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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고기 달인 - 갈매기살 [수영/남천동 맛집]
    부산맛집/수영구 2010. 10.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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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고기 달인
    전화 : 051-626-9888
    위치 : 남천 해변시장으로 들어가다가 OPS 빵집 골목으로 20M

    지난 금요일. 학교에서 공부를 할까 술을 마실까 고민중이었다. 시험은 다가오고 금요일이 되니 술은 땡기고 갈피를 못 잡고 있을때 酒신님이 전화가 왔다. 술을 한잔하자가 아니라 거의 반강제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었다. 비도 오는데 친히 서면에서 내가 있는 곳으로 오신다고 하셨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그래서 결국 접선을 하였는데 '영남 해장국'에 술국이 땡긴다고 거기로 가자고 하신다. 가는 길에 갑자기 이 집이 생각나 한번 가보자고 꼬셔서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하였다.

    간판. 생각했던 것보다 찾기가 쉬웠다. 개업한지 오래 안됐는지 저기 색 끈들이 그대로 있다. 이쯤 왔을때는 이미 폭우로 신발이 다 젖어버렸다. 천으로 된 신발을 신고가서 피해는 더욱 막심했다. 궁시렁 대면서 가게를 들어갔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다 인상이 좋고 반갑게 맞아 주신다. 특히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는 같이 농담도 나누면서 재밌게 먹을 수 있었다.

    불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순식간에 불판을 올리셔서 찍지를 못했다. 매의 눈으로 봤을때는 참 숯과 활성탄을 섞어서 쓰는것 처럼 보였다. 돼지고기에 참 숯이라... 기대가 된다. 근데 다른분이 올린 사진에는 구리 석쇠가 나왔던거 같은데...

    갈매기살에 대한 설명. 돼지 한마리에 300~400g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물냉면은 4,000원. 아마 육수랑 면은 사서 쓸거 같다. 설마..이 작은 가게에서 냉면을 직접 만들지는 않겠지. 먹어 보지를 않아서 정확한 정보제공을 못하겠군..

    우리의 酒신님.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영광이옵니다.

    같이 酒신님을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 '민만몬'. 제발 이 녀석아 전화기좀 손에서 놓으렴.

    특이하게 파생채에 콩나물이 섞여서 나온다. 맛있다. 소고기를 먹을때는 손도 안대지만 돼지고기를 먹을때 즐겨먹는데.. 맛있다. 정말.

    고기집이면 어디든 나오는 간장에 양파. 보통은 넓은 그릇에 주는데 특이하게 오목한 그릇에 나왔다.

    아주 좋았던 샐러드. 왠만해선 잘안먹는데(케찹과 마요네즈만 있는 성의없는 샐러드)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쌈무.

    오...돼지고기를 시켰는데 횟간과 천엽이라. 뭐 소고기도 같이 취급하는 집이니까. 요즘 횟간에 맛들인 '민만몬'이 국수를 먹듯이 흡수.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명이 잎. 보통은 고급 소고기 집에서나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이걸 볼줄이야. 여기서 잠깐. 주변에 도대체 '명이'가 뭐냐고 묻는 지인분들이 계셔서 설명. 명이란 산마늘 잎의 다른 말로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자생하는 특산물. 명이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시베리아,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대산, 지리산, 설악산 등의 고산지나 울릉도에서 재배된다. 사실 이런 정의는 필요없고 그냥 산마늘 잎이라고만 알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갈매기살 3인분(1인분 8,000)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돼지고기 치고 굉장히 비싸다. 하지만 비싼만큼 고기는 좋다. 당연한건가? 저번에 지인들 따라 간 갈매기살 체인 서X..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근데 이때 사진을 찍어서 바로 트위터로 전송을 했는데 '하얀물감(검은물감, 공대이끼 - 아무튼 사이코)' 님께서 "왜 갈매기살은 항상 칼집이 들어가서 나올까?" 라는 질문을 던져주셨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을 듯 하다. 

    전체샷을 찍고 있는데...'민만몬' 과 酒신님이 저 상태로 멈춰 있었다. 사진에 나오고 싶었나 보다. 웃겨서 풉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자 이제 고기를 구워보자. 지인들과 고기집을 갈때면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굽는 사람은 언제나 나다. 이유는 없다. 본인도 그렇고 다른 사람도 당연히 고기는 내가 굽는다는 걸 알고있고 굽는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갈매기살.

    명이 잎에 싸먹는 돼지고기, 명이 이녀석은 돼지고기랑도 잘 어울린다. 소고기랑도 잘 어울리고. 사실 자금이 넉넉치 않아서 이렇게 3인분만 먹고 나왔다. 자본이 허락한다면 소고기도 시켜먹어보고 싶고 냉면, 된장찌개까지 기대가 되는 집이었다. 그래도 된장찌개를 안 먹고 나왔더니 계속 찝찝한것이 볼일 보고 뒤 안닦고 나온 그런 느낌이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한번 출동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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