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 :: 원조 석대 추어탕 - 석대추어탕 [해운대/석대 맛집]
간판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가마솥에다가 추어탕을 계속 끓이고 있다. 맛을 보기 전에도 왠지 맛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24시간 계속 끓이고 있는데 가마솥과 숯이 만나서 더 좋은 맛을 내는게 아닐까?
메뉴판,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않았다. 추어탕은 1人 7,000원. 보통 자리에 앉으면 잘 물어보지도 않고 사람수대로 추어탕이 나온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들
김치
이 집의 인기 반찬. 마른 칼치 조림.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시는 반찬이다. 생선을 잘 못 발라 먹는 나도 쉽게 발라먹을 수 있고 진한 양념이 깊게 배여 있어 나름 밥도둑이다.
미역줄기 무침과 겉절이
전어젓갈. 항상 이 젓갈이 나온다. 매년 담아서 내주는 건지 직접 사서 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서 주는건 아닌거 같다. 숙성도 적당하고 살점이 살아있어 이 녀석만으로 밥 한공기 가능하다.
이렇게 추어탕이 한 그릇 나온다.
다진 마늘과 땡초(청량 고추)를 기호에 맞게 넣고 산초(제피) 가루도 조금 넣어준다.
이렇게 한 그릇 완성.
"마무리"
보양식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익숙한 우리의 음식 추어탕. 이 집의 맛은 특징은 미꾸라지를 푹 삶아 살만 골라 사용한다고 한다. 된장에 치댄 통배추 속살 시래기를 사용하여 맛을 내고 고사리도 들어있다. 은은한 된장 맛과 각종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좋은 맛을 낸다. 걸쭉한 느낌은 아니지만 깔끔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맛이다.
말 그대로 부산식 추어탕이 아니겠는가? 워낙 외진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그 맛에 반해 주말이면 찾아오는 단골들로 늘 가게가 붐빈다. 갈때마다 포장을 해와서 몇일 동안 끓여먹는데 이 집의 최고 장점은 몇년을 가도 정말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만큼 주인이 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거겠지?
아쉬운 점은 역시나 가게 위치.
이제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보양식이 필요한 분이라면 추어탕 한 그릇 괜찮지 않을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