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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봉곡모밀 - 모밀 소바, 냉 모밀, 초밥 [봉곡동 맛집]
    구미맛집/봉곡동 2014. 7.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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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봉곡모밀

    전화 : 054-456-7031

    주소 : 경상북도 구미시 봉곡동 226-7


    "메밀? 모밀?"

    이번에 소개할 집은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가보게 된 집인 '봉곡모밀'이다. 동료가 우연히 알게된 집인데 멀어서 선뜻 가보기가 힘들다고 나보고 한번 가보기를 부탁하더라. 취미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니 맛만 있다면 이런 제안은 언제나 환영이다. 거기다 내가 사랑하는 면요리 전문점이라니?


    필자가 면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여러번 언급을 했었다. 그만큼 다양한 면요리를 즐기는데 일본식 면요리 중에는 특히나 이 소바를 좋아한다. 물론 라멘이나 우동도 맛이 있겠지만 이 메밀소바는 간단한 듯 하면서도 깊은 육수의 맛과 구수한 면이 잘 어우러지는 데다가 특히나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에 탁월한 찬 음식이다.


    고급 초밥집에 가더라도 마무리로 꼭 메밀소바 하나씩은 시켜먹는데 어느 집에는 '모밀', 또 어떤 곳에는 '메밀'이라고 표기를 해놔서 예전에 한번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정확한 표기는 '메밀'이 맞다고 한다. 뭐 이 집 사장님이 그걸 모르시고 한건지 알면서도 사람들이 '모밀'이라는 표현을 잘 써서 가게 이름을 이렇게 정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간판. 위치는 봉곡동 '봉곡 테마파크' 옆의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나무이젤'이라는 가게를 먼저 찾으면 금방 찾으실 수 있다.



    가게에 들어서자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어서 한 번 찍어본다. "내 가족이 먹는 것과 같이 하겠습니다" 음식점 하는 입장에서는 참 쉬운말이면서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메뉴판. 우리는 소바 곱배기(8,000원), 냉모밀(7,000원), 초밥 中(15,000원)을 주문했다.



    메밀의 효능, 자기가 만드는 음식 재료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적어주면 왠지 더 믿음이 가기도 하고 관심도 가는 법이다. 괜히 건강해 지는 기분도 나고.



    이 가게의 고집이라고 한다. 몇 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① 면류 : 직접 반죽, 즉석에서 뽑는다. 껍질 '째' 제분한 '100%' 메밀가루를 '부재료'와 혼합 사용.

        → 이 부분에서 혼동이 있을 수 있다. 100% 부분만 들으면 아! 이건 100% 메밀면이구나 하실 수도 있는데 

           메밀 100%로 면을 뽑으면 뚝뚝 끊어져서 제대로 된 면을 즐길 수 가 없다. 뒤에 보면 부재료와 혼합이라는 

           말이 있다. 전분 등이 섞였겠지.

    ② 회류 : 선어회만 고집

        → 사실 이 부분을 왜 적어놨는지 잘 모르겠다. 원래 초밥이라하면 선어로 만드는게 기본이다. 한국 사람들이 

           워낙에 활어를 좋아해서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정통 초밥은 역시 선어가 기본이다. 굳이 따로 설명을 안해 

           두셔도 됐을텐데..? 이노신산에 대한 설명은 좋다.



    이 집 사장님의 취미가 화분 가꾸기인가 보다. 가게 여기저기에 화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가게 입구에 메밀차 온수기가 놓아져 있어 직접 떠 마실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생수가 제공된다. 색이 고운 메밀차가 입맛을 돋구어 준다. 하지만 여름에 시원하게 메밀차를 내어주면 더 좋을 거 같다.



    그녀가 시킨 냉모밀(7,000원). 소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내가 시킨 모밀 소바(7,000원) 곱배기(1,000원 추가), 냉모밀과 소바의 차이점은 사진으로 봐서 알 수 있겠지만 소바는 면을 찍어먹는 형태다. 살짝 담궈 먹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직접 반죽해서 뽑아냈다는 면이 윤기가 자르르 한게 참 먹음직 스럽다. 



    면을 넣기전에 쯔유(육수) 맛을 한번 보자. 다시마의 감칠맛이 간장과 살얼음 사이에 숨어있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의 쯔유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이 맛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면 한 덩어리를 쯔유에 빠뜨린후 고명을 얹어 섞어 본다. 와사비도 살짝 풀고.. 후루룩 한 젓가락이 게 눈 감추듯 입안으로 사라진다. 구수하고 쫄깃한 면발이 쯔유와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입안의 면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젓가락에 다음 면을 들고 있다. 좀 전까지의 더위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다.



    초밥 中(15,000원), 14개에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 초밥 전문점이 아니다 보니 종류는 광어 하나다. 



    초밥과 같이 나온 국물



    초밥을 자세히 한번 뜯어 보자. 설명을 돕기위해 옆으로 눕혀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본인이 요즘 초밥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거 때문에 하는 얘기는 아니고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초밥의 크기가 조금 크다. 문제는 이 다음인데 크기에 비해 네타(회)가 너무 작다. 네타는 작고 얇은데 비해 샤리(밥)는 크다 보니 입안에서 씹다 보면 회 맛을 느끼기가 힘들다. 그리고 초밥이 너무 강하게 쥐어져 있다. 입안에서 살포시 풀어져야 맛있는데..


    그렇다. 이 집은 초밥 전문점이 아니다. 다음부터는 소바 초밥 세트(10,000원에 소바 + 초밥이 4개 나온다)로 시켜먹어야 겠다. 거기다 종류가 광어 하나니 먹는데 좀 지겹기도 하고..



    "마무리"

    가족들과 일요일 오전에 가게 옆인 '봉곡 테마파크'에 놀러 갔다가 근처에 있어서 들리게 된 '봉곡모밀'.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이 집을 가기 위해 나간 것이다. 테마파크는 이 집에 가기위한 핑계 였을 뿐.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공원에 나와 산책도 하며 광합성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덤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더욱 기분 상승.


    초밥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이 집은 메밀 면 요리 전문점이다. 메인 메뉴로만 치면 정말 구미에서 먹었던 어떤 면 요리보다도 만족스러웠다.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앞으로 여름 오후에 시원한 소바가 땡기면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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