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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단골집 - 호래기(꼴뚜기) 회, 김치 라면, 병어회, 조개탕 [동래/명륜동 맛집]
    부산맛집/동래구 2014. 8.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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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단골집

    전화 : 019-9141-6323


    "동네 정겨운 술집"

    홍어로 1차를 하고 2차를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언젠가 '구똥' 녀석이랑 가본적 있는 허름한 술집이 생각났다. 메가마트 뒷편에 위치한 '단골집', 4계절 호래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원래는 국수집으로 시작한 가게인데 이렇게 발전 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역사는 잘 모르겠다. 10시까지 밖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젭라'와 놀아주기 위해 간단하게 한 잔 더하러 들른 곳이다.



    허름하지만 정겨운 느낌의 가게, 왜 나는 이런 곳이 좋을까?



    메뉴가 제법 다양하다. 제철 해산물이 주로 메인을 담당하고 탕이나 찌개류도 가능하다. 



    젭라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친구는 팽개치고 얼른 오라고 협박을 했더니 놀다말고 달려온 '주신' 영감



    언제나 강한 포스로 압도하는 '젭라', 머리 떡지고 상태 메롱이라 했으나 생각보다 봐줄만 했다.



    술한잔 거하게 취하신 집사람. 아주 얼굴에 술꽃이 피었구만.



    기본주는 찬들. 감자가 맛있었다.



    두부와 김치. 김치 맛은 별로..



    호래기 회를 주문하니 각자 앞에 초장이 놓여진다.





    호래기는 겨울이 철이지만 이 집에서는 4계절 먹을 수 있다. 여 사장님 말씀으로는 맛 차이도 거의 안난다고 한다. 신선도 유지 및 차게 먹으면 더 맛있으므로 이렇게 얼음을 올려준다.





    내가 막 사진을 찍고 있으니 여 사장님께서 새 호래기 박스를 뜯으셔서 이렇게 이쁘게 담으신 다음에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하신다. 우리가 받은 건 먹기 좋게 손질한 거라 보기가 안 좋다고 원래 그 자체로 찍어달라고.. 물론 사진 찍고 다시 들고 가셨다. 




    이렇게 초장에 콕 찍어서 먹는다. 이런 류 횟감의 특징인 겉은 미끌거려 그렇게 첫 만남이 반갑지는 않다. 하지만 씹기 시작하면 그 매력적인 식감과 함께 안에서 단맛이 나오기 시작한다. 호래기는 꼴뚜기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는데 어릴때 부터 호래기라 부르다 보니 역시 호래기라는 말이 입에 착착 감긴다. 그나저나 오징어 회를 참 좋아하는 집사람이 호래기 회를 처음 먹어봤는데 참 마음에 들어한다. 자주 사줘야겠다.



    먹물 주머니 때고 먹을려고 하다가 터져버려 때낀 손톱처럼 되버린 젭라



    웬수같은 사람들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워 술이 술술 넘어간다. 술잔은 좋은데이지만 내용물은 시원 블루.





    전에 이 집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며 젭라가 주문한 '김치라면', 근데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그런맛이 나서 내가 젭라한테 별론데? 했더니 자기도 이상하단다. 전에 먹었을땐 정말 맛있었다고 하는데.. 여사장님이 바쁘셔서 대충 만드셨나..?




    말은 그래도 잘 먹는다. 배부르다던 두 여자가 제일 잘 먹는다.



    먹다가 옆의 냉장고를 보니 캐리커쳐가 있는데 여 사장님을 그려 놓은거다. 정말 비슷하다. 



    밑에 달마도도 있고..



    빠..삐코?







    메뉴를 보니 병어회가 있어서 시켜보았다. 연산동 '어부의 잔치'에서 먹었던 병어 맛이 떠올라서 한번 먹어볼려고 했는데.. 병어회를 주문하니 병어는 생물은 안들어온다고 하신다. 내가 먹었던 생물은 뭐였지.. 어쨋든 얼어있는 병어회를 보니 그냥 병어 무침을 시킬걸 그랬다. 얼어있을때는 나름 아삭한 식감으로 먹었는데 녹기 시작하니 조금 비리더라. 그래도 나름 생 고추냉이도 내어 주시고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옆에 붙은 과메기 사진인데 사진이 참 재밌어서 한번 찍어본다. 이렇게 보니까 잘 안보이는데 실제로 봤을때는 분명 과메기 사진인데 초점은 미역으로 가있어서 우리가 재밌다며 그러고 놀았는데 이렇게 얘기하니까 전혀 재미 없구나.




    마지막 마무리 안주로 시킨 조개탕. 깔끔하면서 가볍지 않은 맛에 술이 더 들어간다. 술이 깨면서 술을 부르는 마법같은 안주라고나 할까?



    젭라의 수완으로 받아낸 계란 후라이


    "마무리"

    고급 스럽지도 격식이 있지도 않은 그런 동네 술집 같은 곳인 '단골집', 그 이름에 걸맞게 단골 손님이 많은 곳이다. 가볍게 술 한잔하기에 이 집 만한 곳도 잘 없다. 그리고 언제든지 호래기 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손님들에게 말도 잘 건네는 친절한 듯 하면서도 강한 인상의 여 사장님도 가게 인기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래에서 술 한잔 하시고 2차 갈 곳이 없다면 주저없이 이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면 깔끔하게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추천메뉴는 당연히 호래기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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