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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정보 :: PRADA Money Clip(머니클립) :: 프라다 머니클립
    제품정보/잡화 2013. 4.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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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의 지갑을 몇년간 사용 했었는데 낡아서 이곳저곳 떨어지기도 했고 입사 이후에는 현금 보다는 카드 위주로 들고 다니게 됐다. 그러다보니 딱히 지갑이 필요없어서 그냥 주머니에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녔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옷에 그대로 넣은채로 다른 옷을 입게되어 가끔 아무것도 없는 채로 생활을 했다. 결국 다시 지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


    부피가 큰 제품을 싫어하다보니 딱히 지갑은 사기가 싫고 고민을 하던 차에.. 부산에 가서 친구 '야로뽕' 놈을 만났는데 이놈이 어디서 멋드러진 카드지갑을 가지고 온게 아닌가. 부산역에 마중을 나왔길래 택시를 타고 술마시러 가는길에 물어보니 패션 잡지 'GQ'를 사니 준 사은품이라고 한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야로뽕과 서점 가서 GQ 구입. 그렇게 해서 득템한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다. 무려 폭스바겐(VOLKSWARGEN) 카드지갑. 나같은 카 매니아에겐(차덕후) 괜찮은 아이템이다. 8,000원짜리 잡지를 사면 이 녀석을 주다니. 이래서 여자들이 잡지를 사나보다. 2012년 10월호였으니 한 반년 정도 열심히 들고 다녔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사은품 치고는 너무 퀄리티가 좋지 않은가? 들고다니면 남들이 어디서 샀냐고 물어봤을 정도니..


    작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한데. 살다보니 현금을 안들고 다니니 불편할 때가 여러번 있다. 대표적으로는 복권은 카드 계산이 안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로X를 매주 구입하는데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니..


    근데 얼마남지 않은 이번 생일을 맞이하여 그녀께서 머니클립을 하사 하신다니 어느 제품을 살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자존심이라 하면 가방 혹은 구두 등이 될텐데.. 본인이 생각하는 남자의 자존심은 시계, 구두, 벨트.. 그리고 지갑이 아닐까? 이젠 나이도 있고 좀 좋은 제품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마음에 들어하던 브랜드인 '폴 스미스'와 친구가 추천한 '프라다' 제품을 유심히 살펴봤다. 블로그를 돌며 정보 수집을 하다가 둘이서 백화점에 가서 직접 보기로 결정.


    2주전 부산을 갔을때 집 앞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을 방문하여 명품 매장을 다 돌았다. 루이비통, 프라다, 폴스미스, 버버리 등의 매장을 돌았는데.. 버버리에는 그날따라 머니클립 제품이 없어서 3개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프라다로 결정. 가격은 루이비통이 제일 비싸고 프라다와 폴스미스는 같은 가격이었다. 폴스미스 제품이 겉은 깔끔하고 내부에 폴스미스 문양이 있었으면 고민을 좀 했을텐데.. 너무 화려해서 프라다로 결정했다.


    그리고 2주후 다시 부산 방문시 그녀님께서 사오셔서 선물한 프라다 머니클립.



    명품이라고 쇼핑백이 거창하진 않다. 



    쇼핑백에 들어있던 내용물.



    깔끔한 PRADA 마크가 인상적이다. 포장도 프라다 스럽다.



    두껑을 여니 이렇게 종이재질로 한번더 쌓여있다. 그냥 싸놓은건지 습기방지를 위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명품을 사본 적이 있어야 알지..



    드디어 등장한 주인공. 아마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면 딱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할 만한 디자인이다. 아무 것도 없이 그냥 'PRADA'라는 상징 하나가 끝.



    제품을 꺼내니 카드가 하나 나온다. A/S에 필요하다고 한다. 제품을 사는 순간 'PRADA'의 고객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보통 지갑을 선물 할때는 1,000원짜리 하나라도 넣어서 주는게 예의 이지만.. 사실 이 지폐는 내거다. 저번에 내가 그녀께 지갑을 선물할 때 10원도 안 넣어 줬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같이 백화점에 가서 자기 갖고 싶다고 한 걸 그자리에서 사서 바로 줬으니 뭐 편지고 돈이고 넣어줄 시간도 없었다. 근데 내가 하도 땡깡을 부리니 내돈을 뺏어서 끼워 넣어준다.



    그리고 짧은 편지 한장. 나보다 더 고생하는 나의 그녀. 나도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내부 역시 깔끔하다.



    딸님도 좋은걸 알아보는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손이 들어온다. 안되 딸님아 이건 아빠거야.



    클립을 편채로 앞 모습.



    응? 딸님아;;



    다시 한방 더.



    이게 아까 말한 그 카드.



    전체 내용물.


    생전 처음 가져보는 명품이다. 사실 브랜드의 힘이란게 정말 대단한게.. 똑같은 제품이라도 브랜드가 달라지면 제품이 이뻐보이기도 하고 못나보이기도 한다는 거다. 


    예를들어 보자면 이런거다. 정말 디자인이 별로인 폰이 있다고 치자. 근데 그 폰이 애플마크가 붙어있다면 그폰은 이쁜 폰이 되고 잘 팔린다. 에이 설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제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로 오면서 사람들이 기아 차가 이쁘다고 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은 기아의 엠블럼이다. 얼마전 인터넷에 누군가가 기아차에 기아차 엠블럼이 아닌 아우디 엠블럼을 합성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 모두다 우와 이쁘다!! 라고 했다. 왜냐하면 피터 슈라이어는 아우디의 디자이너였거든. 그렇다보니 기아차에는 아우디 스러운 디자인이 많이 묻어나 있으니 엠블럼만 바꿔도 이뻐 보인다는 거다. 


    굳이 이런얘기를 하는 목적은 명품에 눈 먼 사람이 되지 말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더 싸고 더 이쁜 제품도 많다. 근데 너는 왜 명품샀냐고? 아마 이 머니클립이 다 닳고 닳아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남아 있는 내 삶에서는 이 제품이 내 마지막 머니클립이 될거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옷을 입으면 티 같은 경우에는 하루만 입어도 무조건 빤다. 겨울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적당히 좋은걸 산다. 안 좋은걸 사면 몇번 빨면 못입게 되버리고 너무 좋은걸 사버리면 오래 못입어서 아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산다. 


    하지만 지갑은 어떤가? 빨지도 않고 잘 질리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오래쓸거 이왕이면 좋은 제품 하나 갖고 싶었다. 그러니 명품 사서 자랑한다느니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제품에 관심이 있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왜냐하면 나도 블로거이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살때도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 다른 제품이나 처음 가보는 맛집, 심지어 여행지를 갈때도 블로거들이 도움이 많이 된다.


    앞으로 또 명품을 리뷰하는 날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이 제품 정말 마음에 든다. 잘 쓸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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