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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참소국밥 - 소고기 국밥 [남구/대연동 맛집]
    부산맛집/남구 2010. 10.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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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참소국밥
    전화 : 051-626-0222
    위치 : 대연동 교통방송국 뒷길에서 유엔묘지 쪽으로 가다보면 우측

    몇년 전부터 이길을 많이 지나다니다 보면(이대감 가는길, 그리고 용호동에 잠시 살았으니) 이 가게를 자주 지나치게 됐다. 볼때마다 항상 손님이 많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길래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여태까지 미루게 되었다. 사실 필자의 특성상 그냥 밥만 먹기 보다는 술을 같이 마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 안주가 가능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그리고 평일은 학교에 있다가(요즘은) 주말만 어디 나다니기 때문에 술을 안마시기는 힘들어서 그냥 이런 밥집은 잘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시험기간을 맞이하여 학교주변(대연, 용호, 남천동) 특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다 싶어서(어차피 술을 안마실테니) 주변 인물 끌고 가본다.

    간판과 함께 자리가 없어 대기하는 손님들.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떨었나 보다. 일행들이 '무슨 소고기 국밥 먹는데 뭔 줄까지 서서들 먹지?'라는 의문을 한번 씩 던져본다.

    이렇게 바깥에서 주방이 오픈되어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으면 왠지 모를 신뢰감을 더 주게 된다. 

    요즘 언제나 옆자리를 지켜주는 '민만몬' 역시나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교'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손에... 이런 iPhone4유저들 같으니라고(사실 필자도). 이녀석은 요즘 야간 근로를 하기 때문에 평일에 같이 저녁을 먹기가 힘들다.

    '교'의 여자친구 '닭순이'. 닭만 삼시세끼 1년내내 먹을 수 있다는 전설을 들었다. 평소에는 안 그러시더니 굉장히 쑥스러움을 타시는군. 저랑 뭐 먹으면 무조건 사진 찍혀야 되는걸 모르셨나보다.

    메뉴판. 멀리 있어서 줌 땡겨서 찍어본다. 디지털 줌이라 사진 상태가 좋지 않다. 메뉴의 '쇠주한잔' 다음에 꼭 시켜봐야지.

    이렇게 혼자 오신 분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있고(목적이 그게 아닌가). 사실 필자는 저런 자리를 더 선호한다.

    밥이 특이하게 나온다. 잡곡밥인가? 했는데 그냥 쌀밥이었다.

    무 생채. 좀 달았다.

    깍두기가 좋다.

    슈퍼 울트라'교', 저번 수영역 '칠번출구' 편에서 숟가락으로 울트라'교'를 했었는데 밥 퍼는 주걱이 더 큰걸 보고 해보고 싶다고 시켜줬다. 참...사람들 많은 곳에서 이러는거보면 재밌는 녀석이다. 우리는 재밌어 죽는데 옆에 여자친구는 굉장히 부끄러워 한다.

    드디어 나온 소고기국밥(한우. 5,000원)

    밥도 개봉해본다. 갓 지은 밥은 아닌데 양도 많고 좋다. 이게 2인용. 4명이서 먹는데 2개가 나왔다.

    전체샷. 국이 맛있다. 별 꾸밈없이 끓여낸 소고기 국밥. 많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간이 적당한게 숟가락이 계속 간다. 사실 필자의 외국생활 시절 제일 자주 끓여먹었던 국이 미역국과 소고기 국이다. 나름 본인의 특기 요리라고 생각하는 소고기 국밥인데 참 잘 끓였다는 생각이 든다. 국이 좋고 같이 있는 사람들도 좋아 또 소주를 '1병'시킨다. 아주 간단하게..

    이 집의 특징은 국이 리필이 된다. '교'가 양이 덜 찼는지 좀 더 먹고 싶은 눈빛을 보내왔다. 메뉴에 리필가능이라고 적혀있었기에 교를 위해(라고 쓰고 진짜 되는지 시험해보기 위해라고 읽는다) 국을 조금 더 달라고 하니 저렇게 작은 그릇에 더 담아 주셨다. 전혀 귀찮아 하지도 않고 웃으시면서 갖다 주셨다. 사실 깍두기도 여러번 리필을 했었는데 할때마다 친절히 갖다 주셨다. 보통 이렇게 가게가 크고 손님이 많은 집은 서비스가 안좋은 곳이 대부분(꼭 그렇다는건 아니다)인데 서비스도 아주 만족.

    왜 이사진을 찍었을까...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자세히 보면 '교'녀석의 숟가락은 바닥에 있다. 손에 들고 이씨는 저 물체는 아까 밥 퍼던 그 주걱이다. 배가 고파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으려고 주걱으로 밥을 먹기 시작한 '교' 옆에서 우리가 자꾸 웃으니 이젠 자기도 부끄러운가 보다.

    아주 먹을곳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하던 학교 앞인데 조금만 걸어가니 제법 먹을 만한 집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요즘 아주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있다. 자 내일은 어디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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