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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기행 :: 삼양 - 손 칼국수
    라면기행/삼양 2014. 7.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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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 집은 라면"

    '존슨' 녀석이 같은 회사에 입사하고 수원에 배치를 받았다. 구미로 실습을 왔다고 연락이 와서 만나서 간단하게 한잔 한 후 우리 집에서 2차를 하기로 했다. 편의점에 들러 집에서 마실 맥주 및 안주를 좀 사고 다음 날 해장용으로 라면을 사기로 했다. 존슨 녀석은 딱히 라면이 먹고 싶지는 않아 보였지만 집에 먹을게 없어서..


    존슨 : 행님, 뭐살까?

    나 : 아무거나

    존슨 : 칼국수?

    나 : 콜


    그렇게 해서 산 게 바로 이 삼양 손 칼국수다. 난 저 대화 할때까지만 해도 '농심'의 칼국수 인줄 알았는데 막상 계산대에서 보니까 삼양 제품이더라. 먹어본 적이 없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농심 제품만 리뷰할 수 는 없으니 그냥 먹어보기로 하자.




    뭔가 제품 포장이 칼국수라기 보다는 일본식 라면 같은 분위기가 난다. 색깔이 그래서 그런가? 포장에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깔끔한 칼국수라고 한다. 웃긴건 원래 칼국수는 기름에 안 튀기는데.. 기름에 튀기지 않은 칼국수 보다는 그냥 면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와닿지 않을까?



    면이 뭔가 특이하다. 칼국수니까 굵은건 당연한건데 약간 빤딱 거린다. 뭐랄까? 니스 발라서 굳혀 놓은 느낌이랄까? 광이 살짝 나서 그런지 면이 마치 돌로 만든 듯한 느낌을 준다.



    스프는 분말 스프와 후레이크가 들어있다.



    스프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면을 넣어주자.




    일단 익어가는 모습만 봐서는 잘못 산듯한 느낌이 든다.



    다 끓고 나서는 지인의 추천대로 두껑을 덮고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냄비를 상으로 옮긴다.



    완성된 비주얼.



    음.. 이게 무슨 맛일까? 아무리 먹어봐도 잘 모르겠다. 보통 라면 처럼 과하게 맵고 짜게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시원한 맛도 아닌 어중간한 맛이 난다. 멸치 육수 맛이 강하게 나는 것도 아니고 아니 애초에 무슨 육수로 만들어졌는지 조차 알수가 없다. 봉지 뒷면의 스프 성분표를 보니 '닭고기, 소고기 베이스'가 들어있는데..? 왜?


    정말 다행인 건 면 자체는 정말 괜찮다. 하지만 국물이 너무 아쉽다.


    늘 강조하다 시피 맛이란건 개인 취향이지만 정말 이건 라면도 아니고 칼국수도 아닌 어중간한 맛이다. '농심'라면을 즐겨먹는 편이지만 항상 '삼양'라면의 건투를 빌고 있는 입장에서 이 제품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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