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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맛집 :: 똘배 회 센타 - 장어구이, 장어탕 [경남/노량/하동 맛집]
    전국맛집/경상남도/울산 2013. 5.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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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똘배 회 센타

    전화 : 055-882-4319


    장인어른 생신차 하동에서의 첫날밤을 지내고 둘째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장인, 장모님과 그녀 딸님, 처남까지 6명이서 소풍겸 나들이로 노고단 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 했다. 노고단 까지 올라가던 도중 부처님오신날 황금연휴때문인지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기로 결정. 


    오랜만에 좋은 경치, 좋은 공기 마시니 힐링도 되고 좋은 경험이었다. 점심을 안먹고 노고단 가는 길인 시암재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호떡 및 어묵으로 허기를 채운 터라 시간이 4시가 다되가니 배가 고팠다. 사위의 스테미너 회복을 위해 장어를 먹으러 가자는 어르신들. 남해대교 바로 앞에 있는 집이라고 한다.


    남해가 고향인 나는 남해대교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에서 벅차오르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조상님들 산소도 한번 찾아뵈야 하는데..



    간판



    장어가 꼬물딱 꼬물딱



    메뉴판. 멀어서 잘 안보인다.



    도우미들



    복어 껍질. 꼬들꼬들, 쫄깃한 식감이 나쁘지 않다. 소주한잔 하기에 무리 없는 안주다.



    고기든 생선구이든 어디든 도움이 되는 도우미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머리 뒤에 메뉴판이 하나 더 있었다. 장어구이 1인분에 12,000원이다.



    간장 베이스로 된 양념장이 하나 나온다. 민물장어구이를 하는 집에 가끔 장어 머리등을 고아서 이렇게 양념장을 만드는 집이 있기는 한데 바다장어집에는 처음이다. 맛을 보니 약간 한방 재료도 들었고 덜큰하고 감칠맛이 나는게 비법이 궁금해진다.



    여느 장어집에서 볼 수 있는 빨간 양념도 나온다.



    죽순이 좋아서 가져와서 맛도 보고..



    가스 불이 아닌게 마음에 든다. 고급 숯이 아니더라도 가스불 보다 더 맛있을거 같다.



    장어가 손질되어서 이렇게 깔끔하게 담겨 나온다.



    불판위에 껍질이 아래로 가게 장어를 깔고 간장 소스를 발라준다.



    한면이 익으면 뒤집어서 반대편을 익혀주고.. 여 사장님이 직접 옆에 앉아서 구워 주시는데 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구경만 하고 있어도 재밌다.



    간장소스로 초벌을 한 장어를 잘라서 빨간 양념장에 투하한다.



    양념장을 묻혀서 다시 불 위로. 취향에 맞게 따로 구워 먹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초벌용 양념, 먹기 직전용 양념이었다.



    모두 젓가락질이 바빠지고 손질한 장어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쌈도 싸먹고



    먹음직 스럽지 않은가?



    장어 추가. 우리 말고 다른 손님이 와서 여 사장님이 더 못구워주시고 본인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고기든 뭐든 굽는거에는 일가견이 있는 나지만 어르신들 앞이라 그런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술도 적당히 마셨고 배도 고프니 밥을 주문을 한다. 밥만 시켜도 개인용 장어탕이 조금 제공 된다고 한다. 참고하시길.



    내가 좋아하는 멸치 젓갈



    맛있었던 깍두기



    각종 밑반찬들



    바로 전편에 소개했던 재첩식당과 마찬가지로 이집도 반찬들이 다 맛이 좋다. 집에서 먹는거 같다. 하긴 이런 시골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김치 같은거 사서 쓰실거 같지는 않고 자기 손맛 하나만 믿고 시작하신 분들이 많을 거 같다. 



    공기밥과 장어탕



    당연히 이정도는 깨끗이 다 비운다. 내 위장이 얼마나 큰데...


    오랜만에 맛본 바다장어 구이. 개인적으로는 장어는 회보다 구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바닷가 바로 옆에 고향으로 가는 다리 앞에서 맛보는 장어구이는 정말 최고였다. 이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 - 간장 소스로 초벌 후 양념 입혀 굽기 덕분인지 보는 재미도 있어서 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차이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생물학적으로는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고 맛으로는..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민물장어가 좀더 씹는 맛이 있으면서 지방이 많았다. 바다장어는 부드럽고 담백한 느낌? 사실 민물장어를 먹어본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난다. 


    식사 주문시 따라 나오는 장어탕 역시 훌륭했다. 진한 국물이 정말 보양식이라는 느낌을 들게해줬다고나 할까? 하지만 따라 나오는 장어탕이다 보니 건더기나 양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본인 입맛에는 조금 짜기도 했다. 따로 주문을 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장어구이를 워낙 많이 먹어서 다음 기회에 먹어보기로 결정.


    장인, 장모님께 해드린 것도 없어 이 식사는 내가 냈는데 장어와 장어탕이 워낙 맛있어서 기쁜 마음에 계산할 수 있었다. 또 언제 한번 갈 수 있을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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