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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맛집 :: 맘모스 제과 - 크림치즈빵, 유자 파운드 [경북/안동 맛집] :: 전국 3대 빵집, 미슐랭 가이드 맛집
    전국맛집/경상북도/대구 2015. 1.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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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맘모스 제과

    전화 : 054-857-6000, 054-856-2000

    주소 : 경북 안동시 남부동 164-1, 송현동 355-9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 맛집, 전국 3대 빵집 맘모스 제과"

    전국 3대 빵집, 다들 이름은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안동의 '맘모스 제과'가 바로 흔히 알려진 전국 3대 빵집이다. 누가 정한 건지 언제부터 정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열광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서 직접 가보면 어마어마한 줄을 서서 빵을 사는 기이한 광경을 볼 수 있는 집이기도 하다. 


    저 3곳을 다 가보긴 했는데 맛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의 성심당은 앞을 지나치기만 했었고 군산의 이성당은 줄을 기다리다가 빵을 살 수가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군산 맛집의 실태(http://sukzintro.net/647)'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하지만 이 맘모스 제과의 빵은 존경하는 종길동 영감 덕분에 맛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어느 금요일 저녁 종길동 영감, 미나 누나, 송놀자 그리고 나와 가족들은 우리집에서 다가오는 주말을 맞이하기 위해 간단하게 술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이 3대 빵집 얘기가 나왔는데 영감이 다음날 가볼까? 라고 던지는게 아닌가. 하지만 다음날이 되어 영감을 제외한 우리 3명은 토요일이지만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단체 채팅 방에 영감 혼자 "갈까? 콜" 이라며 질문과 대답을 하더니 한동안 연락이 두절된다. 그리고 얼마 뒤 단체방에는 맘모스 제과 사진이 한 장이 올라오게 되는데... 



    그러고 저녁에 우리는 이렇게 빵 봉지를 가지고 온 그의 소환을 받아 다시 우리집에 모이게 된다. 정말 혼자서 안동까지 빵사러 다녀온 것이다. 아쉽게 송놀자는 여자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소환에 응하지 못했다. 



    활동력 하나는 최고이신 종길동 영감



    그리고 그의 대학 동기이자 내 회사 선배인 미나 누나. 참고로 미혼, 인물 수려, 성격 좋음. 



    그가 사온 여러 종류의 빵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유자 파운드. 위 표면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설탕 층이 발려있다. 아 단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약간 퍼석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질감의 빵이다. 한입 배어 물면 향긋한 유자향이 입을 온가득 채운다. 하지만 단맛이 계속 거슬린다.



    그리고 이 녀석이 문제의 크림치즈빵이다. 이 가게의 주력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겉의 빵 자체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며 속에 있는 크림치즈와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치즈를 따로 먹는 건 즐기지만 여기저기 섞여 들어간 건(특히 치즈 등갈비 등의 음식) 찾아 먹진 않는 편인데 이 녀석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여기 들어간 치즈에서도 단맛이 강하게 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될 수도 있지만 여성분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맛이다.



    뭔가 특이한 계피가 묻어 있는 빵. 역시나 설탕이 묻어있다. 계피향이 좋지만 역시나 달다. 빵 자체의 느낌은 그다지 좋지않다. 



    그리고 나머지 두개는...



    밤 타르트



    밤 앙금이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역시나 위에는 설탕 가루가 묻어있다. 앙금을 감싸고 있는 빵은 딱딱한데 앙금은 부드럽게 풀어진다. 그 조화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밤 앙금도 단데 설탕 가루 때문에 역시나 또 달다.



    나머지 하나는 단호박 타르트. 보기만 해도 달다.




    길다란 모양의 이름 모르는 빵. 은근히 질기면서도 쫄깃한 질감이 마음에 들어 자꾸 뜯어먹게 된다. 하지만 역시 달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왔다. 식빵 같은 기본 적인 것들은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특이한 애들만 골라왔다고 한다. 




    한 밤에 족발, 보쌈이랑 소주 마시다 말고 뜬금없는 빵 파티. 하긴 우리는 빵 가지고도 소주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마무리"

    이 쯤에서 제목에 적은 미슐랭 가이드에 대해서 얘기를 조금 해보기로 하자.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에서 발간하는 자동차 여행 안내서다. 차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 한테는 그 살찐 애기가 터져 나가려 하는 로고의 '미쉐린' 으로 더욱 잘 알려져있다. 그게 발전하여 지금은 레스토랑, 호텔 정보를 알려주는 저명한 책자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 선정 기준이 까다로워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음식점의 요리사는 엄청난 영광이라고 하는데..


    어쨋든 그 가이드에는 별 개수로 평가를 하는데, "★ : 특별히 요리가 훌륭한 집,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집,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집" 으로 나뉜다고 한다. 말 그대로 별 3개를 받은 집은 그 집에서 먹기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도 아깝지 않을 만한 집이라 소리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일본의 어느 초밥집(故 오노 지로)이 별 3개를 받았는데 그 집에서 초밥을 먹기위한 목적만으로 일본을 방문해도 아깝지 않을만한 집이라는 소리다. 


    근데 이 맘모스 제과가 미슐랭 가이드 한국편에서 별 3개를 받았다고 한다. 과연 그 정도의 맛인가? 솔직히 본인은 이 빵을 다시 사먹기 위해 안동을 갈 생각이 전혀 없다. 만일 언젠가 안동을 가게 된다면 다른 음식점을 찾을 것이다. 이쯤 되면 미슐랭 가이드의 신뢰성이 의심스럽기 까지하다. 종길동 영감 같이 활동력 뛰어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먹어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 족하다. 물론 내가 모르는 빵의 세계가 있겠지만..


    어쨋든 빵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 이번 글은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빵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닌데 너무 달다보니 쉽게 질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이렇게 장사가 잘되고 유명한 걸 보면 분명히 빵에 관해서는 내 입맛이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혹시 빵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의견 좀 적어 주시기를...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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