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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원정(元井) 간장게장 전문점 - 원정 스페셜 [구미/원평동 맛집]
    구미맛집/원평동 2013. 3.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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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元井) 원정 간장게장 전문점 
    전화 : 054-457-2535


    결혼, 취업 후사는 곳이 부산 → 구미로 옮겨 지면서 어쩔 수 없이 부산맛집을 갈 기회가 줄어들었고 주변 지인들 혹은 블로그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그곳에 가더라도 꼭 구미 맛집을 탐방하며 포스팅을 하겠노라고 약속을 했었다. 핑계지만 그동안 자리 잡기위한 시간들이 필요했었고 경제적, 심적으로도 여유를 가질때까지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맛집 정보들을 모으는 시간 또한 필요 했었다. 


    구미에서 약 1년간 살면서 느낀건 참 먹을 만한 집이 없다는 거다. 그렇다고 가격이 싸지도 않고 가격이 비싸도 딱히 맛있지가 않다. 그래서 더 더욱 포스팅을 안한 이유도 있었다. 


    시간이 나는 주말이면 거의 부산의 본가에 방문을 하는데 구미에서 일도 있고해서 구미에 있는 김에 드라이브도 할겸 가족들이랑 차를 끌고 집을 나섰다. 신발이 필요하기도 해서 인동의 컨버스 매장을 찾아갔다.


    매장의 모자를 쓴 세아. 불편한지 계속 벗으려고 하는걸 억지로 사진을 찍은 아빠를 용서하렴.. 내 신발, 그녀 신발, 세아 신발 총 신발 3켤레를 산 다음 원래 목적지인 금오산으로 출발했다. 날을 잘 잡아서 인지 햇살이 너무 좋았다.



    금오산에 도착해서 오리(백조) 보트를 탔는데.. 물 위에 올라가니 너무 추워서 오래 못타고 금방 내렸다. 드라이브 목적으로 갔으나 날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다 나왔는지 차도 막히고 배가 고파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구미에 간장게장 맛있는 집이 있다 소리를 들어..급하게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니 평가가 좋은 집이 하나 있었다. 거리도 가까워서 바로 출발.



    가게 앞 전경.


    가정집을 개조한거 같은데.. 가게가 이쁘다.



    내가 좋아하는 오픈형 주방.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진 않았지만 깔끔해 보였다.



    메뉴판.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지만 보통 간장게장집은 이정도는 한다. 우리는 처음 온김에 기분도 내고 많은 메뉴를 먹어 볼까 해서 좀 비싸지만 '원정 스페셜(1人 25,000원)' 을 주문했다. 공기밥이 별도라 세아도 좀 먹일겸 공기밥 3인분도 같이 주문.



    신난 세아. 이 집에 아주 마음에 드는 점은 모두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들어간 방은 식탁이 두개가 있는 방이었는데 우리 밖에 없어서 애가 있어도 남들한테 피해를 안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새신발을 신겨 놓으니 이쁘구나..



    깔리는 기본 찬들. 종류도 다양하고 깔끔하고 정갈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조금씩 담아나온 것도 마음에 든다. 특히나 도라지는 유자소스를 사용한거 같은데 상큼하고 새로운 맛이 좋았다.



    드디어 나온 원정 스페셜. 원정 스페셜은 전복장, 간장새우, 간장게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집의 주력 메뉴들을 다 맛볼 수 있다는게 장점인듯. 우선 간장을 한번 떠먹어 본다. 짜지 않다. 부담스럽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세기의 간이다.



    보통 좀 한다는 간장게장 집은 알이 가득찬 암게만 사용한다. 역시나 이집도 이렇게 알이 듬뿍.. 그리고 게 크기도 상당하다. 비싼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맛있었던 된장찌개.



    공기밥이라길래.. 고기집 스텐 공기밥일줄 알았건만... 놋그릇에다가 이렇게나 많이 주신다. 간장게장과 함께라면 이정도는 우습다.



    전체 상차림.



    처음 먹어본 전복장. 전복 특유의 꼬들함과 간장의 맛의 조화가 참 좋다. 그녀도 맛있다고 한다.



    전복의 내장은 이렇게 따로 땡초와 함께 담겨져 있다. 아마도 비린맛을 줄이기 위함 이겠지.



    내장도 먹어본다. 확실히 조금 비리다. 내장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 아버지께서 참 이런 것들을 좋아하시는데 먹자마자 아버지 생각이 나서 밥을 먹고 나오면서 전화를 드렸다. 무언갈 먹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 중 하나이다.



    드디어 메인인 게딱지에 밥을 투척해서 슥삭슥삭.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3대 진미라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장게장의 게딱지.



    다리도 실하다. 한입 그대로 다 넣고 쭉쭉 짜먹으면서 씹어도 하나도 안짜다. 신기할 정도로. 양념의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게 본연의 맛이 잘 전달된다. 그만큼 싱싱한 재료를 사용 한다는 거겠지. 비리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간장 새우. 새우는 오도리를 사용하신다고 한다. 맛있다. 꽃새우나 아마애비를 이용해서 만들면 무슨 맛이 날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게 모든 음식들은 초토화가 되고..



    그녀는 그 많은 밥을 두 그릇이나 흡입 하셨다. 정말 참 맛있게 잘 먹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건 간장이 짜지 않아서 만일 포장을 하거나 하면 오래 보관하기는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이런 애들을 오래 놔둘 리가 없겠지만). 구미맛집 카테고리의 첫 포스팅이 너무 강해서 앞으로 또 어떤 음식점을 올려야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지만 앞으로 자주 포스팅을 할 수 있기를.






    http://sukzint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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