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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맛집 :: 전주집 - 굴 보쌈 [서울/종로 맛집]
    전국맛집/경기도/서울 2010. 12.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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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전주집
    전화 : 02-2278-3311
    위치 : 서울 종로 서울극장 뒤 보쌈거리

    얼마 전 서울에 볼일이 있어 주말에 올라갔다. 오랜기간동안 체류하면서 서울에 있는 지인들을 다 만나고 오고 싶었지만 월요일에는 또 수업이 있기에 일요일에 일찍 내려와야했다. 그런 와중에도 친구녀석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기에 그녀석이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역에 내려서 연락을 하니 다행히 오후에는 일을 안한다고 밥이나 한끼 하자고 한다. 사실 '신히이~예'양과 미리 선약이 되있었으나 우리 3명은 초등학교 동창이라 녀석도 같이 보기로 했다. 서울에는 제법 많이 가봤지만 한정적인 곳만 가서 지리에 밝지 못하다. 누나집에 거처를 정하고 '신히이~예'양과 상의를 해본 결과 중간 지점인 종로에서 만나기로 했다. 다행히 종로는 친구 '피카추'녀석이 사는 곳이었다. 종로에서 피카추를 먼저 만나 이것 저것 이야기도 하고 기다리다가 '신히이~예'양을 만나 다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선택한 곳은 굴 보쌈으로 유명한 '전주집'

    서울극장 뒤 보쌈거리.

    간판. '전주집'

    메뉴판. 흔들려서 가격이 안보인다. 아마 굴보쌈 小가 20,000원 이었던듯.

    이렇게 감자탕을 위해 가스렌지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있다.

    오랜만에 만난 '피카츄' 살이 쪘다. 역시 여전히 대가리가 크다.

    '신히이~예'양일 내 전화기를 가지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내 얼굴은 숨겨야 한다. '피카츄'도 같이 부끄러워 한다.

    몇년만에 재회한 나의 열렬한 팬(?) '신히이~예'양. 바쁜 와중에도 날 보기위해 왕래해 주신 것에 감사.

    기본으로 주는 감자탕. 뭐랄까 국물이...음 여태 먹어왔던 것과는 다르게 하얀 국물이 나왔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먹는건가? 그건 아닐테고 이집만의 특징인가? 원래도 안 좋아하는 감자탕인데 이건 더 안 끌리다. 

    맛이 괜찮았던 콩나물 무침.

    갑자기 오이피클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기름기를 잘 잡아주니 나쁜 조합도 아닌듯.

    수육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새우젓. 새우젓에는 강력한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있어 돼지고기의 소화를 돕는데다가 맛을 더욱더 좋게한다.

    쌈싸먹는 도우미들. 상추가 아주 싱싱했다.

    '신히~예'의 각도에서 찍은 감자탕.

    드디어 나온 굴 보쌈. 음..사진에서 본거보다는 굴의 양이 작다. 사진에 비해 작은거지 결코 먹는데 작지는 않았다(신히~예양이 굴을 안먹어서 그런가).

    이렇게 한상.

    밥을 시키니 나온 꽁치구이. 갓 구워서 나온건 아닌거 같고.. 간이 너무 짜서 먹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소금도 따로 주시다니.. 짠거 먹기 대마왕 피카츄가 다 접수. 물에다가 소금도 타먹는 녀석이니..

    '신히~예'가 시킨 순두부. 이건 뭐 거의 우주.. 그래 여기는 굴 보쌈 전문점이다.

    사실 처음에 굴 보쌈이라길래 조합이 별로 안 어울릴 줄 알았다. 거기다 서울 지리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한 집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맛을 보여준 수육 맛. 인터넷의 글을 보니 아주 평가가 좋길래 기대를 안했는데 맛이 좋아서 기분 좋았던 집. 식해와 보쌈 김치도 맛있었다. 수육집 김치집의 그 맛(뭔지 다 아실듯)이 역시나 나기는 하지만 수육 먹을때는 왠지 잘 어울리는 맛이다. 밑반찬들도 다들 괜찮았고. 하지만 내 입에 감자탕과 순두부는 좀 무리수였다. 양 많고 고기 좋아하고 짠거 좋아하는 '피카츄' 입에는 최고의 맛집인듯.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대낮부터 낮술도 한잔하고 기분 좋은 점심식사 였다. 

    더울 놀랜건 나와 '야로뽕'에게 항상 돈이 없던 녀석이 요즘 일한다고 점심을 자기가 사는게 아닌가! 그것도 현금 박치기로! 이모 여기요~! 하면서 30,000원을 덜컥 내려놓는 그의 모습에 반할 뻔 했다. 그리고 2차로 커피 한 잔 하러 스타벅스를 갔는데..

    스타벅스를 처음 방문한 '피카츄' 두리번 두리번 시골에서 갓 상경한 촌놈 같다. 애들이 내 아이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얼굴인식' 앱을 실행을 했다. 그래서 피카츄를 인식할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인식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커....커헉...; 거...거대하다...;

    이렇게 많이 찍었는데 얼굴인식이 안되는 것이었다...뭐냐...너는? 인간이 아닌것이냐?

    '신히~예'양이랑도 사진 한번 찍고.. 내가 얼굴 한번 가리고... 아 드디어...내 얼굴이 오랜만에 공개 되는구나.

    '신히~예'도 얼굴 한번 가리고. 원래처럼 사진 안 찍을려고 했지만 서울 간 기념에.. 

    애들아 반가웠어. 서울 올라갔다고 나와서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그래도 너희는 직장인들이잖니. 난 아직 학생이라고. 다음에 취직하면 맛있는 거 사줄게.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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