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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기행 :: 삼양 - 삼양라면
    라면기행/삼양 2013. 5.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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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의 라면"

    60년대 중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배고픈 나라였다. 바로 이웃 북한보다도 못 사는 나라였으니까. 보다못한 삼양식품 '전중융' 사장은 국민들의 배고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묘조라면'을 찾아가 수많은 호소 끝에 기술을 전수 받아 이 '삼양라면'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국민들의 단백질 부족 해결을 위해 값싼 팜유가 아닌 비싼 소 우지로 면을 튀기고 수지가 맞지 않는 싼 가격으로 공급 되었다고 하는데.. 그 우지가 공업용이라고 언론에서 때려버리고(우지 파동) 여러가지 일들로 회사가 망해버렸다. 몇 년뒤 공업용이 아니고 고급 유라고 판명이 났음에도 회생하지 못하고 타 회사에 점유율을 뺏겨버렸다.


    "추억의 라면"

    본인은 삼양라면 세대가 아니다. 어릴때 부터 농심의 라면을 즐겨먹었고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이 삼양라면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라면이고 어린시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분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라면과 함께했던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시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누군가 한테는 삶의 모든 것이었을 수도 있다.



    한문으로 삼양이라고 써져있는 부분이 요즘 제품 같지 않다. 어릴때만해도 신문에 반이 한문이었는데 최근에는 한문 보다는 영어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든다. SINCE 1963. 참 오래되었다. 



    조리법과 성분들이 표시된 뒷면. 우지가 아니라 팜유로 튀켰다. 우지 파동 때문이겠지..



    어라? 다른 봉지에는 이렇게 가족의 희망 사연도 나온다. 역시나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버전은 무려 한정판 이라고 한다.



    분말스프와 건더기 스프가 따로다.



    적당한 양의 물에 스프를 풀어서 물을 끓여주자. 스프부터 넣는 이유는 매편 설명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물이 끓어오르면 이렇게 면을 넣어주고.



    팔팔 끓여주자.



    완성. 뭔가 면이 덜 익은거 같기도 하고 물도 적은거 같기도 하다. 겉보기엔 그래 보일지언정 실제로는 완벽했다. :)



    앞 접시에 덜어서 후루룩.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삼양라면의 맛에 대한 글이 있는데.. 누군가가 삼양라면 홈페이지에 햄 맛 빼주세요. 라는 글 이후로 삼양라면 특유의 햄 맛이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내가 먹어 보니까 예전보다 약해 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특유의 삼양라면 맛이 난다. 그래서 사실 여부를 알아보니 삼양 측에서 항상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맛을 뺏다 넣었다 등 조절을 한다고 한다. 회사 측의 답변만으로만 해석하면 항상 맛이 달라진다는 소린데..


    전체적으로 느낌은 그냥 보통이다. 면도 보통 국물도 보통. 이 맛이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햄맛 때문인지 약간 부대찌개 맛이 나는데 국물에 햄맛이 나는걸 본인은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실제로 부대찌개도 그냥 있으면 먹지 찾아 먹지는 않으니까.


    그래도 한국 최초의 라면이라는 타이틀 하나 만으로도 이 삼양라면은 그 존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계속 한젓가락씩 먹다보니 나름 매력있는 맛이다.



    오늘의 설거지.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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