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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소예 - 정성이 가득한 가정식 백반 [수영/광안리 맛집]부산맛집/수영구 2010. 12. 15. 15:39SMALL상호 : 밥집 소예전화 : 051-752-1727위치 : 부산 수영구 광안동 동방오거리에서 수영교차로 방향
지인 중 어여쁜 누님 한분이 G✭ 2010 관람 티켓을 줬다. 학교에서 잉여짓 하고 있던 녀석들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다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랜만에 학교를 온 휴학생 '홍쿠파'와 함께 가기로 했다. 둘다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어디서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이 집이 생각났다. 이 집은 무려 몇년동안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아직까지 미뤄둔 집이었는데 오늘이 날이구나 싶어서 바로 전화를 했다. 다행히 2명만 가능하다고 한다. 바로 출발.간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기에 지나다니면서 위치를 확인해놨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한끼 식사 6,000원. 무조건 예약제로 점심식사만 가능하다. 가게는 아주 협소하다. 4인용 좌식 테이블이 4개와 4인용 테이블 하나.
함께한 '홍쿠파' 학교를 늦게 들어와서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다. 얼마전 제대하여 아직 복학을 안한 휴학상태로 가끔 학교에 놀러온다. 이날은 때를 잘 맞춰 무료로 G✭ 관람까지 하는 행운을 얻었다.
색깔이 이쁜 연근. 어릴때 누나와 내가 코피가 자주나서 집에서 엄청 먹었다. 싫어할 법도 한데 음식은 가리지 않는게 나의 신조. 맛있게 먹는다.
여러 재료로 만들어진 꼬치. 이런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어 있다.
좋아라 하는 나물. 나물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잘먹으니 어른들께 맨날 듣는 말 "요즘 애들 나물 안좋아하던데." 네. 저는 정말 좋아한답니다.
매실 장아찌를 고추장에 버무려. 입맛을 확 돋구어 준다.
브로콜리와...뭐지? 더덕이었던가? 하도 오래전에 찍은거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사진으로도 분간이 잘 가지 않네.
호두와 양파 장아찌, 김 그리고 간장.
특이한 소스(아무래도 유자 드레싱이었던 듯)의 샐러드와 맛있어 보이는 배추김치. 김치는 생각보다 기대이하.
우리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마른 칼치 조림. 뼈가 없어서 먹기 편해 좋다. 양념도 적당하다. 그리고 디저트로 먹었던 단호박 찜. 호박 자체가 아주 달아서 따로 설탕이나 꿀을 첨가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특이하게 양배추가 들어있었던 된장국. 슴슴한게 속을 풀어주는 느낌이 아주 좋다. 너무 빡빡한 찌개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입에 안 맞으실 듯. 가끔은 이런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가 아닌 된장국이나 김치국도 나름의 맛이 있으니 그 매력에 빠져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이렇게 한상. 딱히 특별히 메인 요리라고 할만한 반찬이 없이 그냥 집에서 밥과 국, 그리고 냉장고에서 반찬 꺼낸듯 하지만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여져 시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평범한 반찬들이지만 이쁘고 깔끔하게 담아내고 맛 또한 훌륭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먹고 싶어도 마음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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