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전라남도 순천 - 국내 최대 갈대밭,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 전라도 여행기 #6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을 가다"

담양 '죽녹원'에서 죽림욕을 마친 후 우리는 다음 코스인 순천으로 가기로 했다. 순천에 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을 보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가장 큰 갈대밭인 그 곳은 요즘 소위 말하는 핫한 관광지다. 휴일이다 보니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도 되었지만 우리 4명(으라차찻, 종길동, ㅇㅇㅇ, 나, 쿄)을 막을 수 는 없었다. 

사람 많은 죽녹원에서 내려와 화장실도 가고 주변의 볼거리(버스킹 등)들을 조금 구경하면서 재정비를 마친 우리는 다시 차에 올라 탔다. 한동안 또 도로 위를 달려야 하니 화장실은 필수다. 나의 운전 스타일 상 왠만해서는 휴게소를 절대로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순천으로 출발을 했다. 

담양에서 나오는 길에 재밌는 현수막이 있어서 한 번 찍어본다. 

고속도를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어느 새 순천시에 도착했다. 

열심히 달린다. 거.. 1차선은 좀 비워 주시지..

그리고 이 둘은 차만 타면 잔다. 

화물 열차도 지나가고..

길가에 멋진 바위산도 있다. 

벼가 아주 잘 익어간다.

그리고 어렵사리 자연 생태공원 뒷편에 주차를 했다. 원래 네비게이션에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 주차장을 찍어서 갔는데 들어가다 보니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장 까지 가는 시간만 해도 몇 시간이 소요될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기지를 발휘해 지도를 보고 요리조리 돌아서 논길을 한참 몰아서 돌아가다 보니 이런 공간이 있더라.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몇명 더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관광을 하고 있었다. 그럼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의 사진들과 그 실태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자. 

어마어마한 사람들. 원래 목적지인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입구로 가면 저렇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으며 관광을 할 수 있다. 

아.. 아름다운 황금 물결이여..

사람 키만큼, 아니 그보다 훌쩍 커버린 갈대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며 걸어가는 우리들

비록 한발짝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순천만의 갈대밭을 느낄 수 있었다. 

단체사진도 한장 찍고. 거인들보고 키를 줄이라 해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찍다보니 4명다 키가 비슷해졌다. 

ㅇㅇㅇ 영감. 갈대도 크고 사람도 크다. 

쿄

나

종길동 영감

그리고 단체샷

관광을 마친 후 순천만의 끝까지 가보고 싶어 논길을 한참 달렸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섰다. 

황금물결을 좀 더 즐기며..

겨우 그 곳을 벗어났는데 이 차들이 보이는가? 주차장으로 가는 차들이 이렇게 꽉 막힌채로 몇 km가 이어져 있었다. 아마 이 사람들은 관광도 못하고 돌아 갔을 듯.. 그거보다 가장 문제는 도로가 좁아 돌아 나갈 수 도 없다는 게 문제다. 뭔가 순천시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마무리"

말로만 듣던 순천만의 갈대밭을 직접 보고 왔다. 사진으로 느낄 수 없었던 묘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곳 이었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정말 돋자리 하나 깔아놓고 4명이서 누워서 담소나 나누다 오고 싶은 정겨운 곳 이었다. 사람보다 더 큰 갈대를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더 신기한 건 엄청난 수의 관광객 들이었다. 

약간의 꼼수를 사용하긴 했지만 우리 으라차찻은 목적대로 순천만 관광을 무사히 완료하고 나올 수 있었다. 죽녹원의 대나무 숲에 비하면 아주 난쟁이들이지만 갈대들 세계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자랐던 순천만의 갈대밭들.. 그리고 살랑살랑 불어오던 바닷바람에 우리들의 마음은 정화됐지만 어마어마한 관광객들로 인한 도로 정체는 다시 기분을 나쁘게 만들었다. 관광지의 양면성이라고나 할까..?

http://sukzintro.net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