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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강호동 백정 - 삼겹살, 목살 구이 [해운대/센텀시티 맛집]
    부산맛집/해운대구 2014. 3.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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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강호동 백정

    전화 : 051-905-6780

    강호동 백정, 그 이름 그대로 방송인 '강호동'이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사실 이런 체인점을 별로 안 좋아 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맛의 희소성이 없다랄까? 장인 정신이 없다고 할까? 물론 시작은 고유의 맛이었다가 체인점으로 발전한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지난 설에 부산을 방문 했을 때 그녀가 고기도 먹고 싶고 내 지인들 중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어차피 둘이 아는 사이다) 그럼 직접 연락을 해보라고 했더니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집에 딸래미를 맡겨 두고 멀리 가기는 그래서 염치 없지만 우리 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설 연휴다 보니 문 연 가게가 별로 없을 거 같아 걱정 했는데 아버지의 추천으로 이 집을 가게 되었다.


    가게 입구, 연휴라 그런지 한산하다.



    불판과 숯이 나왔다. 불판이 굉장히 특이하다. 불 주변으로 이렇게 3칸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장 큰 칸에 들어간 액체는 계란이다. 주전자를 가져와서 계란을 부어주는데 그녀는 막걸리 인 줄 알았다고 한다. 숯이 조금 아쉽다.



    각종 도우미 들.



    고기집이라면 무조건 나오는 녀석. 이 녀석도 조금만 신경쓰면 맛있게 만들 수 있는데.. 그런 집이 몇 없다.



    조금 아쉬웠던 파생채.



    이렇게 불 위에 판을 하나 더 올린다. 돼지 고기를 구울 때는 기름이 많이 떨어져 그을음이 생기며 고기 맛을 방해할 수 있으니 이렇게 구멍이 많이 막힌 판도 나쁘지 않다. 



    우선은 삼겹살로 시작한다. 일단 고기는 두툼하게 썰어져 나와 먹음직 스럽다. 역시나 열처리는 내 담당이다.



    고기가 익어 간다. 옆의 계란도 부글 거리며 익어가고 나머지 칸에는 김치와 마늘이 채워졌다. 돼지 기름이 흘러 내리며 맛있게 구워진다. 정작 본인은 안 구운 김치, 생 마늘 매니아다. 하지만 남들을 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끝. 자를 때 약간 비스듬히 잘라주면 맛이 더 좋다. :) 오랜만에 삼겹살 구이와 함께 하니 소주가 술술 넘어 간다. 앞에 오랜만에 만난 훌륭하신 주신 영감과 젭라가 있어서 그런가 보다.



    사실 이 집을 추천하신 아버지께서는 꼭 목살을 먹고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시킨 목살. 역시 삼겹살 처럼 두툼하게 썰어져서 나온다.



    맛있게 구워 먹자. 


    목살이 정말 부드럽다. 자칫 하면 목살은 퍼석 거려서 맛이 떨어질 수 있는데 숙성이 잘 된 건지 부드럽게 정말 잘 넘어간다. 좀 전에 느꼈던 삼겹살의 쫄깃함을 완전히 잊게 해주는 그런 맛이다. 


    고기 자체는 정말 좋은데다가 특이한 불판과 오래된 분위기의 가게 내부는 술 맛을 더해준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고기의 외적인 부분, 숯이라든가 밑 반찬 들을 조금 더 신경 쓸 수 는 없었나 하는 거다. 물론 프랜차이즈 이다 보니 레시피가 내려오거나 모든 양념이 함께 올 수 도 있겠지만 말이지..


    어쨋든 센텀 주변에서 먹을 만한 곳 중에 가장 저렴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가격 대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중한 고기집이라고 생각한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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