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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 전라남도 여수, 전라도 여행의 둘째날 밤 :: 전라도 여행기 #7여행정보/국내여행 2014. 10. 26. 07:00SMALL
"으라차찻, 첫 여행의 마지막 밤"
우리 으라차찻 4명(종길동, ㅇㅇㅇ, 나, 쿄)은 빡빡한 일정을 잘 버텨내고 마지막 도착지인 여수에 짐을 풀었다. 둘째날 변산반도에서 시작해 담양, 순천을 거쳐 여수까지 오면서 먹기도 많이 먹고 보기도 많이 보면서 많이 지쳤다. 추억 여행이 테마이다 보니 재밌는 일도 많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지만 우리의 체력은 모두 감당하기에는 힘들었나 보다. 결국 더 많은 일정이 있었지만 피로도가 너무 쌓여 여수 '나르샤 호텔'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온돌방으로 예약을 했더니 방도 넓고 4명이 다 함께 누울 수 있어 참 좋았다. 거인 2명은 벌써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내 자리는 창가쪽 구석으로 세팅.
종길동 영감은 배터리가 없어 이렇게 콘센트 옆에 자리를 잡고..
그렇게 우리는 방에서 뒹굴 거리기도 하고 호텔 1층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약 2시간의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는 '미취(http://sukzintro.net/659)' 에서 10만원 짜리 코스를 배터지게 흡입하고 다시 숙소 앞으로 돌아왔다.
노래 때문에 유명해진 여수 밤바다를 보며 산책도 한다.
발광하는 신난 쿄
가위바위보를 통해 게임을 하기로 했다. 진 사람은 밑에 내려가서 여수 밤바다에 발 담그고 오기였다. 물에 빠졌다 오기가 하고 싶었지만 밤이다 보니 위험해서 간단하게 발만 담그기로 했는데... 게임에서 진 ㅇㅇㅇ 영감이 하기 싫다고 저 멀리 도망가 버렸다. 종길동 영감은 재미없다고 광분하고..
결국 호텔 앞 편의점에 가보니 이러고 있더라.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나 한캔씩 사서 들어가자고 합의를 했다. 그렇게 먹고도 또 먹을걸 사서 들어가다니..
이 곳이 우리가 묵은 나르샤 호텔...인데 화각도 안나오고 어두워서 건물의 형체는 알 수 없다.
꽃을 단 광년이 쿄
결국 새로운 게임을 하기로 했는데 낙찰된 건 가위바위보 진사람 얼음물 끼얹기 였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왔다.
봉지에 얼음물을 세팅하는 ㅇㅇㅇ 영감. 역시나 가장 공정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국민게임 가위바위보로 패자가 결정되었다. 첫번째 패자는 바로 막내 쿄.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얼음물 뒤집어쓰는 쿄. 종길동 영감 완전 신났어. :) 문제는 이 다음에 다시 한번 가위보를 했는데 영감이 걸렸다. 그러게 한명 당했을때 그만하자니까 재밌다고 한번 더 하자고 하더니 자기가 걸렸다.
물 투하.
그러고는 자리를 잡고 사온 간단한 안주들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난 피로가 엄청나게 몰려오는 게 아닌가? 그도 그럴것이 이틀동안 잠은 4시간도 안자고 풀코스 운전을 담당한 터라... 다른 사람들은 이동 중에 조금씩 잠이라도 잘 수 있었지만 난 전날밤 잠깐 잔 이후로 계속 깨있었으니 살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결국 나는 먼저 뻗었고 그 이후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았다. 새벽 3시까지 마셨다던데..
근데 다음날 카메라를 확인하니 내가 자고 있는 사진이... 너무 혐오스러워 스티커 처리를..
"마무리"
쉴틈 없는 일정으로 인해 너무나 피곤해서 먼저 뻗었지만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 아무 걱정없이 맛있는 것도 먹고 이곳 저곳 둘러보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얘기도 하며 하루를 보내니 정말 행복했다. 결국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뻗어버려 흑역사로 남을 만한 사진을 제공하긴 했지만.. 이봐 나는 당신들 반라 사진을 가지고 있으니 너무 안심들 하지 말게나. 하하하. 아쉽지만 우리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이제 다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해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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