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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스시만땅 :: 스시코스 B [남통동/금오산 맛집] :: 금오산 스시만땅
    구미맛집/남통동 2015. 1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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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스시만땅

    전화 : 054-457-3823

    주소 :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414-4


    "구미에서 생각지도 못한 초밥을 만나다."

    몇달 전 부터 구미 맛집 블로그들에 올라오는 흥미로운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금오산 밑에 위치한 초밥 전문점 '스시만땅'이다. 가게 이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예전 인동 로데오 거리에 제법 인기 있었던 이자까야 '만땅'의 사장님이 옮겨가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사실 만땅은 처음 구미에 왔을때 매일같이 가던 집이다. 그리고는 2년 정도 방문을 안하다가 올해 5월 방문을 했을때 약간 실망아닌 실망을 했던 터라 그 가게가 옮겨 갔다니 이 곳에 방문하는게 그렇게 썩 내키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주말, 서울에 갈 일이 생겨 간 김에 권줌마가 먹고 싶어하는 초밥을 제대로 먹여주고 싶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스시야 '스시아이'에 예약까지 했었더랬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서울행이 취소 되었고 구미에서라도 초밥을 먹기위해 이 곳에 예약을 하고 둘이서 방문을 했다. 많은 기대를 하지않고 갔는데 너무나 취향 저격을 당했던 그 존재 만으로도 행복한 가게다. 


    ▲ 스시만땅


    가게 외관은 상당히 깔끔하다.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더 그렇게 보인다. 어떻게 보면 카페 부바스 건물의 지하라 볼 수도 있고 1층이라 볼 수 도 있는 애매한 느낌도 있다. 맞은편에는 경북 외고가 자리잡고 있다. 


    ▲ 스시만땅


    ▲ 메뉴판


    가게 외부에 있는 메뉴판을 찍어본다. 가격은 초밥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맘 같아서는 오마카세를 먹어보고 싶지만 첫 방문이니 우선은 스시코스 B(1人 25,000원)를 먹어보기로 했다. 권줌마가 맛이 괜찮으면 다음에 오마카세를 먹자고 한다. 


    ▲ 스시만땅


    가게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거의 대부분이 다찌로 이루어져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분위기 만큼은 왠지 제대로 된 초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당연히 다찌로 예약을 했고 왼쪽에 보이는 실장님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 스시 플레이트


    자리 앞에는 하얀 스시 플레이트가 놓여져 있다. 고추냉이는 제품을 사용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삼광 999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먹다보니 다른 제품인것 같다. 야채절임(쯔케모노)은 초생강, 단무지, 우엉 3가지 종류를 내어준다. 


    ▲ 개인 세팅


    그리고 내 자리 앞에는 앞 접시와 수저가 놓여져있다. 


    ▲ 스시만땅


    탐나는 그릇들과 조리도구들이 보인다. 


    ▲ 회칼(사시미)


    도마위에 칼이 놓여져 있어 한번 유심히 살펴본다. 칼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고 우선 좋아보인다. 


    ▲ 샐러드


    흑임자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가 나왔다. 과일 드레싱이면 더 취향에 맞겠지만 이것도 충분히 나쁘지 않다. 


    ▲ 미소된장국


    조개 육수가 우러나온 미소된장국을 선호하는 편인데 오랜만에 만나니 아주 반갑다. 진하게 조개 육수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그런 음식이 하나쯤은 다들 있지 않은가?


    ▲ 수저 받침대


    권줌마가 귀엽다를 연발했던 젓가락 받침대. 모든 자리에 같은 제품이 아닌 엎드린 팬더도 있고 이렇게 누운 팬더도 있다. 아예 다른 제품도 존재한다. 일식 전문점에 오면 이런 사소한 소품들도 참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인다. 그럼 이제 스시코스가 시작된다. 


    ▲ 광어(히라메)


    코스가 시작되면서 와사비와 간장은 살짝 발라서 나가니 그냥 먹어도 상관없고 취향에 맡게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는 설명을 해주신다. 개인적으로 간장을 발라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서 별 불만 없는데 이걸 싫어하는 지인도 있더라. 


    첫 점은 역시 흰살 생선의 대표주자인 광어가 나온다. 우메보시(매실절임)소스가 위에 올라 갔다. 샤리(밥)를 가장 느끼기 좋은 광어지만 우메보시 소스로 인해 조금은 가려지는 느낌이다. 입에 넣으니 밥은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초대리의 간도 적당하다. 밥의 온도감이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첫점부터 숙성된 광어 맛을 느끼니 앞으로의 스시가 더욱 기대된다. 


    ▲ 점성어


    개인적으로 살 사이에 근막이 질겨 선호하지 않는 횟감인 점성어다. 맛으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고급 횟감은 확실히 아니다. 굳이 쓸 필요가 있냐고 물어보니 단가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차라리 광어를 두점을 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얘기하니 점성어도 숙성해서 초밥을 쥐면 맛있다고 하신다. 먹어보니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 농어(스즈키)


    여름 대표횟감인 농어가 3번째 스시로 나왔다. 철은 지났지만 그 특유의 단맛이 입안에서 맴돈다. 여름이면 항상 찾아먹는 생선인데 올해는 그러고 보니 먹은 적이 없다. 올해가 가기전에 이렇게 한점이라도 맛 보니 다행이다. 


    ▲ 방어(부리)


    입에서 샤리와 함께 네타도 녹진한 지방과 함께 부드럽게 녹아 내린다. 웬만한 사이즈의 방어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되기 힘들다. 방어 얼마짜리 쓰세요? 라는 물음이 반사적으로 나와버렸다. 항상 8kg 이상급만 사용하고 이날 네타로 사용된 방어는 10.2kg 짜리라고 한다. 겨울 대방어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맛있다.


    ▲ 연어(사케)


    연어 위에 유자소스가 올려져 나온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연어의 기름진 맛을 잘 잡아주지만 소스의 향이 강한건 사실이다. 쉬어가는 코스같은 느낌이다. 


    ▲ 눈다랑어(메바치)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한점. 이 가격에 최상급의 참다랑어를 바라는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잘 가다가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로 별로 였던 한점이다. 툭툭 끊기는 듯한 식감과 풍미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문어(타코)


    네타 모양을 보면 문어도 큰 사이즈를 사용한다. 약간 오버쿡된 느낌이 있지만 워낙 문어자체를 좋아하니 맛있게 먹었다. 


    ▲ 키조개(다이라가이)


    키조개 관자를 넓게 포떠서 쥐어 주셨다. 위는 토치로 살짝 아부리를 하고 유자 껍질을 갈아서 올려준다. 향긋한 유자향 뒤에 느껴지는 짠맛과 바다내음, 적당한 온도감이 마음에 든다. 


    ▲ 단새우(아마에비)


    초밥을 받아먹으면서 생선 이름을 계속 맞추니 신기하셨는지 위에 올려진걸 맞춰보라고 하신다. 보자마자 대게 내장(카니미소)이라고 했더니 조금 놀람을 표시한다. 단새우는 언제 먹어도 그 단맛이 참 인상적이다. 약간 끈적거리는 식감도 매력적이다. 거기에 대게 내장의 풍부한 맛까지 섞이니 입안이 아주 황홀하다. 


    ▲ 전갱이(아지)


    정말 환장하는 횟감인 전갱이. 손질할때부터 "우와 전갱이다.." 하면서 좋아했더니 "전갱이도 드셔보셨어요?"냐며 실장님이 물어보신다. "없어서 못먹지요. 히카리모노(등푸른생선)를 정말 좋아합니다" 라고 했더니 되려 좋아하신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어주는데 손님들이 비리다며 안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맛을 알면 제 먹을게 줄어드니 안돼요" 라고 대답을 했다. 여름만큼 풍부한 지방맛은 아니지만 역시나 전갱이는 맛있다. '얼른 내년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가다가 겨울에도 맛있는 생선이 얼마나 많은데..


    ▲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서 집에서 시메사바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신기해 하시며 주방에 가시더니 시메사바를 가지고 나오셨다. 딱봐도 큼지막한 고등어로 만들어진 시메사바다. 개인적으로는 초절임 자체를 오래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 집의 시메사바는 초절임 시간을 오래 가져갔다. 평소 즐기던 시메사바보다 훨씬 꾸덕하고 산미가 강하다. 밥과 같이 먹는 초밥이니 이렇게 해도 참 맛있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는 고등어는 뭘해도 맛있구나라며 혼자 고개를 끄덕인다.


    ▲ 청어(니싱)


    시메사바를 먹고나니 또 다른 생선을 손질을 시작하시는데 내 눈동자가 커진다. 청어다. 내가 구미에서 청어로 쥔 초밥을 먹을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 제철을 맞아 한참 기름이 올랐다. 선도가 좋아 비리지도 않고 특유의 감칠맛과 지방맛이 조화를 잘 이룬다. 


    청어는 비싼 생선은 아니지만 맛은 아주 좋다. 그것보다는 손질하는데 아주 귀찮은 녀석이다. 뼈도 두줄로 나있어 다 뽑아야 되며 잔 가시가 워낙 많아 이렇게 촘촘하게 칼을 넣어 끊어주지 않으면 그 맛을 제대로 느끼기 쉽지 않다. 매일 매일 생선 준비하는데 들어갈 노력을 생각하니 내가 다 피곤하다. 


    ▲ 학꽁치(사요리)


    등푸른 생선이지만 붉은살이 아닌 흰살생선인 학꽁치. 역시나 좋아하는 횟감이지만 이날 이 녀석의 선도는 별로였다. 최근에 부산에 가서 맛있는 학꽁치를 먹고 와서 비교가 되었던 거지 나쁜 선도는 아니었다. 권줌마는 이 학꽁치가 정말 맛있었다고 한걸 보면 확실히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긴 한가보다. 


    ▲ 가시발새우(딱새우)


    서비스로 한 점 내어주신 딱새우. 이것도 맞춰보라고 하셨지만 실패. 딱새우를 이렇게 먹어본 적이 있어야 맞출텐데 탕에 들어가 있는 것만 먹어본 나로서는 힘든 문제였다. 거기다 그 풍미 진한 대게 내장까지 올려주셨으니. 어쨋든 부드러우면서 단맛이 감도는 이 초밥도 만족.


    ▲ 후토마키


    손바닥 만한 거대한 김초밥인 후토마키가 나왔다. 고급 스시야 만큼 재료가 화료하진 않지만 일단 크기가 사람을 압도한다. 그래도 후토마키는 한 입에 다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입 안에서 터지는 각각의 재료가 주는 행복함. 권줌마가 잘라 먹으려고 하길래 힘들어도 꼭 한번에 먹으라고 가이드를 해주었다. 


    ▲ 교꾸(다마고야끼)


    일식집의 요리실력을 판가름 할 수 있다는 교꾸가 나왔다. 아래부분이 살짝 덜 익은 느낌이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구미에서 교꾸를 맛볼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인 것이다. 재료준비와 굽기까지 하면 적어도 3시간 정도는 걸릴텐데 그 인내와 정성만으로도 인정 해야하는 것이다. 마치 카스테라 같은 느낌의 달콤한 계란을 먹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 카이센동


    밥, 점성어, 카니미소, 연어알(이꾸라)를 넣어서 만든 카이센동이 나왔다. 화려하진 않지만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연어알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 


    ▲ 우동


    우동도 조금 내어준다. 제품 면을 사용하는데도 잘 삶아냈는지 면이 아주 탱글 하다. 우동 매니아인 권줌마가 옆에서 맛있다를 연발하며 후루룩 거린다. 우동이 나왔다는 건 스시코스가 끝났다는 의미다. 아쉽지만 배가 불러오기에 충분히 만족함을 느끼고 있는데 추가로 먹고 싶은게 있으면 얘기를 하라고 하신다. 잠시 고민 하다가 방어와 전갱이를 주문했다. 


    ▲ 방어(부리)


    역시나 겨울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횟감이다. 올 겨울이 가기 전에 많이 먹어둬야지. 


    ▲ 전갱이(아지)


    원래는 한점만 더 주는데 너무 잘먹어서 그런지 전갱이도 한점 내어주셨다. 겨울 횟감은 아니지만 올해는 더 이상 먹기 힘들것 같아 얘기를 한건데 방어도 주시고 이것도 주시다니. 


    ▲ 가리비(호다테가이)


    권줌마가 가만 있으니 가리비 관자를 가지고 초밥을 하나 쥐어주신다. 권줌마의 입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맛은 알 수 없다. 그녀의 말로는 맛있었다고 한다. 



    ▲ 디저트


    아이스크림이 디저트로 나온다. 숟가락이 삽모양인게 눈길이 간다. 이런 소품들은 대체 어디서 구하는 건지..


    "마무리"

    기대하지 않고 갔던 곳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다. 무엇보다 횟감들이 완전 내 취향이라 말 그대로 '취향 저격'을 당해 버렸다. 가게 분위기 및 가격도 마음에 들고 가장 중요한 맛도 좋다. 구미에서 이런 등푸른 생선들로 이루어진 스시코스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가게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굳이 초밥을 먹기위해 부산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구미에서 사는 동안 항상 고민이었던 부분 하나가 해결되어서 속이 시원한 느낌.


    굳이 몇가지 아쉬운 점을 얘기해 보자면 우선은 스시 플레이트다. 위의 사진들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보면 점점 더러워지는 걸 알 수 있다. 한 점 이후에 한번씩 닦아주시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것 같다. 뭐 점성어나 참치의 상태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어쩔수 없다고 하시니 그냥 아쉬움으로만 남겨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초밥을 손으로 먹는 사람들을 위한 수건을 준비해 주시면 좋겠다. 특히나 부드럽게 잘 풀어주시게 쥐어주시니 젓가락 질이 서툰 분들은 밥이 다 무너질수도 있다. 애초에 다찌에서 초밥을 먹을때는 손으로 먹는게 예의라지만 취향 문제도 있으니.. 이 날 본인은 손으로 초밥을 먹고 권줌마는 젓가락으로 먹었는데 젓가락질이 서투니 몇번 부서 먹을뻔 했었다. 그런 분들은 절대 부끄러운게 아니니 그냥 손으로 집어 드시는 걸 추천한다. 


    너무 만족스러워 3일 뒤에 재 방문을 해서 술도 한잔 먹었다. 두번째 후기는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폰카로 찍어 화질이 좋지 않지만 곧 올려보겠다. 그때는 이날 초밥을 쥐어주신 실장님이 아닌 사장님과 나눴던 얘기들도 함께 소개하겠다.


    http://sukzint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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