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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기행 :: 기타 - 염라면(틈새라면 + 불닭볶음면)
    라면기행/기타 2014. 3. 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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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라면?"

    염라면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면을 끓일 때 하나만 끓이는 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라면을 섞어 끓여 먹는 사람들이 있다. 유명한 조합 중 하나가 '짜파구리'다. 사실 짜파구리는 몇 년 전 인터넷에서 어느 어여쁜 소녀가 끓이는 걸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었다. 그 영상으로 한동안 이름에 올랐다가(그때 해먹어 봤는데 맛있더라) 사라졌었는데 얼마 전 '아빠 어디가?'인가? 그 방송에서 짜파구리가 한번 나온 이후에 다시 한번 열풍이 불었다.


    그 이 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염라면'이다. 국내 라면 중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가 가장 높다는 '틈새라면'과 순위는 4위이지만 국물 없는 라면 중 1위인 '불닭볶음면'을 섞어 먹는 게 바로 염라면. 먹으면 바로 염라대왕을 잠시나마 알현하고 올 수 있다는 궁극의 매운맛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봉지만 봐도 매운 두 종류의 라면. 둘 다 좋아하는 라면이라 평소에 즐겨 먹는다. 본인은 매운 걸 잘 먹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라면 두개 먹기가 벅차서 혼자서 해먹기는 그렇고 언제 해먹을 수 있을까 하다가.. 역시 매운걸 잘 먹는 '조섹'이 놀러왔을때 단합했다. 



    면 색깔이 확실히 차이난다.



    면이 더 두꺼운 불닭볶음면을 먼저 넣어 익혀준다. 조금 익었다 싶으면 그때 틈새라면을 넣어주자.



    면이 적당히 익어가면..



    틈새라면의 건더기를 넣어준다. 이 건더기 스프에 매운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물을 조금 남긴 후 부어준다. 많이들 하는 실수가 물을 부어 버린 후 바로 비벼드시는데 그것 보다는 면을 좀 덜 익히고 물을 조금 남겨서 양념을 뿌린 후 한번 더 볶아 주는게 맛이 좋다.



    국물이 쫄아들만큼 가열한 후에 불닭볶음면의 후레이크를 뿌려준다.



    그리고 한번 더 섞어주면 완성. 시식을 해볼까?



    생각보다 많이 매워 보이진 않는다. 쫄깃한 면발에 흡착력도 뛰어나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국물 라면의 스프를 국물없이 때려 부웠으니.. 근데 기대만큼 맵지 않다. 냄새만 맡으면 정말 지옥의 매운맛이 내 입을 진동 시킬 거 같은데 정작 느낌은 불닭볶음면과 비슷하다. 국물이 없어서 엄청나게 짜다.



    염라면을 위해 수원에서 구미로 초빙된 '조섹'..은 아니고 놀러온 김에 오랜 숙원을 함께 풀어준 녀석. 전날 와서 같이 대게먹고 소주 마시고, 와인 마시고..;



    밥으로 남은 양념까지 다 긁어 먹는 대단한 녀석. 이 모습만 봐도 그렇게 심하게 매운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글을 시작할때 나와 '조섹'은 매운걸 잘 먹는 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지존 수준은 아니다. 우리가 이정도면 정말 매운거 잘 먹고 좋아하는 분들 한테는 그냥 후루룩 할 수 있는 수준. 


    불닭볶음면을 먹을때는 입술 주변에나 따가움이 느껴졌는데 이건 오히려 그 부분에서 덜하다. 더 강력한 스프임에도 말이지.. 하지만 마냥 맵고 짤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재료로 사용된 두 종류의 라면 들이 워낙 맛이 괜찮은 라면이니까. 


    매운 걸 좋아하시고 별미식을 드시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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