서울까지 갈 순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서울에 먹기 위해서 간다면 짬뽕보다 먹어보고 싶은게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집에 놀러온 '야로뽕' 녀석이 이마트에서 사 먹었는데 괜찮다고 하길래 녀석을 그대로 차에 태우고 마트로 향했다. 라면기행 카테고리에 넣을까도 했지만 라면으로 보기에는 너무 완성품을 냉동 시켜놓은 제품이라 그냥 간단하게.. ▲ 초마짬뽕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제품 포장이 마음에 든다. 초마는 '재료를 불에 볶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언젠가는 홍대에 가서 먹어볼 기회가 있겠지. ▲ 조리법 ▲ 내용물 면과 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