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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뚱이네 양곱창 - 모듬 양곱창 [동래/명륜동 맛집]
    부산맛집/동래구 2010. 11. 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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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뚱이네 양곱창
    전화 : 051-558-0697(예약 불가)
    위치 : 부산 동래전화국 근처 동래별장 옆

    어느 저녁 야로뽕 녀석이 전화가 와서는 오랜만에 한번 보자고 한다. 약속이 하나 있었지만 취소를 하고 오랜만에 친구녀석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나는 아직 학생이고 녀석은 사회생활을 하니 예전만큼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메뉴를 무얼 할까 정하다가 야로뽕 녀석이 일하는 곳이랑 가깝기도 하고 안간지 좀 됐기에 '뚱이네 양곱창'으로 정했다. 예약이 불가능 하기에 일찍 가서 자리를 잡는게 가장 좋은데 이 날따라 다들 사정이 안되고 해서 혼자 미리 출발을 해서 자리를 잡기로 했다. 야로뽕 녀석이 금방 갈터이니 좀 기다리라고 한다.

    가게 전경. 원래 이렇진 않았는데 건물이 리모델링 한다고 어수선했다(2~3주전 사진). 워낙에 유명한 집이니 따로 위치 설명은 하지 않겠다. 도착하니 여사장님이신 '미스터(?) 손' 누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사정을 설명드렸다. 다행히 이 시간대에 손님이 별로 없어서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기다릴 수 있었다. 혹시나 손님이 다 차버리면 먼저 주만하고 먹을 요량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단골이라면 단골인 집인데 처음으로 메뉴판을 찍어봤다. 손님이 별로 없어 가능한 일이었다.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요즘 읽고 있는 소설 '한강'도 꺼내서 읽기도 하고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트위터도 좀 하다가 또 책 읽다가 사진도 찍고. 고놈 참 안오네.

    의미없는 불판 사진도 한번 찍어봤다. 예전에 한번 '미스터 손' 누님과 얘기한적 있었는데 왜 숯을 이요하지 않냐고 물어봤었다. 안그래도 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데 숯까지 쓰면 너무 수지가 안맞는다고 하셨다. 당연히 숯으로 하면 더 맛있겠지.

    드디어 도착한 '야로뽕'. 늦은 놈이 미안하단 말 한마디 안한다. 그게 이녀석의 매력이겠지. 근데 진짜 아저씨처럼 그 손 닦는 수건으로 제발 얼굴좀 닦지마라. 진심으로 부끄럽다. 오랜만에 둘이 보는거니까 용서해준다.

    소주가 빠질 수 없다.

    비트를 넣어 이런 색깔이 난다는 도우미. 양곱창을 먹을때 느끼한 맛을 아주 잘 잡아주며 색깔도 이뻐서 더 입맛을 돋구어 준다. 여기서 비트란? "근공채()·홍채두()·화염채()라고도 한다. 유럽 남부 원산이다. 원줄기는 1m 내외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두껍고 연하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은 연한 녹색에서 다소 붉은빛을 띤 녹색이며 표면은 매우 윤이 난다. 

    꽃은 6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녹색이며 포겨드랑이에 달리고 전체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피는 5개로 갈라지고 꽃이 진 다음 열매를 감싼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3개이다. 열매는 시금치 종자처럼 생긴 울퉁불퉁한 위과()로서 길게 자란 꽃턱과 화피 속에 들어 있다. 그 속에 보통 1∼5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딱딱한 과피에 싸여 있다.

    비교적 재배가 쉽고 풀 전체를 식용할 수 있어 외국에서는 집에서 손쉽게 재배하는 인기작물이다. 비트의 
    지상부는 어릴 땐 샐러드로 이용하고, 자라면 조리해서 먹는다. 녹색 부위가 뿌리보다 더 영양분이 많다. 이 속()에는 잎을 식용으로 하는 근대(var. cicla)와 잎과 뿌리를 식용으로 하는 사탕무(var. saccharifera) 등이 있다."
    -Naver 백과 사전

    간장소스에 담긴 양파. 다진마늘과 땡초로 다른집과 차별화를 두었다.

    단촐한 도우미들.

    3가지의 소스. 각기 다르고 특징이 있어 기호별로 양곱창을 찍어먹을 수 있다.

    드이어 양곱창이 나오고. 왼쪽부터 양, 염통, 소창, 대창(아래)

    처음에는 직접 구워주신다. 

    이 집에서 3번째로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한다. 손이 없어서 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가만..야로뽕 보고 들고 있어달라고 할걸..

    열심히 먹는다. 맛있다.

    너무 얘기에 열중하다 보니 고기가 쌓이기 시작한다.

    양곱창 더 추가한다.

    소창과 염통이 맛있어서 조금 많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따로 주신다. 너무 많이 주셔서 죄송할 따름.

    이 집의 명물 양곱창 불쇼. 맨날 한번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다가 드디어 찍어 왔다. 그냥 구워도 되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맛집을 만든다.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도 하고 강한 화력으로 양곱창의 잡내를 한번에 잡아주는 효과도 있을 듯.

    요즘 만나고 있다는 여자가 야로뽕에게 써줬다는 쪽지. 풋.. 벌써 헤어졌다. 이런거 왜올리냐고? 야로뽕 니 열받으라고 올리는거다.

    원래 활동 구역이 학교주변인 대연동, 광안동, 용호동 쪽에 많이 가는 편인데 지리가 생소한 동래를 이 집때문에 가끔 가게 된다. 집이랑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왔다갔다 할만한 거리인데다가 이 가격에 맛있는 양곱창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오랜만에 제일 친한 '야로뽕' 녀석이랑 이런저런 재밌는 얘기도하고 그동안 못했던 심각한 얘기들도 했다. 둘이서 마시니까 술도 많이 안마시고 자제할 수도 있었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으로 좋은 술을 마시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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