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가정용) 화로로 집에서 전어 숯불구이, 새우구이 해먹기 :: 전어회, 오징어회, 새우회, 새우머리 튀김

"집에서 숯불구이 해먹기 2탄 - 전어 숯불구이와 해산물 파티"

얼마 전 '집에서 간단 한우 숯불구이 해먹기(http://sukzintro.net/615)"를 소개 했었다. 하지만 이제 가을이 아닌가? 전어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를 집에서 숯불로 구어 먹어보기로 했다. 일본식 화로와 가정용 튀김기가 생기니 우리집 식탁이 아주 풍성해 졌다고나 할까? 해먹을 수 있는 범위가 엄청 다양해 지다 보니 점점 살이 찌는 것 같지만 착각일 거라 생각하고 오늘도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보자.

준비물은 화로, 숯, 전어 그리고 소금만 있으면 맛있는 전어 숯불구이를 해먹을 수 있다. 원래는 전어구이만 하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해산물 파티가 되어 버린 맛있는 식탁 소개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

숯에 불을 붙여서 화로에 넣어준다. 숯에 불 붙이는 방법은 지난 '집에서 간단 한우 숯불구이 해먹기(http://sukzintro.net/615)" 에서 소개를 했으니 넘어가도록 한다. 

함께한 종길동 영감. 타지에서 서로 고생하다 보니 챙기는 시간이 점점 늘어간다. 음식에 대한 내공이 만만치 않은 분이다. 예전에는 사진 찍으려고 하면 피하더니 요즘엔 이렇게 가끔 포즈도 잡아준다. 아마 포기한듯 하다.

전어 구이용을 따로 사왔다. 살짝 얼어 있어서 아쉬웠지만 워낙 가격이 싸서.. 이렇게 한팩에 5,000원.

집사람이 좋아하는 오징어 회도 조금 사왔다. 오징어 회는 포를 떠서 먹어야 정말 맛있는데 이 집이 실력이 안되는 건지 포는 안 떠준다고 하더라.

전어회도 조금 장만을 해서 식탁위에 깔아두자. 전어는 가격이 싸니까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전어 만큼은 깻잎 한장에 한가득 올려서 된장과 고추, 마늘 넣어 한쌈 싸먹어도 죄가 되지 않는 녀석이다. 입 한 가득 가을 전어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면 매년 가을이 기다려 지게 하는 어종이 아닐까?

살아있는 흰다리 새우가 들어왔길래 500g 사왔다. 하 이걸 보니 마트 가격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지 알 수 있었다. 생새우도, 냉동새우도 아닌 말그대로 살아있는 활새우 500g에 15,000원 줬다. 양은 대충봐도 알겠지만 거의 20미 정도. 마트에서 국산 생새우 10미에 10,000원 정도하니..

씨알이 많이 굵진 않지만 작지도 않은 크기다. 전어와 함께 제철을 맞은 새우를 또 안 먹을 수 없지. 살아 있는 녀석들이니까 일단 새우회로 시작을 한다. 새우회 손질해 놓은 사진이 없구나.. 꽃새우나 단새우, 보리새우 만큼은 아니지만 흰다리 새우 역시 달달하고 탱글탱글한 속살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싱싱한데 뭔들 안 맛있겠는가?

머리는 따로 모아서 튀김을 해먹어야지.

가정용 튀김기를 이용해 이렇게 맛있는 새우 머리튀김이 완성 되었다. 뿔만 잡고 살짝 당긴 다음에 속살을 먹으면 그 고소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 이제 전어를 구워 먹어보도록 하자. 소금을 살짝 쳐서 숯에 올려둔다. 숯불구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조금 했는데 기우였다. 내가 굽나? 숯이 굽지.

종종 새우도 구워먹고

전어 기름이 떨어지면 이렇게 불쇼도 구경할 수 있다.

"마무리"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를 집에서 숯불구이로 해먹어 보았다. 후라이팬에 굽는게 아닌 최고급 비장탄을 가지고 구워낸 전어구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절로 엄지 손가락이 올라간다. 고소한 전어에 숯향 가득 묻어 나오니 그 풍미가 정말 대단하다. 머리채로 그대로 입에 넣고 아그작 씹어먹고 싶었지만 냉동전어를 구워서 머리는 떼고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살아있는 전어 회로 썰때 몇마리는 그냥 내장만 빼서 달라고 할걸..

정말 화로 하나로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다. 밥상 한 구석에 숯불 피워 전어 올려놓고 다른 해산물을 먹다가 한번씩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하다. 가스불에 굽는다면 먹다가 한번씩 왔다 갔다 해야 될텐데 앉은 자리에서 해결이 가능하니 보통 장점이 아니다. 

하지만 고기와는 달리 확실히 생선은 조금 냄새가 많이 나더라. 그래도 창문 가득 열어 놓으니 생각보다 냄새가 잘 빠져서 다행이었다. 아마 앞으로는 다양한 생선 숯불구이를 해먹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분들도 꼭 전어 숯불구이는 꼭 한번 해드시기를 추천한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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