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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광상사 - 삼괌 999 생 와사비(생 고추냉이)
    미식일기/기타 2014. 9.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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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냉이(와사비) 제품의 최고봉"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뭔가 생뚱 맞은 '고추냉이(와사비)'다. 본인이 생선회를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은 내 블로그 애독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회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더 도움을 주는 게 바로 고추냉이와 간장이다. 물론 회 자체가 주인공이지만 비중있는 조연으로 회를 더 돋보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고추냉이를 생선회와 함께 먹는 이유는 그 향으로 생선회의 비린내를 잡아주기도 하지만 살균 작용도 있다. 맛과 식중독 예방을 함께 해주는 고마운 녀석이라고나 할까? 이 고추냉이는 어떻게 갈아내느냐에 따라 같은 고추냉이라도 맛이 확 달라진다고도 하는데.. 더 매운맛을 내기 위해 고추냉이 세포를 어떻게 파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 뭐 그렇게 까지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여태 없었고 집에서도 회를 자주 먹는 나한테는 좀 더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을 조금 했었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제품이 바로 이 '삼광 999 생 와사비'다. 원래는 'S&B'의 제품을 이용했었는데 생 고추냉이의 맛은 나지만 식감 자체는 분말 와사비와 별 다른게 없어서 불만이었다. 그러다 자주 가는 부산의 '어부의 잔치(http://sukzintro.net/587)' 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회맛도 일품이지만 고추냉이가 정말 마음에 들어 양해를 구하고 제품을 물어봤더니 형님이 흔쾌히 가르쳐 주시더라. 알고보니 그곳 말고도 제법 유명한 일식집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제품은 이렇게 큰 팩으로 밖에 안 파는듯 하다. 가정용이 아니라 업소용이다. 가정용으로 조금 작은 사이즈도 나왔으면 하고 찾아봤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 그래서 결국 한팩만 구입했다. 용량은 750g 으로 엄청나다. 이거 한팩이면 아무리 회를 자주 먹어도 1년이상 먹을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양으로 봐서는 2~3년도 가능할 정도의 양이다.




    뒷면에는 제품의 장점 및 보관법 등이 나와있다. 맛 변화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냉동보관을 해야 한다고 한다. 분말 와사비나 연와사비 같은 제품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무슨 와사비를 냉동 보관이나 해야돼? 라고 반문을 하실 수 있겠지만 이 녀석의 속 내용을 확인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 큰 녀석을 먹을때마다 해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한번에 먹을 양(엄지 손가락 반 정도 크기) 정도로 조금씩 짠 다음 따로 냉동해 놓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렇다 소분해서 사용하면 해결되는 거다. 집에서 회를 먹거나 다른 횟집에 들고 갈때는 그렇게 소분한 덩어리만 꺼내서 사용한다.




    조그마한 생선모양 종지에 와사비를 짜낸 모습. 녀석의 입자가 잘 보이시는지?


    "마무리"

    집에서도 그렇고 횟집에 갈때도 와사비와 간장을 따로 챙겨다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무슨 맛이 차이가 그렇게 나서 그렇게 유난을 떠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왕 먹는 거라면 최대한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콜키지를 지불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술도 들고 다니는 판에 이정도 향신료 정도는 애교로 봐주시길 바란다.


    처음에 주변 지인들도 별나다고 뭐라 하더니 요즘에는 같이 갈때면 "오늘도 와사비랑 간장 들고오나?" 라며 먼저 묻는 일이 다반사다. 그런 취향 얘기는 둘째 치더라도 이 제품 하나는 정말 추천한다. 크기가 너무 커서 부담 스럽기는 하지만 와사비 자체의 질감과 향이 아주 잘 살아있다. 그 톡쏘는 매운 향이 당신의 회 식도락의 품격을 더욱 올려줄 것이다. 혹시 또 좋은 제품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 주시기를..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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