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형제식육식당
전화 : 051-755-5558
위치 : 재송동 동부지청 정문에서 왼쪽 끝 윤가네 밀면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한블럭
소고기가 아주 싸고 맛있다는 호주에서 11개월여를 살다가 왔지만 1등급 한우를 먹어왔던 저에게는 그쪽의 고기들이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부산에 있을때는 소고기 하면 떠오르는 집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즐겨 찾는 집이 바로 재송동의 "형제 식육식당"입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1등급의 한우를 사용하며 기본으로 나오는 찬들이 많지는 않지만 실하며 맛도 좋습니다. 어느 저녁날 동생 두녀석과 함께 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롯데 백화점 센텀 점에 볼일이 있어 잠시 들렸다가 갔습니다. 미리 예약을 했더니 세팅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소금장과 선지국.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절대 손을 떨어서가 아니라 카메라가 오래되서 성능이 좋지 않으며 빛이 강하지 않은 곳에서는 많이 흔들립니다. 정말입니다.
미리 안거미를 주문을 해놓고 갔습니다. 소에는 정말 다양한 부위가 있고 부위마다 다 각각의 특별한 맛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특수부위로 100g에 18,000원 입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마블링이 아주 좋았고 맛도 역시 좋았습니다.
사람은 3명인데 떠먹기 편하라고 선지국을 두개를 내어 주십니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이면 이집 선지국이 굉장히 생각납니다. 같이 간 동생녀석 한놈이 "왠만한 선지국 전문집보다 훨씬 맛있다."라고 극찬을 합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삽교입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긴 표정을 만들어 내면서 역시 사진은 이렇게 찍는거라고 합니다. 정말 재밌고 형한테 잘하는 녀석입니다. 가끔 전화안받는거만 빼면 말입니다.
또 한명의 충신. 민만몬 입니다. 삽교를 따라 웃긴 표정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 내공 부족인거 같습니다.
두번째로 시킨 고기는 등심과 꽃살을 맛보았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또 사진이 흔들렸네요. 이걸 먹고 안거미를 먹었어야 하는데 후에 먹어서 그런지 맛이 안거미 만큼은 안 됩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겠지만요.
이날 술을 굉장히 많이 먹어 다음날 조금 힘들었습니다. 다음 날 한번 더 들리기로 했지만 숙취가 너무 심해 못가서 "용주"형님게 굉장히 죄송했습니다.
아무리 숙취가 오더라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식으로, 좋아하는 술을 마실때는 언제나 살아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