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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맛집 :: 파전에 탁사발 한잔 - 모듬전, 부추전, 은자골 탁배기 [구미 시청/송정동 맛집]구미맛집/진평동 2014. 9. 21. 07:00SMALL
상호 : 파전에 탁사발 한잔
전화 : 054-457-3842
주소 : 경북 구미시 신시로 14길 58
"값싸고 양많은 푸짐한 맛집"
이번 맛집기행은 역시나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구미 시청앞 맛집 '파전에 탁사발 한잔' 이다. 같은 회사 과장님의 소개로 첫 방문때 우선 가격에 놀라고, 그리고 양에 놀랐으며 마지막으로 맛에 놀랐던 알찬 집이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부침, 찌짐) 전문점인데 2차로 가기에 아주 적당하다. 이 날 방문은 '대구 막창' 에서 가족들, 그리고 종길동 영감과 1차를 하고 2차로 방문을 했다. 가게에서 먹을려고 했으나 딸랑구의 잠투정이 시작되어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었다. 그리고 첫 방문때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엔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위치는 대구 막창에서 시청쪽으로 걸어나와 골목끝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이렇게 조그마한 가게가 있다. 겉은 작아보이지만 안으로 깊다. 늦은 저녁이지만 제법 손님이 많다.
간단하게 집에서 막걸리로 입가심을 하기위해 따라온 빨간 삼촌 종길동 영감. 같이 잠만 안잔다 뿐이지 거의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다. 실제로 딸랑구가 매일 빨간 삼촌을 찾는다. 타지에서 있다보니 더욱 서로 의지를 하는 듯 하다. 영감이랑 더 일찍 친해졌다면 더 많은 추억을 만들었을 텐데. 뭐 우리에게 남은 날은 많으니까
포장해온 모듬전(10,000원), 가게 간판의 사진과 똑같은 모양으로 나온다. 구성은 깻잎전을 밑에 깔고 위에서부터 두부전, 고추전, 버섯전, 호박전, 가지전 순이다. 하나하나 재료 맛을 잘 살려서 잘 구워냈다. 기름이 조금 많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리고 문제의 부추전(4,000원). 반죽이 거의 없다시피 부추가 가득한 진짜 부추전이다.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청양고추가 들어가 포인트를 줬다. 볼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구웟을까 감탄을 하게 하는 사장님의 솜씨다.
집 앞 편의점에서 막걸리를 살까 생각했는데 택시에서 내려 또 갔다오기가 번거로워 가게에서 술도 함께 사왔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은자골 탁배기' 라는 막걸리다. 처음 먹어보는 막걸리를 보면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항상 생각이 난다. 당신의 막걸리 사랑은 지극하셔서 가끔 질투가 날 정도다.
성분을 살펴보니 쌀 50%, 밀 40%, 전분 10% 로 이루어져 있다. 참 재료가 특이하면서 어처구니가 없다. 잘못 골랐구나 싶었다. 심지어 아스파탐이라니.. 다행히 아스파탐은 아주 미량만 들어있다. 0.003%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료가 어떻든 일단 사왔으니 맛을 봐야지.
따르는데 탁도가 아주 약하다. 굉장히 묽다고나 할까? 얼마전 먹었던 '배상면 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에 비하면 거의 물이나 다름없다. 그 막걸리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에 포스팅을 따로할 생각이다. 은자골 탁배기의 맛은 생각보다 괜찮다. 상큼하다? 상쾌하다? 무슨 말이 더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그런 맛이다.
"마무리"
가게에서 갓 구워내 뜨거울 때 먹는 그 맛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포장을 잘 해주셔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거기다 재료에서 실망을 했지만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던 새로운 막걸리와 궁합이 좋은 전이 함께하니 더욱 좋았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니 어찌 행복하지 아니한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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