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일기/미식일기
-
참돔회와 오징어 회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7. 13. 07:00
"어느 주말 저녁의 술상"뜬금없이 생선 손질이 하고 싶을때가 있다. 딱히 회가 먹고 싶다기 보다는 손질, 그 자체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횟감이라고는 참돔과 광어 정도다. 두 생선 중에 고르라면 역시나 참돔 쪽이 더 매력적인데다가 손질도 쉬운 편이다. 그래서 집 앞 수산시장에 있는 참돔 중 그나마 큰놈을 사와서 손질을 했다. 친구들끼리 모여있는 단체방에 손질하는 사진을 올렸더니 냄새를 맡은 '싸요'녀석이 대구에서 놀러오겠단다. 그렇게 급하게 만들어진 술자리. ▲ 주안상 집에서 다양한 야채절임을 준비할 수 없다보니 회 먹을때면 김치류를 꼭 내는 편이다. 한국의 김치들은 양념 맛이 강해서 회 맛을 좀 죽이긴 하지만 어머니께서 담은 김치는 많이 자극적이지 않아 제법 잘 어울린..
-
우주괴수와 함께하는 만찬 :: 목살초회, 대광어 회, 맛조개탕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6. 16. 07:00
"우주괴수의 지구 침공"'우주괴수'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가? 학창시절 2살 어린 동생임에도 벽 없는 친구처럼 지내던 녀석이다. 같이 살기도 했고. 이 녀석의 별명이 이렇게 된건 무섭게 생긴 외모도 한 몫 했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주량 때문이다. 왠만큼 술 좀 마신다는 주당들도 이 녀석 앞에서는 두손 두발 다 든다. 주량과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여린 반전 매력을 가진 친구. ▲ 우주괴수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약 1년반. 그동안 서로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녀석은 더 무서워 졌고 덩치도 더 커졌다. 타 도시에 면접보러 갔다가 생각이 나서 들렀다고 한다. 너무 뜬금없는 연락이어서 당황했지만 집에 먹을게 있어서 다행이다. ▲ 주안상 막상 사진 찍고보니 별로 차린게 없다. 대상수산에서 주문한 대광..
-
차줌마 제육볶음과 된장국 :: 권줌마 제육볶음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5. 6. 07:00
"차줌마 제육볶음을 개량한 권줌마 제육볶음"제법 큰 관심을 끌었던 삼시세끼 어촌편. 차승원의 반전 요리실력과 각종 레시피들이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이 제육볶음을 많이 따라 해먹은 걸로 안다. 우리집 주방을 책임지는 권줌마(권여사)는 애초에 차승원 처럼 고기를 먼저 볶고 양념을 하는 방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딱히 특별하지는 않았다. 거기다 차줌마의 레시피에는 물엿이 너무 많이 들어가 조금 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자기 취향대로 양념은 조절하면 된다. 제육볶음이 강하기 때문에 된장은 찌개보다는 국이 좋다. 나름 밸런스가 잘 맞는 밥상이다. http://sukzintro.net - 끝 -
-
봄 저녁 밥상 :: 비단조개국, 꽁치구이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5. 4. 07:00
"비단조개국과 꽁치구이"어느 봄날의 저녁 밥상. 마트에 갔다가 물 좋은 비단조개가 있길래 집어왔다. 봄은 나물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조개가 맛이 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해감만 하고 아무 양념없이 조개와 물만 가지고 끓여냈다. 간도 안했지만 조개 가지고 있는 염분으로 간이 딱 맞다. 꽁치는 철이 아니지만 작년 제철에 최상품을 냉동 해뒀떤 녀석들. 해산물과 나물이 잘 어울린다. 바다가 철마다 맛있는 재료를 양보 없이 내어주는 것에 새삼스레 감사의 마음을 가진 어느 저녁이다. http://sukzintro.net - 끝 -
-
김밥 튀김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4. 22. 07:00
"김밥 튀김"딸랑구 어린이집에서 놀러 간다고 권여사가 하루 전에 싸 놨던 김밥. 하루가 지나면서 김의 탄력도 떨어지고 속 재료들의 선도가 떨어지면 김밥으로서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진다. 그럴땐 역시 튀김이 최고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했던가? 쌀짝 묻을 정도의 농도로 튀김 옷을 입혀주고 높은 온도로 잽싸게 튀겨내니 바삭한 겉질감에 대비해 속은 촉촉한 김밥튀김이 완성됐다. 잘익은 김치와 먹으니 이 순간 그 어떤 음식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별미다. http://sukzintro.net - 끝 -
-
건조 숙성 소고기(서동한우), 주꾸미(쭈꾸미) 샤브샤브, 껍닥도미, 연어회, 전어 초절임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4. 20. 07:00
"소중한 주말을 맛있는 음식과 함께"무슨 이유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느 주말에 친한 녀석들이 구미에 놀러온다고 한다. 항상 손님이 올때면 식재료 및 요리를 직접 준비하는 성향인데 이번에는 녀석들이 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료 및 술을 아주 많이 찬조 해주었다. 최근에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배려해주는 그 마음에 상당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다음에는 꼭 내가 다 준비하리라. 시작은 고기를 먹기로 해서 양파도 간장에 담그고 파무침도 만들었다. 술은 야로뽕 녀석이 가져온 화요 25도로 시작한다. 사이즈도 큰 녀석이라 제법 푸짐하다. ▲ 야로뽕 제법 오랜만에 구미를 찾아온 야로뽕 녀석. 2박 3일의 코스 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밖에 묵지 못했다. ▲ 조섹 수원에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