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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맛집 :: 안박사 면옥(마음에) - 돼지 통갈비, 물냉면 [인동/진평동 맛집]구미맛집/진평동 2015. 6. 18. 07:00SMALL
상호 : 안박사 면옥(구 : 마음에)
전화 : 054-472-0090
주소 : 경북 구미시 진평동 62-2
"구미 최고의 냉면?"
구미에서 제법 이름 날리던 '마음에'라는 숯불구이 전문점이 있었다. 다른 가게와는 달리 약간 고급스런 전략으로 어필하던 곳인데 인지도도 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소고기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돼지갈비는 그렇게 많이 비싸지도 않고 맛이 좋아 자주 찾았었다. 가게를 옮겼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는 한번도 방문을 한 적 없었는데 어느 주말 저녁 돼지갈비가 먹고 싶다는 권줌마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새 가게를 가보기로 했다.
▲ 안박사 면옥
이전한 안박사면옥. 사실 그 전인 마음에 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 그 이유는 후에 설명하겠다. 가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난 번 고급 스러울 때보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변했다. 친근해 졌다고나 할까?
▲ 메뉴판
우리는 통갈비(1人, 9,000원)를 주문했다. 요즘은 수입산 돼지도 냉장으로 들여와 맛이 괜찮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국산을 애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과연 예전의 그 맛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까?
▲ 참숯(백탄)
숯은 백탄이 스스로를 강하게 태우며 들어온다. 전 가게에서도 그렇고 옮긴 가게에서도 그렇고 이 집 불 하나는 정말 마음에 든다.
▲ 구리 석쇠
여전히 나름 비싼 석쇠가 등장해 준다.
▲ 겉절이와 파무침
새콤한 겉절이와 파무침(여기말로 재래기)이 나오는데 둘다 단맛이 강하다.
▲ 김치전
▲ 요상한 샐러드
▲ 국물김치
국물김치가 개인별로 하나씩 나와서 좋다. 입안이 느끼할때 조금씩 먹어주자.
▲ 크림 파스타
이건 대체 무슨 조합인가..? 고기집에서 파스타가 반찬으로 나오다니.. 느끼한 고기에 느끼한 크림파스타? 차라리 토마토 소스 파스타가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건 새로운 시도라고 보기에는 좀..
▲ 돼지 통갈비
그럼 열심히 고기를 구워보자. 근데 지난 가게보다 고기 질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다. 무엇보다 양념에 너무 오래 재워둔 것 같은데..
▲ 고기 쌈
쌈을 자주 먹진 않지만 먹을때는 이렇게 김치를 넣어서 먹는걸 좋아한다.
▲ 돼지 통갈비
계속 굽자. 예전 그 맛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맛만 좋다.
▲ 물냉면
고기 먹고 '안박사 물냉면을 주문 했는데.. 뭔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도대체 왜 양념장을 마음대로 넣어주는 것인가? 양념장 정도는 먹는 사람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나?
옴마야.. 겨자도 들어있네? 무슨 생선초밥에 고추냉이 발라 놓는것도 아니고..
그릇 하나는 정말 크다.
"마무리"
음 근데 여긴 아무래도 면옥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돼지갈비는 나름의 맛이 나쁘지 않은데 냉면은 정말 최악. 뭘로 만들면 면이 저런 색깔이 나오지? 칡냉면인가? 면의 풍미도 별로고 육수는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맛이다.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선주후면을 거부할 순 없었기에..
냉면은 그렇다 쳐도 고기는 나름 맛있게 먹었다. 아무래도 안박사 면옥 보다는 기존의 마음에라는 이름을 유지하는게 더 좋아보인다. 그래도 깔끔하고 넓은 홀에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고기와 냉면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가게는 집 주변에 딱히 많지 않기 때문에 종종 찾을 것이다. 궁시렁 대면서 또 냉면을 먹겠지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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