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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회간장 - CF 회간장 :: 한국판 니비시 회간장(사시미 쇼유)
    미식일기/기타 2015. 1.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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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만든 니비시 회간장"

    이 블로그를 꾸준히 출입하는 사람들은 내가 회에 환장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 것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회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역시나 회간장과 좋은 고추냉이는 필수적인 요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회간장 중에서도 '니비시 회간장(사시미쇼유)'을 가장 좋아하는데 한번 제품 소개(http://sukzintro.net/628)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 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아놓은게 아닌가?



    그 댓글의 내용은 위와 같다. 니비시의 회간장을 동일한 스펙으로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다음에 주문을 해서 먹어보겠다고 댓글을 남겨뒀는데 따로 연락이 와서 샘플을 보내줄테니 블라인드 테스트를 요청해왔다. 딱히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니비시의 제품이 일본산이라 조금 찝찝했는데 국내산 제품이 있다면 환영이라 흔쾌히 테스트에 응했다. 그러자 해당 회사에서 메일로 답변이 왔다. 


    아래는 메일 전문이다.


    "어제 샘플이발송되어 오늘수령하실예정입니다.


    제품 개발배경에대해 설명드리면

    2012년도  당사 r&d센터로 방문해서 기술전수 개발된제품으로
    개발당시 베이스간장을. 일본에서. 수입해서 생산하였으나,
    원전사태이후 대체간장을 수배하던중

    국내산 양조간장베이스로는 원 품질을 따라갈수가 없어서

    현재 드린샘플의 생산일자의 배취의 첨가된 베이스간장은 동일한 일본계회사의 홍콩법인에서. 일본외에서 생산한. 미국산대두밀원료로 제조된간장을 쓰고있고, 

    샘플제품 레이블의 원산지표시는 일본산으로 표시된점은 샘플용과거라벨이 부착된것이고,
    현재. 새로운 라벨 인쇄중이니 참고해주시기바랍니다."


    발신인의 이름과 메일 주소는 삭제하고 메일 내용만 복사를 했다. 내용을 읽어보니 더욱 기대가 된다. 원재료가 일본산이 아니라니 왠지 맛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정말 다음날 샘플 간장이 배송이 왔다. 이왕이면 사람이 많을때 테스트를 해야 신빙성이 높으니 싸요(http://sukzintro.net/705)가 온 날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이 녀석이 배송온 한국판 니비시 회간장이다. 겉에는 일본어가 적혀있지만 위에 CF의 마크가 붙어있는 점이 다른점이다. 사이즈가 아주 작아서 휴대용으로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간장을 휴대할때 딸랑구 약통에 넣어 다녔는데 앞으로 그런일은 없을 것 같다. 이 녀석에 담아 다니면 되니까



    이게 바로 원래의 니비시 회간장. 이게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들고 다니기에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크기다.



    새로운 녀석의 뒤를 보니 이렇게 성분 표시가 되어있는데 기존 제품과 같다. 니비시 특유의 카라멜과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도 당연히 들어있다.



    회는 그날 썰어먹은 강도다리. 이 사진 여러번 우려먹네.





    서툰 솜씨로 열심히 회를 썰어서..




    이렇게 한접시를 준비해 시험 준비를 한다.



    오늘 블라인드 테스트를 도와줄 종길동 영감



    그리고 싸요, 블라인드 테스트 할거라고 눈 가리고 사진도 한번씩 찍고..




    이런식으로 눈감고 냄새도 맡아본다.


    "마무리"

    바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우선 냄새를 맡아본 이유는 미각과 후각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냄새를 맡아보니 두개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특징을 콕 집어서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나는 한국판 회간장이 조금 은은하고 기존 제품이 약간 톡 쏘는 느낌을 받았는데 종길동 영감은 반대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싸요는 다른 건 알겠는데 둘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고..(사실 녀석은 미각 상실자로 유명한 녀석이다) 실제로 나와 종길동 영감은 눈을 감고 냄새만으로 두 간장을 구별해 냈는데 싸요는 힘들다고 했다.


    그럼 둘의 맛의 차이는 어떨까? 냄새가 차이가 있다면 맛의 차이가 있을법도 한데 거짓말처럼 둘은 비슷한 맛을 낸다. 물론 차이가 나는데 우리가 그 부분을 감지를 못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전의 칼같은 미각이었다면 구별할 수 있었을까? 예전엔 먹은 음식의 아는 재료는 다 맞춰낼 정도로 칼같은 미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술, 담배에 찌들어 많이 둔해진 걸 요즘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때의 미각이었다 하더라도 구별해 낼 자신은 없다. 


    두 간장은 겉으로 보기에도 색깔, 농도도 같아서 구분하기가 정말 어렵다. 두 개의 종지에 각각 담아놓고 회를 찍어 먹어보아도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한국판 간장이 기존 일본 제품을 잘 재현해 냈다. 원재료만 다를 뿐 제조법이 같기 때문일까? 일본산 제품에 대한 걱정으로 간장을 바꿀까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국내에서 제조한 니비시의 회간장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이 제품을 이용할 생각이다. 


    혹시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길..


    http://goo.gl/wrfesK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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