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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고방 - 명태구이 [대연동/경성대 맛집] :: 문화골목
    부산맛집/남구 2011. 2.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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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고방
    전화 : 051-625-0733
    위치 : 부산 대연동 KT 뒷편 문화골목 내

    어느 저녁. 술 약속이 생겼다. 일이 있어 조금 늦게 '민만몬' 녀석과 도착을 했는데 '학점파괴자', '교', '쿠파' 녀석들이 대남포차에서 이미 많은 양의 술을 먹고 제정신이 아닌 것이었다. 걱정이 되었지만 워낙에 술을 잘 마시는 녀석들이니.. 자꾸 대남포차에서 술을 먹이는데 사람도 많이 기다리고 안주도 거의 다 먹어서 그냥 안 먹고 2차부터 먹겠노라고 거절을 했다. 그리고는 나와서 2차를 갔는데 원래는 '간토 오뎅'을 가기로 했는데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언젠가 카페에서 맞은편 문화골목의 '고방'이 괜찮다는 정보가 갑자기 떠올라서 바로 이동했다. 간토오뎅 바로 맞은편 조금 왼쪽 골목이다.

    간판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이것들이 앞에서서... 이 녀석들 재미 붙였구나...

    메뉴판.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너무 세서 놀랬다. 김치찌개가 18,000원이라니.. 주문은 그때 그분께서 추천하신 '명태구이'로 결정했다.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더 마음에 들었던건 방문한 날이 '故 김광석 15주기' 다음 날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분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요즘은 술집마다 시끄러운 노래만 나와서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교'와 '쿠파'. 이번에 학교에서 한자리씩 하면서 바쁘게 지내는 중이다. 근데 이 녀석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망가지는 걸 좋아한다.

    '학점파괴자'와 '민만몬'. 맞은 편에 앉은 그들의 재롱을 보면서 좋아한다. 근데... 파괴자야...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러더니 녀석들이 얘기한다. '행님아, 아까거 좀 약한거 같다. 다시 한번 할게 한번 더 찍어도' 진짜 정신 나간 놈들이다. 이런 녀석들이랑 같이 먹으러 다니니까 더 맛있고 즐겁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들. 맛이 좋다. 기대가 된다. 간단하지만 술 안주로 즐겨먹는(?) 곁반찬 들이다.

    드디어 나온 명태구이(15,000원). 아시다시피 명태는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초겨울인 11월부터 4월까지 연근해에서 잡은 명태를 '생태'라고하며 얼린 명태는 '동태' 라고 한다. '북어'는 명태를 건조한 것이고 '황태'는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반복해서 말려진 것이며 북어가 되기전건조 상태를 '코다리' 그리고 새끼를 '노가리'라고 한다. 그 놈 참 외우기 힘든 놈일세... 그나저나 명태구이는 보기 힘든데..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 요리 잘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살이 무르고 연해서 그렇다고 하시는 정확한건 모르겠고. 이집도 생태는 아니고 코다리를 구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쫄깃한 살점과 술 한잔.. 근처에 오시면 자주 보기 힘든 음식이니 한번 쯤 맛 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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