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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찌개 황금레시피 따라하기 :: 생생정보통 부대찌개 :: 부대찌개 만들기
    미식일기/요리하기 2015. 10.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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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자"

    나에게 부대찌개는 썩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다. 국물에서 햄 맛이 나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아 '삼양라면'도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보니 극강의 햄 맛을 자랑하는 부대찌개는 찾아먹겠다는 생각을 해본지가 오래됐다. 이런 나에게도 나름의 추억이 서린 음식인데, 19살 수능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전 부산 양정의 모 부대찌개 집에 친구들이랑 그렇게도 갔었다. 그 가게는 체인점인데 지금 생각해도 제법 준수한 맛을 보여줬다. 이후에 언제부턴가 그 맛이 영 적응이 안돼 접어뒀었는데 나이가 든 건지 요즘엔 부대찌개가 참 땡긴다. 


    부대찌개의 역사는 오래되진 않았지만 한국의 대표음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 가슴깊은 곳에 자리잡았다. 그 시초는 참 슬프기도 하지만 그랬던 시절이 있으니 지금이 행복한게 아닐까? 각설하고, 부대찌개 가게에서 가장 큰 불만은 햄의 상태다. 물론 좋은 햄을 사용하는 가게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게는 영 상태가 안 좋은 햄을 사용한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손이 많이 가지만 훨씬 만족도가 높을것 같아 해먹어 보기로 했다.


    ▲ 준비물


    각종 야채와 햄, 고기, 양념장 등을 준비한다. 집에서 해먹으면 햄을 따로 사기가 힘들기 때문에(부대찌개용 모둠 햄을 팔기도 한다) 가격대 성능비가 딱히 좋은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남은 햄은 다른 요리(김밥, 쏘야)로 탈바꿈 가능하니 걱정은 없다.


    ▲ 햄 4종


    햄은 4가지를 준비했다. 비엔나 소시지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보다는 큰 사이즈로 샀다. 몇번 사먹어보니 씹는 맛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길쭉한 소시지와 어릴때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들 싸갔던 사각형의 길쭉한 햄도 준비했다. 부대찌개 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스팸인데, 대신에 추석 선물로 들어온 런천미트를 사용하기로 했다.


    ▲ 다진 돼지고기


    ▲ 각종 야채


    대파, 쑥갓, 정구지 등 집에 있는 야채와 빠질 수 없는 팽이 버섯을 준비했다. 두부도 한모 준비하고 육수로 사용할 한우 사골곰탕 팩도 꺼냈다. 한우 사골과 소금만으로 끓여서 농축한 사골곰탕 팩은 육수 용으로나 국 없을때 대용으로 아주 훌륭하다. 잡내도 없이 그럴싸한 곰탕 맛을 내준다.


    ▲ 양념장


    양념장은 '생생정보통 부대찌개 황금레시피'를 참고했다. 굵은 고춧가루 6 + 청양 고춧가루 1 + 된장 1/3 + 간장 3 + 액젓 2 + 다진마늘 1 + 다진생강 1/2 + 매실액 2 + 청주 2 + 소금 1/2 + 후추 + 새우가루 + 물 11. 모두 숟가락 기준이며 미리 만들어서 숙성을 해둔다. 집에 없는 재료는 생략해도 무방하지만 짠맛, 단맛, 매운맛은 골고루 들어가게 배합해야 한다.


    ▲ 베이크드 빈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부대찌개 맛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이다. 부대찌개를 만들기 전에 내가 이녀석을 꼭 사야 한다니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권줌마. 그래도 역시나 이 녀석이 빠지면 진정한 부대찌개라 보기 힘들다. 참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다.



    ▲ 햄 손질


    준비한 햄들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개인적으로 비엔나 소시지는 씹을때 톡 터지는 식감을 즐겨서 굳이 칼집을 넣거나 하지는 않는다. 


    ▲ 두부


    ▲ 부대찌개 재료준비


    재료가 다 준비되면 전골 팬에다가 깔끔하게 정돈한다. 사각형의 팬이다 보니 가장자리에 햄을 깔고 야채를 양 옆에,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을 중간으로 넣어주었다. 잘 익은 김치를 잘게 썰어서 올려주고 그 위는 베이크드 빈을 올려준다.


    ▲ 부대찌개


    마지막으로 미리 만들어서 숙성한 양념장을 적당량 올려주자. 황금 레시피 상에는 저 양념장이 3~4인분이라고 하는데 너무 짤것 같아 반 정도만 넣어주었다.


    ▲ 육수


    맹물로 해도 상관은 없지만 역시나 모든 찌개나 국의 핵심은 바탕의 육수다. 준비한 사골곰탕 팩을 물에 풀어서 한번 끓여준 다음 전골 팬에 부어주자. 크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고 편리해서 항상 육수용으로 집에 사놓은 편이다. 


    ▲ 부대찌개


    육수를 듬뿍 넣어주고 강한 불로 끓이면서 먹으면 된다. 물론 다 끓여서 내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나 부대찌개는 식탁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가면서 먹는 재미가 있다.


    ▲ 부대찌개


    이렇게 부대찌개가 완성됐다. 식지않게 끓이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행복한 저녁이다.


    "마무리"

    부대찌개는 추가적으로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칠맛이 폭발한다. 그 이유는 이미 햄에 소위 말하는 MSG가 첨가 되어 있기 때문에 끓이면 우러나와서 전체적으로 맛이 잡힌다. 좋은 재료(햄, 육수 등)를 사용해서 끓이고 이미 검증된 유명한 레시피로 양념을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전문 요리점에서 먹는 것 만큼의 맛이 난다. 가게에서 먹는 부대찌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데 그 부분을 양념장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부대찌개를 먹는다는 죄책감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쌀쌀해지는 요즘 얼큰한 부대찌개 한 그릇 어떠신지..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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