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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고등어다찌 - 고등어 회 [연제구/연산동 맛집]
    부산맛집/연제구 2011. 1. 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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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고등어다찌
    전화 : 051-853-9374
    위치 : 아래 명함 참조

    얼마 전 지인과 술을 한잔 하는 데 역시나 맛집 얘기를 빼놓을 수 없어 여기저기 얘기를 나누다가 이 집 얘기가 나왔다. 사실 고등어 회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 맛을 짐작할 수 없었고 고등어라는 생선의 특성상 당연히 비리겠거니 하고는 선뜻 먹으러 가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인의 말씀으로는 아는 동생이 개업한 집이라 한번 방문을 해봤는데 비리지도 않고 아주 맛있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은 이 집으로 결정하고 오랜만에 '야로뽕' 녀석과 만나기로 한 자리라 자주 가지 않는 연산동에서 만나기로 하고 '변대'를 데리고 출발했다. 차가 막혀 약속시간에 늦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약속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간약속은 철저히 하자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킬 수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이쪽 지리를 잘 몰라서 찾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유리에 썬팅이 진하게 되어있어 가게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밖의 수족관에 고등어가 몇 마리 없어서 조금 걱정을 했다.

    자리한 곳의 왼쪽에 주방이 있는데 이렇게 통에 기본 찬들을 담아두고 조금씩 내어주는 시스템이었다.

    메뉴판. 가격이 아주 착하다. 우리는 고등어회(1人 15,000원, 2人 이상 주문가능)를 3인분 부탁드렸다.

    함께한 '변대'. 이렇게 오랫동안 일관성있게 나의 사진을 거부하는 녀석은 이 녀석이 처음이다. 이 녀석과 함께 있을때면 도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2주에 한번씩 보는 '야로뽕' 이 녀석은 사진을 좀 피할 법도 한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안그래도 이상하게 생긴얼굴을 더 이상하게 만드는 묘한 녀석이다.

    깔끔한 개인 세팅.

    미소. 맛이 좋아 여러번 리필 했다.

    밤을 달달하게 만든 요리. 처음보는 요리 였는데 밤이 아주 부드럽고 달달한게 괜찮았다.

    상큼한 샐러드. 이 집의 그릇들이 참 마음에 든다. 떨어트리면 잘 깨질텐데 플라스틱 그릇을 쓰지 않고 이런 고급스럼 그릇들을 쓰는것도 손님들을 위한 배려겠지.

    다시마 간장 조림. 다시마는 국물용이나 생으로 싸먹을 용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해놓으니 색다른 맛이 혀를 자극 했다.

    석화. 사람 수 대로 주는 듯 하다. 아쉬운 점은 테이블에 초장이 따로 있는데 초장을 굳이 뿌려서 나올 필요가 있었을 하는 점이다. 개인마다 초장을 찍는 양이 다른데 그냥 내주어도 문제는 없을 듯.

    복 껍질 무침. 쫄깃 쫄깃 한게 좋다. 근데 복 집도 아닌데 복 껍질 요리가 나와서 조금 의아했다.

    꼬막. 적당히 삶긴 꼬막과 적당한 간의 양념이 조화를 이루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전체 상차림. 손이 가는 음식들로만 채워져서 기분이 좋다. 사실 횟집이나 이런 곳에는 먹지도 않는 곁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 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딱 적당한 만큼 나오는 듯.

    전도 하나 나온다. 솔직히 안나와도 될 만한 음식이다. 그래도 갓 부쳤는지 맛이 좋아서 다 먹었다.

    계란찜. 술을 넣기 전에 부드러운 계란찜을 한 숟가락씩 떠 넣는다.

    저쪽 주방에서 고등어를 썰어 나오는 듯.

    고등어 회 알밥. 맛있다. 한 숟가락씩 나누어 먹고.

    드디어 나온 고등어회 3인분. 가지런히 3줄로 줄을 맞추고 있고 중간에는 뱃살과 지느러미살이 올려져있다. 껍질의 은빛과 붉은 살의 조화가 보는 즐거움도 함께 준다. 사이드에는 무순과 생와사비, 그리고 생강 간 것이 올려져있다. 회 먹을때 락교와 생강 초절임은 필수이다.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으로 DHA와 EPA함유량이 많아 자라나는 아이들과 수험생에게 좋고 동맥경화와 뇌졸증 예방에 좋다고 한다. 자 그럼 맛을 보자. 

    아무것도 안찍고 맛도 보고, 간장만 찍어서도 먹어보고.. 이 집에서 추천하는 방식은 이렇게 간장에 무순, 와사비, 갈은 생강을 조금씩 올려 먹으라고 권해주신다. 우음...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는 다르게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아주 좋고 기름기가 제법 있지만 담백한 맛도 좋다. 자꾸 씹으니 단맛도 조금 나고. 걱정했던 비린맛은 전혀없다. 생강을 넣어 먹는 것도 좋지만 향이 너무 강하니 그냥 와사비만 조금 올려서 먹는 게 본인의 입맛에는 가장 좋은 듯하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솔직히 조금 놀랬다. 가격도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고 깔리는 찬들도 훌륭하다.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번창하고 번창할 가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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