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산맛집 :: 형제식육식당 - 아롱사태 육사시미, 참숯 한우 특수부위 [해운대/재송동 맛집]
    부산맛집/해운대구 2010. 12. 30. 18:47
    SMALL

    상호 : 형제 식육식당
    전화 : 051-755-5558
    위치 : 부산 재송동 동부지원 골목 끝 '윤가네 밀면'을 끼고 우측으로 한 블럭.

    어느 저녁 '형제 식육식당'의 '형제' 중 한분이신 '갑' 형님께서 술을 한잔 하자고 전화를 주셨다. 그래서 다음 날 바로 가기로 하고 조금 늦은 저녁에 출발을 했다. 때마침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개'녀석도 같이 가기로 결정. 약속시간에는 조금 미리 도착하도록 일찍 출발하는 편이다. 역시나 조금 일찍 도착했다.

    간판. 이제는 대연동의 '이대감' 간판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 집 간판이 익숙해졌다. 

    두리번 거리면서 메뉴 사진도 찍어보고..

    식육식당이라는 이름에 걸 맞게 고기를 숙성하는 곳과 바로 바로 썰어주는 공간이 있다. 형님께서 아직 일하는 중이셨고 '개'녀석은 예상한대로 늦게 온다.

    기본으로 주는 것들. 고기 집이면 약속이나 한듯이 나오는 찬들이지만 맛은 조금씩 다르다. 젤 위의 겉저리는 처음 개업당시에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지만 지금은 더이상 개선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맛이 좋다. 지인 중 한분도 요즘은 아주 만족하면 드신다고.

    언제나 싱싱한 횟간과 천엽을 제공한다. 한때는 횟간을 아주 즐겼었던 적이 있지만 요즘은 천엽을 선호하는 편이다. 천엽은 소의 세번째위로 보통 날것을 먹는다. 첫번째 위는 다들 아시다시피 '양'으로 양곱창 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부위다.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주는 오이지.

    아롱사태 들어온게 있다고 하시길래 양해를 구하고 손질하는 걸 구경도 하면서 사진도 찍어본다. 정말 돈 있어도 마음대로 먹기 힘든 귀한 부위인데 난 운이 좋은 녀석인거 같다.

    이렇게 전체 상차림.

    한참 늦게 도착한 '개'녀석. 요즘 일에 찌들어 그런지 늘 그렇지만 더 피곤해 보인다. 맨날 티격태격 하지만 이 녀석만큼 마음이 잘 맞는 녀석도 몇 없다.

    아롱 사태가 있으면 당연히 먹어줘야 하는 게 예의. 마블링이 아주 좋다. 아롱사태 특유의 식감 뭐라고 이루 형용할 수 가 없다. 중간의 힘줄(?)의 씹히는 맛이 아주 황홀하다. '개'녀석도 몇년만에 먹으니 역시 최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보통의 육사시미용 부위인 '우둔'이랑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

    이 집의 또다른 자랑 선지국. 기본으로 주지만 아주 훌륭한 맛이며 포장도 많이 해간다고 한다. 술마신 다음날이면 아주 생각난다. 하지만 술안주로도 역시 최고. 이거 하나로도 한 두병은 너끈하다.

    이렇게 한상. 이러고 얼마전 한동안 자제 하다가 '酒신님'과 술을 한잔하기로 했다. 안주를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주신님께서 소고기 구이가 먹고 싶다고 하시니 그럼 뭐 고민도 없이 여기로 가자라는 결정과 함께 예약을 해두고 다시 방문을 했다.

    역시 소고기는 참숯에 구어줘야... 강한 화력으로 육즙도 보호하고 참숯의 향이 고기에 배여 최고의 맛을 선사해준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나오는 '향탄'이라는 걸 한번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 날을 함께한 '酒신님'. 내가 카메라를 들자 같이 사진을 찍는다.

    등심 1인분과 안거미 2인분을 주문해본다.

    주신님이 이렇게 숟가락 샷 협찬을 해주시고.

    양송이 버섯. 자연산 송이를 한번 먹어봐야 할텐데...

    역시 최고. 내 입맛에는 언제나 안거미가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등심도 물론 맛있지만.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소고기를 맛있게 굽는 법을 가르쳐 드리자면.. 우선 고기를 올린다 한쪽면을 코팅하는 기분으로 익힌 다음에 얼른 뒤집어서 반대편을 익힌다. 그러면 중간의 육즙은 보호하고 소고기의 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소고기는 한번에 많이 올리면 안된다. 본인은 언제나 함께하는 사람 수 만큼만 고기를 올린다. 이론은 쉽지만 실전은 어려운법. 사실 돼지고기도 같은 원리로 구우면 되긴 한데 잘 안익으니 뒤집는 타이밍을 사람들이 잘 못잡는 듯.

    마지막은 아롱사태로 마무리.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다른 집도 방문을 해봐야겠지만 지금은 신분이 학생이라 이런 소고기를 먹는데 한계가 있다. 한번 먹기위해서는 한참을 굶어가며 돈을 모아야 해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집이 아니면 상당히 꺼려진다. 그런 이유로 항상 소고기를 먹을 때면 다른 곳은 생각하지 않고 바로 이곳으로 오게된다. 위치가 조금 어중간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최고인 듯.



    LIST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