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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 충남 부여군 - 궁남지, 우리 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 전라도 여행기 #1
    여행정보/국내여행 2014. 10.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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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자들의 전라도 여행기의 시작, 충청남도 부여를 가다"

    지난 한산도에서 낚시(http://sukzintro.net/634)를 즐긴 후 여행에 눈을 떴다고나 할까? 사실 아직 관광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꼈지만 멀리 나 다니는 것도 제법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창 시절 마냥 술 마시고 도박 하러 다니던 여행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낀 것이다. 한산도에서 낚시를 하러 가기로 한 날도 원래는 종길동 영감과 ㅇㅇㅇ 영감이랑 가기로 준비를 하던 건데 ㅇㅇㅇ 영감이 못 가다 보니 둘이서 다녀오게 된 것이다. 


    못내 아쉬웠던 우리는 결국 다 함께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하였고 종길동 영감과 ㅇㅇㅇ 영감이 거의 연인이나 마찬가지인 사이이기 때문에 내편을 하나 끌어들이기로 했다. 평소 친형제 처럼 지내는 동생한테 추억 만들기에 동참 하는게 어떻겠냐는 설득을 통해 4명이서 함께 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 '아벨 탐험대(가칭, 아직 정확하지 않음)'가 결성되었다.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애초에 먹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행에 먹는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 될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당연히 내가 맛집 정보 수집을 하기로 하였고 인간 네비게이션인 종길동 영감이 대충의 경로를 정하고 융통성 있게 전라도를 한번 훑어보기로 결정 하였다. 여행을 위해 통기타 조공을 권여사에게 바치고 고대하던 그 날이 왔다.



    첫 날의 이동 경로다. 수원에서 내려오는 ㅇㅇㅇ 영감을 위해 접선지는 대전으로 정했다. 대전에서 바로 전주로 가려고 했으나 연휴다 보니 엄청난 관광객이 몰리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 왠지 그 명성에 비해 실망할 듯해 급하게 부여 - 군산을 거쳐 변산반도로 가는 경로로 결정했다. 



    2박 3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말리부. 주인 잘못 만나 고생이 많은 녀석이다. 



    현재 아산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는 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대전까지 올 자신이 없다고 전날 구미에 내려와서 나와 함께 출발을 했다. 우리들의 여행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전야제도 가볍게 치뤄주고..



    반 좀비 상태인 종길동 영감이 자취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가 아니라 쳐들어 가서 데리고 나왔다. 요즘 철야로 일하고 있어서 상태가 무지막지하게 안 좋다. 나오자 마자 본인의 차에서 이것저것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바로 대전으로 출발.




    가는 길에 옥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딱히 들릴 생각은 없었으나 그대로 갔다가는 약속시간인 10시에 비해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휴게소를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30분이나 일찍 도착해버린 우리. ㅇㅇㅇ 영감은 아직 기차를 타고 수원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다. 뭘 하고 기다릴까 하다가 종길동 영감이 지저분한 머리나 정리하자고 한다. 그래서 대전역 주변에 있는 허준헤어 라는 미용실로 들어갔다. 우리도 참 뜬금 없는게 전라도 여행 간다는 사람들이 대전에서 머리 정리나 하고 있다니.. 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머리 정리 후 조금 깔끔해진 종길동 영감과 나



    그리고 드디어 ㅇㅇㅇ 영감(a.k.a 거인)이 도착했다. 영감의 결혼식 이후로 처음 만난 우리는 반가워서 포옹도 하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잠시나마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는 부여로 출발!



    차만 타면 잔다.



    부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우선 부여에 도착해서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부여에서 들리기로 한 맛집은 바로 유명한 '서동한우(http://sukzintro.net/645)'다. 드라이 에이징 숙성법으로 유명한 곳이다. 따로 주문을 해서 먹고 포스팅을 하려고 예전부터 생각한 그런 집인데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다. 이 집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약 40분의 기다림 끝에 겨우 맛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는 먹는 일정이 아주 빡빡하므로 많이 먹지 않고 적당량만 섭취한 후 바로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그렇게 해서 첫번째 관광지 '궁남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진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길 바란다.






    연이 엄청 많다.




    삼각대를 이용한 단체사진 촬영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연잎위에 뛰노는 개구리 소년을 찾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름다운 연꽃





    물 양귀비







    포룡정이라는 이름의 정자







    또 다시 단체사진의 향연


    "마무리"

    평소 관광에 관심없는 나에게도 첫번째 여행지인 '궁남지'의 멋진 모습들은 충분히 기억에 남기에 충분했다. 백제의 유적지라는 점도 있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정원이라니..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래기도 했다. 친한 사람들과 이렇게 차 타고 돌아다니면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고 하니 마치 고등학교때 졸업여행 갔던 그런 기분도 났다.


    우여곡절 끝에 급하게 만들어진 전라도 여행 프로젝트 팀 '아벨 탐험대'가 2박 3일간의 짧지만 긴 여정을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 둘러보며, 좋은 음식을 먹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이번 여행기와 맛집 탐방에 이어지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올 예정인데 언제 다 쓰지 하는 걱정과 함께 글을 쓰면서 이때의 추억들을 곱씹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 진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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