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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기행 :: 7 SELECT - 강릉 교동반점 짬뽕 :: 세븐 일레븐 교동짬뽕라면기행/기타 2015. 3. 23. 07:00SMALL
"강릉 교동반점 컵라면 버전?"
얼마 전 늦은 저녁, 퇴근을 한 후 송놀자 집 근처에서 볼일을 보다가 녀석한테도 가야할 일이 있었다. 일이 다 끝나고 송놀자가 혼자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향했다. 요즘 우리 둘이 같이 관심을 두고 있던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의 경과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은 토론을 벌이다 보니 배가 출출한게 아닌가. 남자 혼자 사는 집이지만 녀석의 성격대로 집도 깔끔하고 나름 잘 챙겨먹는 놈이라 조금만 뒤져보니 먹을게 제법 있다. 그 중에 나의 시선을 끄는 컵라면이 하나 있는게 아닌가?
▲ 강릉 교동반점 짬뽕 컵라면
세븐 일레븐에서 구입했다는 이 녀석은 생전 처음 보는 라면이 아닌가? 나중에 먹기 위해 아껴둔 것 같아 보였지만 그런건 모르겠고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강릉 교동반점은 전국 5대 짬뽕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던가?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 각종 스프들
스프는 총 3개가 들어있다. 분말스프, 해물블럭, 조미유(고추기름)로 구성되어 있다. 컵라면의 경우 블럭형의 건더기 스프가 들어가는 제품은 대체적으로 다 내 입맛에 맞았었다. 더욱 이 녀석의 맛이 기대가 된다.
▲ 뚜껑 개봉
뚜껑을 뜯고 분말스프와 해물 블럭을 넣어주자. 그리고 팔팔 끓는 물을 부어준다.
▲ 3분간의 짧지만 긴 기다림
뜨거운 물을 붓고 면이 잘 익을 수 있도록 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약간 무게감 있는 접시를 올려둔다.
▲ 조미유 추가
적당한 시간이 지나고 면이 익었을 즈음에 문을 다시 열고 나머지 조미유를 추가해준다. 왠지 짬뽕 같지 않던 녀석을 한 순간에 짬뽕의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존재다.
▲ 종길동 영감
뒤늦게 도착해서 폭풍 흡입하는 영감.
▲ 집주인 송놀자
뜬금없이 늦은 밤에 손님들을 맞이한 송놀자.
"마무리"
이 라면의 원조가 되었던 강릉 교동반점의 짬뽕을 실제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도저히 비교가 불가능 하다. 원작과 인스턴트 버전의 맛을 비교할 수 는 없겠지만 그냥 느낀대로 얘기를 좀 풀어보자. 우선은 제법 그럴싸한 짬뽕 라면이다. '짬뽕'스러운 라면으로만 치면 여태 나온 라면 중 으뜸 수준이다.
얼큰하면서 진하고 걸죽한 국물이 계속 입맛을 당긴다. 물을 적게 넣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약간 국물 자체가 끈기가 있는 느낌이다. 스프에 전분이 제법 들어간 건가? 실제로 중국식당에서 먹는 짬뽕들은 그 맛들이 너무 과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한없이 짜고, 한없이 맵고, 한없이 달다. 무슨 이런 자극적인 음식이 있나 싶으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게 짬뽕이다. 그런 부분을 아주 잘 재현해 낸 작품이다. 국물도 마음에 들지만 해물 블럭으로 인해 나름 건더기도 실하다.
이 정도면 주변에 세븐 일레븐이 있다면 혼자서 짬뽕 시켜 먹기 민망할때 자주 사먹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좀 많이 맵다. 매운거 못 듯시는 분들은 국물까지 먹기엔 조금 많이 힘드실거라 본다. 그럼 다음 시간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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