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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향촌 바다구이 - 장어구이, 장어탕 [구평동 맛집]
    구미맛집/구평동 2014. 7.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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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향촌 바다구이

    전화 : 054-473-1212

     

    "여름을 대비한 보양식"

    어느 저녁, '종길동' 영감 한테서 연락이 온다. 평소 주로 내가 연락하는 편이고 먼저 잘 안하는 사람인데 이제 내가 저녁 시간에 연락이 없으면 어색하다고 한다. 최근에 함께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술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제 더워 지는데 몸 보신을 하자고 한다. 

     

    가장 어려운 고민인 무얼 먹을 것인가? 에서 '닭볶음탕'이 먼저 목록에 올라왔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장어구이'를 선택하였고 1년전 자주 가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간판, 주변이 워낙 어두워 사진이 잘 안나왔다. 뭐 이 블로그 사진 상태는 워낙 유명하니까



    수족관에 들어서 수영하고 있는 장어들



    사진은 잘 안보이지만 윗 칸에 돌멍게가 있다. 요 맛있는 녀석들도 먹고 싶지만 일단 오늘은 장어가 목표다.



    장어구이 3개(1人, 13,000원)를 주문한다. 가격이 저번보다 올랐다.



    보양식을 함께 하기로 한 '종길동' 영감



    속을 달래기 위한 죽이 나온다. 보호를 위해 먹어주자. 짭쪼름 한게 다른 찬이 없어도 나쁘지 않다.



    기본 찬들.



    이 녀석이 이집의 나름 비밀병기다. 파무침에 잔멸치가 들어있다. 장어를 싸먹으면 맛있다.



    백김치, 끝맛에 약간 쓴맛이 나더라. 조금만 덜 숙성 됐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바삭하고 고소한 장어뼈 튀김, 이거만으로도 소주 1병은 거뜬하다. 웬만한 과자보다 맛있다.



    장어 양념, 소금구이를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먹고 양념 장어를 좋아하시면 찍어서 한번 더 구워 드시면 된다.



    간장에 빠진 양파. 고기 집에 필수로 나오는 녀석이지만 장어랑도 잘 어울린다.




    숯이 나왔다. 야자숯이다. 참숯 이면 더 좋겠지만 가격이 더 올라가겠지. 



    장어는 초벌을 해서 나온다. 아.. 이게 3인분은 아니고 불판에 올리고 남은거다.









    초벌을 해서 나온 장어를 구석구석 한번 더 익혀주자.



    아까의 그 양념에 한번 빠트린 다음 다시 조금 더 익혀서 양념을 배이게 한 후 먹으면 양념 장어구이가 된다.

    날을 잘 잡은 건지 장어 살이 통통한게 먹을게 많았다. 탱글탱글한 것과는 달리 씹으면 부드러운 속살과 장어의 풍미가 입 한 가득 들어온다. 실제 몸 보신이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것도 같다. 플라시보 효과라는게 무시 못하거든. 개인적으로는 무슨 음식이든 재료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소금 구이를 선호하지만 이 날은 이상하게 양념이 땡겨 양념을 많이 묻혀 먹었다.

    술은 조금만 하기로 했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먹으니 같이 술술 넘어간다.


    장어탕을 시키니 반찬이 몇가지 더 나온다.



    흑미밥이 제공된다.



    왔는데 장어탕을 안 먹어보고 갈 수 없지. 부산 사람들이 좋아하는 산초(제피)가루와 방아 잎이 들어있다. 약간 비릴 수 있는 부분을 이 두가지 향신료로 잘 잡았다. 걸쭉하면서 진한 국물이 아주 좋다. 장어탕을 먹고 나서야 비로소 몸 보신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무리"

    맛집 불모지인 구미에서도 이렇게 메뉴당 한 집씩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요즘 제법 기쁨을 느낀다. 직화로 직접 장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데다 진한 장어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니 장어가 생각나시는 분은 한번쯤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바닷가에서 먹는 맛 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하시지 않을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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