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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유명한 횟집 - 전어회, 매운탕 [해운대/센텀시티 맛집]
    부산맛집/해운대구 2014. 8.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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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유명(한) 횟집

    전화 : 051-783-4488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동로 90


    "다시 찾은 유명한 횟집"

    이번에 소개할 집은 지난 번 한번 포스팅을 했던 '유명한 횟집'이다. 말 그대로 나한테는 동네 횟집인데 원래는 아버지의 단골집이었다. 저번 포스팅 때 아버지와의 에피소드(http://sukzintro.net/491)를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문인지 포스팅 이후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방문했을 때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아드님이 블로그 글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잘 챙겨주셨다고 한다. 


    그냥 취미로 하는 블로그라 홍보 요청 등은 일절 받지 않고 혹시나 글을 썼더라도 뭔가 서비스를 바라고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막상 알아봐주셨다니 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여기 사장님이 내가 글을 썼을때 댓글을 남기시긴 했는데 그게 나를 알아 보시고 댓글을 남긴거라고 생각을 하진 않았다.


    어쨋든 '민만몬'과 점심을 먹고 헤어진 후 오랜만에 만났는데 술을 한잔 안할 수가 없어 나중에 저녁때 다시 만나기로 했다. 가자미 회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여 제대로 된 이 집 가자미 회를 먹여주고 싶었으나 전화를 해보니 이 날 가자미가 없고 전어만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멀리 나가기가 싫어 그냥 전어로 타협을 하기로 했다. 휴가는 한정적이니 또 만나고 싶었던 '뽀삐'를 소환했다.



    간판. 말 그대로 동네 횟집 같은 느낌이다. 센텀 필상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 앞에는 항상 활어차가 서있다. 부족한 수족관 대용인듯 하다.



    이렇게 투박한 글씨로 가게 앞에 전어 입하라고 적혀있다. 어차피 전어를 먹으러 왔지만 사진 한장 찍어본다.






    조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도착했을때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 여기저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장님의 가자미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건방짐이 아니라 이 집 가자미 하나는 정말 확실한 맛을 보장한다.




    메뉴판, 태풍의 여파로 아쉽게 이 날 횟감은 전어 밖에 없다. 



    점심, 저녁을 모두 함께한 민만몬, 약 한달만에 술을 마셔 한잔 들어가니 얼굴이 터질려고 하기 때문에 가리는 걸 허락해 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뽀삐. 내 카메라에 처음 잡힌것도 아니면서 얼굴 표정을 어찌할 줄 모른다.



    간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니비시의 사시미 쇼유. 판매하는 것 중에는 이거 만한 것도 없는 듯 하다. 회맛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한 사장님의 배려가 돋보인다.



    전어 찍어 먹기위한 된장 소스(쌈장).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전어를 된장에 많이 찍어 먹는다. 느끼한 맛과 비린내를 잘 잡아주기 때문이다.



    고추냉이도 역시 생 고추냉이다. 직접 가는 건 아닌 것 같고 맵기로나 맛으로나 아무래도 삼광 제품인듯 하다. 역시나 내가 집에 사놓고 애용하는 제품이다.



    전날 과음을 했더니 조금 힘들어서 간단하게 시원 블루로 오늘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가오리 회무침. 미나리의 향긋함과 가오리가 잘 어울린다.



    김치 씻은 거라고 생각했으나 맛은 백김치다. 왠만하면 회에 아무것도 안 싸먹을려고 하지만 이렇게 맛이 약한 김치는 은근히 흰살 생선과도 궁합이 잘 맞다. 하지만 우리는 전어를 먹으러 왔다. 가끔 입가심으로만 먹었다. 



    이 집의 가자미용 된장이 참 맛있는데 전어를 주문하니까 나오지 않아 조금 갖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정말 짜지 않고 맛있다. 전어 먹으라고 갖다 주신 쌈장보다 이 녀석이 전어와 더 잘 어울린다.




    전어 小(40,000원)가 나왔다. 하.. 이게 작은 거라니.. 가자미를 먹으러 왔으나 고기가 없어 미안한 마음에 조금 양을 많이 주신듯 하다. 그나저나 그 녀석들 참 맛있어 보인다. 일정한 두께로 썰려 있는 전어를 보면 여기 사장님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아래와 위에 야채를 이용해 데코레이션을 한 것도 참 마음에 든다.



    간장, 쌈장, 된장 도우미들을 하나씩 준비한다.



    바삭하게 정말 잘 구워진 전. 회랑 같이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전어 구이도 5마리 등장. 사실 개인적으로는 전어는 회보다 구이가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꼬리 잡고 들어서 그대로 머리부터 입으로 넣어 아그작 아그작 씹어 대면 하.. 그 고소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집은 구이조차 어디서 빠지지 않는다. 조금 안타까운건 회를 다 먹어갈때쯤 내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열을 받은 생선은 당연히 그 지방질이 활성화 되어 회보다 맛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회맛을 버릴 수 밖에 없다. 



    철 이르지만 맛 오른 전어를 한올 한올 맛 보다가 정말 잘 안하는 짓인 쌈을 한번 싸보았다. 물론 깻잎, 고추, 마늘 때문에 회 맛은 하나도 안나지만 역시 나쁘지 않다. 맛 따진다고 너무 별나게 먹는거 보다 가끔 이런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은 삼식이 매운탕. 


    "마무리"

    무슨 8월에 전어를 먹냐고 타박을 주는 사람이 있을 듯 하다. 물론 가을이 전어가 제철인건 집안이 남해 출신인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요즘 기후가 많이 변해서인지 전어 맛이 일찍 들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지나다니면서 여기저기 전어가 들어왔다는 문구를 많이 보셨을 것이다.


    이 집은 나한테는 동네 횟집이지만 그 내공은 만만치 않다. 가자미 전문점이지만 다른 횟감도 맛있게 잘 썰어낸다. 그리고 나오는 반찬 하나 하나가 나무랄데 없다. 메인인 회와 매운탕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이다. 하지만 그 순서는 조금 뒤죽박죽인건 사실이다. 조금 귀찮겠지만 구이나 전 같은 경우 회를 다 먹어갈 때쯤 나오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어쨋든 이런 횟집이 집 바로 앞에 있다는 건 생선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행운이다. 그리고 가면 열심히 사는 사장님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하는 곳이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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