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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참치야 - 참치 진 코스, 민물 매운탕 [구미/신평동 맛집]
    구미맛집/신평동 2015. 9.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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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이호진 참치야

    전화 : 054-461-8293

    주소 : 경북 구미시 신평동 95-4번지


    "강렬한 참치의 향연"

    요즘 회사 일이 잘 안풀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있던 어느 날, 소주 한잔이 땡겨 친한 동생 녀석한테 연락을 했다. 그 녀석도 기분이 꿀꿀했는지 참치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얼마전 방문했던 구미 신평동의 '이호진 참치야'를 함께 방문했던 녀석이다. 그때 맛있었던 기억 때문에 우리는 고민도 하지않고 다시 방문을 하기로 했다. 퇴근 할 때쯤 미리 전화를 걸어 다찌로 예약을 잡고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위치는 신평동 SS마트 맞은편 2층에 있다.


    지난번에는 선 코스(1人, 58,000원)를 먹었지만 이번에는 진 코스(1人, 78,000원)를 주문했다. 저번 글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 참치야 후문


    저번에 한번 가봤다고 이번에는 후문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정문으로 들어오면 계단으로 2층까지 올라와야 하지만 후문에서는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 박재서 안동소주


    정말 좋아하는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다. 참치와 잘 어울릴 거 같아 사장님과 함께 마시기 위해 챙겨왔다. 콜키지를 여쭤보니 딱히 없다고 하신다. 처음에 사케인줄 아시고 3병이나 꺼내서 좀 놀라셨는데 안동 소주라고 하니 이해해 주셨다. 안동소주를 참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처음 보신다고 한다. 한잔 마셔보시더니 이렇게 향이 좋은 술을 어디서 구했냐며, 자기 가게에도 팔고 싶다고 하시길래 구입처를 알려드리고 왔다.


    ▲ 해삼내장 젓갈(고노와다)


    바다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해삼내장 젓갈이 오늘 통영에서 올라왔다며 조금 내어주셨다. 특이하게도 참그림을 살짝 뿌려서 주신다. 아마 비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인가보다. 


    ▲ 부요리들


    간장새우장, 마늘, 은행구이, 메추리알 장조림, 장어 뼈 튀김이 차려진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충분히 안주로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녀석들이다.


    ▲ 야채절임(쯔께모노)


    참치를 먹을때 사이사이에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야채절임. 일행은 거의 먹지 않으므로 내 앞으로 가져온다. 


    ▲ 간장새우장


    고추향과 마늘향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그만큼 새우 특유의 비린내는 더욱 잘 잡은 새우장이다. 술안주로도 좋지만 왠지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어울릴 듯 하다.


    ▲ 연어, 문어


    이 집은 특이하게도 항상 연어와 문어를 제일 먼저 주신다. 저번 방문했을때 메인 말고는 딱히 안 먹는 내 취향을 이제는 아시고 최대한 없애고 메인에 집중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한 점씩만 맛보라고 내주셨다. 연어, 문어 모두 저번 방문때 보다 더 맛이 좋다. 


    ▲ 참다랑어 배꼽살


    지난번 선 코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다랑어 배꼽살이 나왔다. 확실히 한 단계위의 코스라 그런지 고급 부위가 나온다. 꼬들한 식감과 부드러운 지방질의 콜라보를 아주 잘 느낄 수 있는 부위로, 참치의 부위 중에서 가장 비싼 부위 중 하나다. 


    ▲ 참다랑어 가마 초밥


    가마살(가마도로)을 이용한 초밥이 바로 한 점 나온다. 공복 상태라 괜히 초밥이 반갑다. 초밥 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샤리(밥)가 조금 아쉽지만 네타(회)가 워낙 좋으니 딱히 불만은 없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참치 초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 대뱃살(오토로)


    배꽃 및 쪽 대뱃살이라며 내어 주신 부위. 맛은 상상하는 바로 그 맛, 온 입안에 참치 향과 지방이 가득 퍼진다. 


    ▲ 황새치 뱃살(메카도로)


    충분히 상급의 황새치 뱃살임에도 참다랑어에 눌려 그 가치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왠만한 눈다랑어나 황다랑어보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한점인데도 오늘만은 설 자리가 없다. 


    ▲ 민물 매운탕


    사장님(이호진 실장) 고향인 문경에서 직접 잡으신 민물 생선(꺽지 등)을 이용해 주방에 계신 어머니께서 끓이신 민물 매운탕이다. 흔한 생선들이 아닌 물 좋은 곳에서 나는 고급 생선들로 끓이셨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참치 코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매운탕이 나와서 조금 의아하긴 했다. 안그래도 사장님이 매운탕이 조금 일찍 나왔다고 한다. 어찌됐건 지난번 방문때 먹은 '고디탕(다슬기탕)' 마냥 최고의 맛을 보여주었다. 어찌나 깔끔하고 올라오는 고추향이 얼마나 좋은지.. 배가 부를거 같아 일단은 한 그릇만 먹기로 했다.


    ▲ 참치 가마 구이


    가마쪽 부위를 간장으로 양념해서 구워 나왔다. 숙성이 오래됐는지 꼬릿하게 올라오는 향이 내 취향이다. 양념을 안 바르고 소금구이로 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 참다랑어 가마


    이번엔 가마살을 두껍게 썰어서 나왔다. 안그래도 지방과 식감이 풍부한 부위를 두껍게 썰어 나오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옆의 일행은 아주 신음소리를 내면서 먹고 있다. 


    ▲ 참다랑어 배꼽살


    그리고는 또 나오는 참다랑어 배꼽살. 강약의 조절이 거의 없이 너무 강강강 스러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방 함량이 뛰어난 부위(소위 말해 고급부위)를 내어 주신다. 혀가 지치지 않기 위해 생갈 초절임 등을 부지런히 먹어줘야 한다.


    ▲ 참다랑어 가마(하라도로)


    일행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 가마 중에서도 가장 머리 쪽에 가까운 부위라고 하신다. 풍부한 지방으로 인해 입안에서 녹아 내리는데도 제법 씹을게 있는 정말 재밌으면서도 맛있는 부위다. 느끼한 걸 별로 안 즐기는데도 계속 들어가는 걸 보면 나도 이미 이 녀석의 노예가 된 듯 하다. 


    ▲ 참다랑어 가마속살 다짐초밥


    가마 속살을 다져서 참기름을 넣고 약간의 양념을 해서 초밥으로 나왔다. 양념 맛으로 인해 참치 본연의 맛은 조금 날아갔지만 그래도 색다른 초밥의 맛이다. 육회로 초밥을 만들면 이런 느낌이 날것 같기도 하다. 


    ▲ 참치 모형


    가게 배치가 조금 바껴서 원래 주방 입구에 있던 참치 모형이 다찌 위로 올라왔다. 부위별로 분리가 되는 교육용으로도 훌륭한 모형이다. 


    ▲ 참다랑어 가마


    같은 가마 부위인데도 식감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 참치는 워낙 큰 생선이다 보니 부위별로 맛 차이가 확연해서 다양하게 먹을수록 만족도가 크다. 


    ▲ 타코 와사비


    다른 테이블에 타코와사비가 나가길래 조금 부탁드렸다. 타코 와사비는 직접 만드는게 아니라 제품을 쓰신다고 한다. 혼자 거의 모든 메뉴를 맡다보니 일손이 부족해서 이런것 까지 신경쓰기는 힘들다고 핫니다. 


    ▲ 참다랑어 대뱃살(오도로)


    오랜만에 맛보는 대뱃살은 역시나 실망을 안겨주지 않는다. 어렸던 그 시절에는 이 한점의 맛이 얼마나 궁금했던지.. 돈이 없어 먹어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는데 이렇게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먹을 수 있게되니, 예전만큼의 감동은 떨어진다. 


    ▲ 모듬 튀김


    여러 종류의 튀김도 나온다. 설화를 입혀서 바삭하고 튀김옷의 간도 적당하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새우의 크기는 조금 아쉽다. 


    ▲ 참치 미 코스


    다른 테이블에 미 코스(1人, 38,000원)가 나가길래 참고용으로 쓸려고 허락받고 사진을 찍었다. 혹시나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 참다랑어 가마


    ▲ 참다랑어 가마(하라도로)


    ▲ 남방 참다랑어 등지살


    참다랑어와 생긴건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는 남방 참다랑어의 등지살이 나왔다. 뭔지 맞춰보라고 하셨지만 이렇게 까지 맞추기는 아직 나도 내공이 부족한가보다. 지방이 별로 없어보이는 부위인데도 부드럽고 고소한게 아주 일품이다. 이 날은 참다랑어 등살이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좀 아쉬웠는데 나름 이 녀석이 빈 자리를 채워 주었다. 


    ▲ 참다랑어 가마


    ▲ 눈다랑어 뱃살


    다른테이블에 나갈 눈다랑어 뱃살을 썰고 계시길래 쳐다보고 있었더니 맛 비교해보라고 한 점 주시더라. 역시 참치는 참다랑어가 진리다. 



    ▲ 민물 매운탕


    마지막 입가심을 위해 민물 매운탕 한 그릇을 부탁 드렸다. 어쩜 이렇게 깔끔하고 시원한지, 또 한 그릇을 얼른 비워버렸다. 정말 집에 싸가고 싶은 맛이다. 산초나 방아같은 향신료가 따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비린내 하나 나지 않고 딱 떨어진다. 고추를 좋은 걸 쓰시는 지 고추향이 정말 좋게 다가온다. 


    ▲ 참치 타다끼(타타끼)


    마지막으로 맛보고 가라고 내어주신 참치 타다끼 한점. 남방 참다랑어 등살로 만들어 여태 먹어온 참치 타다끼보다 훨씬 맛있다.


    "마무리"

    처음 방문 후에 너무 만족스런 음식을 먹어서 다음에 또 가야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재방문을 하게 될 지는 몰랐다. 지난번 보다 높은 등급의 코스를 먹어서 그런지 그 만족도는 당연히 더 높았다. 강약 조절 없이 너무 기름진 부위 위주로 먹은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돈을 더 주고 먹는게 아닌가? 지난번에 먹었던 참다랑어 등살이 많이 생각났지만 준비된게 없다니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지금 사진들을 보면서 글을 쓰고 있는 그 자체가 고통일 정도로 그 맛이 아직도 떠오른다. 구미 사시는 분들 중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셔서 선 코스 이상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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