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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 전북 - 변산반도, 전라도 여행의 첫날밤 :: 전라도 여행기 #3여행정보/국내여행 2014. 10. 14. 07:00SMALL
"변산반도에서 보낸 하룻밤"
급하게 결성된 우리 전라도 여행 프로젝트팀(가칭 : 으라차찻, 아벨 탐험대)은 대전, 부여, 군산을 거쳐 드디어 첫날 베이스 캠프인 변산반도에 도착을 했다. 휴일에 여행을 갔음에도 숙소를 미리 잡지 않는 대범함을 보인 우리는 결국 원하는 곳에 묵는 건 둘째치고 겨우 구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의 변산에서의 하룻밤은 또 얼마나 재밌는 일들이 있을까 설레이는 마음이 가득했다.
우리가 하룻밤 묵을 변산의 블루오션 펜션이다. 바닷가랑 떨어져 있는게 흠이었다.
그래도 바로 앞에 작은 수영장도 딸려 있어 가족들 끼리 여름에 놀러오면 재밌게 놀 수 있을것 같았다.
인터넷으로 봤을때는 예쁜 레이스가 많이 달려있어서 설레였는데 막상 와보니 평범했다.
내가 막 이곳 저곳 사진을 찍고 있으니 쿄 놈이 날 찍길래 반사샷으로다가..
우리가 묵은 타라곤 방. 짐만 풀고 바로 젓갈정식을 먹으러 곰소항으로 갔다.
이렇게 젓갈 가게가 엄청 많다.
뒷편 바닷가도 조금 거닐어 보고..
곰소궁 삼대 젓갈(http://sukzintro.net/650)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서 산책을 한다. 그리고는 숙소 주변에서 술을 한잔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먹을걸 조금 사들고 그냥 방으로 들어왔다.
방 앞에 이렇게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우린 딱히 준비한게 없어서 그냥 술을 퍼기로 했다.
우리의 ㅅ술자리를 도와 줄 각종 도구들.
전투적인 쿄
후광이 비치는 ㅇㅇㅇ 영감
신난 종길동 영감
숙소에서 약 1.6 km 떨어진 곳에서 사온 찐만두
찐빵과 소주를 함께 먹는다. 술만 있으면 됐지 뭐.
불꽃놀이도 몇개 사와서 터트린다. 다른 투숙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들 좋아하더라.
날이 많이 추워져 방으로 자리를 옮겨 만두라면도 해먹고..
마치 연인같은 영감들.
한껏 폼 잡는 쿄
별 의미없는 게임도 하고..
결국 게임에 걸린 종길동 영감이 옆방에 구걸해서 얻어온 맥주 한캔. 겨우 구해왔는데 왜 사람수대로 안 구해 왔냐고 우리한테 혼났다.
마냥 즐거웠던 우리들. 평균 연령이 30이 넘는데 오랜만에 이러고 노니까 마치 어린아이들 처럼 신났다.
다음날 아침에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나 씻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한 후 밖에 나와 잠시 혼자 산책을 즐긴다.
아침이슬을 듬뿍 맞은 코스모스
시골의 한적한 풍경
밖에 나와서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종길동 영감
코스모스와 쿄
자 짐을 챙기고 떠날 준비를 할 시간이다.
아.. 이 형 왠지 되게 발랄해 보여.
그리고는 어딘가를 향해 다시 출발!
차만 타면 자는 두 거인들, 내가 운전하는 차 타면 잘 수 있는 사람 흔치 않은데..
아.. 굉장히 피곤해 보인다. 피부는 또 왜 이런겨?
코스모스 가득한 길을 지나..
어딘가에 도착했다. 나 완전 씰룩대고 있었구나. 다음 관광 코스는 다음 포스팅으로..
"마무리"
처음 가본 변산반도에서 보낸 하룻밤은 오랜만에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밤이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러가던 그런 엠티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에 새벽까지 이어지던 우리들의 즐거운 담소는 아마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사실 ㅇㅇㅇ 영감과 쿄 녀석은 처음 본 사이라 둘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치 오래 친하게 지냈던 사이마냥 잘 지내줘서 내심 고마웠다. 이 즐거움을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기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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