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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정보 :: 데임(Dame) 통기타 - 릴리즈 70 콘서트(Lilies 70 Concert)제품정보/잡동사니 2014. 10. 7. 07:00SMALL
"염원하던 통기타를 사다"
대학교를 다니던 그때 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악기가 하나 있다. 바로 '통기타'다. 올드송을 좋아하는 나이다 보니 포크송을 정말 즐겨 듣는다. 내 노래 목록에는 언제나 고 김광석의 노래가 있을 정도로 광팬이다. 우연한 기회에 기타의 매력에 빠진 이후로 언젠가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동아리 활동을 성격에 맞지 않아 잠시 미뤄뒀었다. 그래도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항상 되고 싶은 마음에 드디어 장만을 하게 되었다.
물론 위의 이유가 가장 크지만 이렇게 갑자기 사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한산도에서 낚시(http://sukzintro.net/634)를 즐긴 이후에 여행의 재미에 눈을 뜬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떠날 기회를 잡게 되었다. 종길동 영감, ㅇㅇㅇ 영감, 쿄와 함께 전라도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권여사 한테 남자들끼리 여행을 다녀와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조건부 허락(?)을 해주었다.
권여사 : 여행을 다녀 오는 것을 허락한다. 대신 조공을 바치거라.
나 : 네, 마님. 어떤 조공을 준비할까요?
권여사 : 떠나기 전 기타를 내놓고 가면 보내주마.
나 : 알겠사옵니다.
그렇게 해서 반 강제로 기타를 구입하게 되었다. 기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다 보니 역시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될지 결정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인 찬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기타 좀 친다는 오리, 존슨의 도움을 얻어 데임(Dame) - 릴리즈 70 콘서트(Lilies 70 Concert)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렇게 삼각형의 박스에 배송이 왔다. 나도 같이 쓸거지만 너무 큰 건 집에서 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조금 작은 여성용 기타로 구매했다. 그럼 박스를 뜯어 보도록 하자.
기타는 전용 가방에 넣어져 들어있고 각종 사은품들이 빈 공간을 채운다.
카포, 쉽게 음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알고 있다.
튜너, 지금은 음을 잘 모르는 막귀이기 때문에 조율을 위해 꼭 필요한 녀석이다.
스트링, 여분의 기타줄
기타를 닦기 위한 융, 피크, 피크홀더, 줄감개가 한 봉지에 들어있다.
스탠드, 기타를 멋드러지게 거치해놔야지.
가방을 열어 기타를 꺼내니 상처가 나지 않게 잘 포장되어 있다. 조금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다행히 상처없이 배송이 왔다.
무광으로 선택을 했더니 반짝 거리지 않아 더욱 마음에 든다. 여성용 기타라 일반 기타보다는 작은 데다가 곡선이 좀더 많이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안을 보니 데임의 마크가 있다.
"마무리"
기타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가 쳐본적도 없으니 이 기타가 좋은지 나쁜지 알 겨를이 없다. 오리 녀석의 추천대로 아주 가격대가 비싸지 않는 이상 초보가 느끼기는 어려우니 최대한 싼 제품으로 구매하라는 충고를 토대로 고른 제품이다. 코드도 제대로 잡을 줄 모르지만 그냥 띵가띵가 거려보니 소리가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든다.
일단 기타는 왔는데 어떻게 배울지 막막하다. 친한 사람 중에 잘 치는 사람이 있으면 집으로 초대해서 맛있는 거 좀 먹이면서 배울텐데 상당히 아쉽다. 어찌됐든 이렇게 된 이상 독학을 한번 해 볼 생각이다. 함께 사은품으로 온 기타 초급자용 교본을 펼쳐 가장 기본 코드 중 하나인 C 코드를 잡아 보았는데 손가락이 다 굳은 건지 불편하다 못해 손가락이 오그라 들거 같다. 막상 직접 해보니 기타치는 사람들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도 언젠가는 멋드러지게 기타 치면서 노래 한곡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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