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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포동이네(구 은행골) - 가마도로, 오도로, 새우장 [수원/인계동 맛집]
    전국맛집/경기도/서울 2016. 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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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포동이네

    전화 : 031-214-4988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49번길 38 조훈빌딩(인계동 1043-13)


    "합리적인 가격의 참치집, 포동이네"

    얼마 전, 갑작스럽게 수원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계획에 없었던 터라 정신없이 올라가게 되었지만 내가 올라온다고 바쁜 녀석들이 마중까지 나와주는 호사를 받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조섹, 존슨, 오리와 함께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전에 몇번 가봤던 '은행골'이 떠올랐다. 거기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어 그대로 결정됐다. 함께한 녀석들도 오랜만에 간다며 길을 헤매다 겨우 도착했는데 웬걸, 가게 이름이 '포동이네'로 바껴있다. 사실 이 가게는 그렇게 맛있었던 기억이 없는 곳인데 굳이 다시 찾은 이유는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 포동이네(구 은행골)


    평일이지만 수원 인계동의 밤거리는 사람이 북적인다. 여기저기서 회식을 한 건지 회사 사람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만취한 상태로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가게 안도 붐비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식사 타임이 한번 지나고 난 후 인지 한산해서 조용하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 다찌


    다찌가 내 취향이지만 사람이 4명이라 집중이 안될것 같아 그냥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젊어 보이는 분이 주방에 서 계신다.


    ▲ 존슨, 조섹


    ▲ 오리


    오랜만에 만난 녀석들. 뭐 대단한 사람 왔다고 이렇게나 반갑게 맞아주다니.. 자주 못보는 사이라 그런지 마치 여중생들 마냥 재잘거리며 수다를 떨었더랬다.


    ▲ 야채절임(쯔케모노)


    입가심용 야채절임으로는 생강과 락교가 제공된다. 


    ▲ 우동


    어묵이 가득 들어있는 우동이 제공된다. 면 양이 제법 많다. 거의 식사 메뉴로 먹어도 될 양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소시루로 대신해주면 좋겠지만 아마 이 우동 나와서 오는 사람도 제법 있을듯 하다. 특별히 놀랄만한 맛은 아니고 그냥 정말 우동이다. 




    ▲ 가마도로(36,000원)


    첫 주문을 가마도로로 넣었다. 중뱃살(쥬도로)을 할까 했으나 왠지 기름진게 당기는 날이었다. 대충 때깔을 보면 참치 자체는 좋은 녀석을 쓰는 집이다. 항상 올때마다 느끼지만 해동 상태는 정말 마음에 안든다. 그렇다고 남들 다 먹고 있는데 혼자 완전 해동 되기를 기다렸다가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최대한 녀석들과 얘기하면서 시간을 끌다보니 나중에는 제법 그 맛이 날 정도로 해동이 된다. 



    ▲ 새우장


    인원수 별로 한마리씩 나오는 새우장. 안주하기에 좋다. 간도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다. 포장해서 가시는 분들도 제법 많다고.. 내기에 지는 바람에 혼자서 4마리를 다 까고야 말았다. 



    ▲ 특 초밥(15,000원)


    녀석들이 배가 고프다고 초밥도 하나 시켰다. 초밥의 차림새나 모양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나마 연어 초밥이 예쁘게 잘 쥐어져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좋으니 딱히 불만도 없다. 샤리가 살짝 질지만 입에서 잘 풀어진다. 참치에는 생 고추냉이가 제공 되는데 초밥에는 분말 와사비가 발려져 있다. 분말 와사비의 점성으로 인해 샤리와 네타가 더 잘붙게 해줘서 이렇게 하는 집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정말 그 이유 때문일까 라는 의문도 든다. 






    ▲ 오도로(34,000원)


    안주가 모자라 한 접시를 더 시켰다. 참치 상 자체가 아주 큰 녀석은 아니다. 배꼽살에 가까운 대뱃살과 그 위쪽살이 함께 나왔다. 크게 보면 같은 부위지만 자세히 나누면 다른 부위가 될 수 있는 곳이라 비교하면서 먹는 맛이 제법 괜찮다. 해동 상태를 고려해 초밥을 다 먹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해서 자리에 놔뒀더니 먹을때 되니 적당히 해동이 되어 이번에는 만족스럽게 먹었다. 


    ▲ 연어 갈비구이


    서비스로 나온 녀석. 일행의 말로는 단품 2개를 주문하면 제공되는 것으로 유추된다고 한다. 사실 거의 뼈만 나와서 발라먹는걸 그닥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왜 주는지 모르겠는 서비스다. 하지만 서비스는 남기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구석구석 발라 먹으니 맛 자체는 괜찮다. 


    지난 방문 후 몇년의 텀을 두고 다시 방문을 했는데 그때보다 오히려 만족도가 늘었다. 맛이 딱히 변한게 아니다. 그때는 참치 해동 상태가 마음에 안드는게 불만이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 가마도로 취식 후 오도로 취식때는 미리 주문을 넣어서 시간차를 두게 하니 원하는 해동 상태를 즐길 수 있었다. 


    괜히 윗 글에는 불만만 적어놓은 듯 한데 전체적인 가격이나 맛을 따지면 훌륭한 곳이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물론 초밥은 그 명성에 비해 실망은 했지만..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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