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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광어와 대방어 :: 강서수협 남해수산 대방어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2. 19. 07:00SMALL
"집에서 제철 대방어와 자연산 광어 먹기"
요즘 갑자기 올라오는 게으름으로 인해 상당히 오래전에 먹었던 생선회 포스팅을 이제서야 올린다. 어느 주말 집을 비워야 하는 권줌마 때문에 혼자서 애를 봐야 하는 상황. 이왕이면 좀 더 재밌게 함께 있어주기 위해 부산에 있는 '야로뽕'을 호출했다. 황금같은 주말에 본인도 할 게 많을텐데 흔쾌히 구미 까지 올라와 주는 멋진 녀석. 이왕 올라온 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한창 제철인 대방어와 자연산 광어(여수의 복코양이 보내준)를 준비했다.
▲ 자연산 광어
피만 빼서 여수에서 배송 온 자연산 광어다. 약 2 kg가 조금 넘는 사이즈라 제법 크다. 야로뽕이 오기 전에 혼자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손질하는 사진은 못 찍었다. 이제 3번재 광어 손질을 하는 건데 여전히 어렵다. 방추형 생선은 이제 제법 능숙해 졌는데 이렇게 납작한 생선들은 아직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도 몇번 해봤다고 여태까지 한 것 중에는 가장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
▲ 강서수협 남해수산 대방어
대방어로 제법 유명하다는 강서수협의 '남해수산'에서 대방어도 조금 주문을 했다. 야로뽕이 올해 대방어를 한번도 못먹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다. 부위별 덩어리로 배송이 되므로 썰어서 먹기만 하면 된다. 굳이 회칼이 없더라도 잘 드는 칼이면 가능하다. 썰어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 광어, 대방어 모둠회
어종은 두 종 밖에 없지만 제법 푸짐하게 차려냈다. 둘이서 술 안주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 광어 지느러미(엔가와)
이번에는 탈피에 제법 성공 하여 살 옆에 하얀 막이 다 붙어나왔다. 언제나 이렇게만 되면 좋으련만..
▲ 대방어 배꼽살
▲ 대방어 가마살
▲ 대방어 뱃살 상단
▲ 야로뽕
언제봐도 어색하지 않은 참 고마운 녀석.
▲ 고추냉이, 초생강
▲ 광어
광어가 배송오면서 하루 숙성이 되어 참 맛있다. 시간이 좀 많았으면 다시마로 곤부지메를 조금 준비했을텐데 그냥 먹기로 했다. 평썰기(히라츠쿠리)로 썰어낸 광어 한점. 두툼한 식감과 감칠맛이 마음에 든다.
▲ 광어 지느러미
본인 수준에서는 정말 완벽하게 탈피가 된 광어 지느러미. 꼬들거리는 식감과 그 고소함이란..
▲ 대방어 배꼽살
겨울 대방어 배꼽살인데 또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
▲ 대방어 가마살
소고기 살치살과 비슷한 마블링을 보여주는 대방어 가마살. 터져나오는 육즙은 보너스다.
▲ 두번째 접시
▲ 광어
▲ 대방어
주말에 쉬지도 않고 구미까지 놀아주러 올라와주 야로뽕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항상 맛있는 수산물을 보내주는 여수의 착한 동생 '복코'에게 감사을 말을 전한다. 그리고 맛있는 대방어 배송해주신 남해수산 관계자 분께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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