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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月 간토오뎅 전문점 - 시메 사바, 사바 미소조림, 돔 뱃살 데리야끼, 칠리새우, 치킨 가라아게 [대연동/경성대 부경대 맛집]
    부산맛집/남구 2011. 8.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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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月 간토 오뎅 전문점
    전화 : 051-622-0986
    위치 : 부산 남구 대연동 42-8 1층

    우리학교 앞에는 참 술집이 많다. 많은 수준이 아니라 어마어마하다. 2003년부터 아직까지 학교에 졸업을 안한 나는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로 많은 술집을 다녀봤는데 아직도 못가본 곳이 더 많다. 그 많은 술집들 중에 내 마음에 들었던 집은 몇 군데 없는데 이 집은 정말로 마음에 꼭 들어서 요즘은 술 생각이 나면 무조건 이집으로 간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사장님의 정직한 요리가 마음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나같은 학생이 가기에는 솔직히 가격이 조금 부담이 있다. 그래서 가서 마실때면 언제나 내 또래는 없고 다 직장인들 뿐이다. 

    DSLR로 간판을 찍는 '우주괴수'와 그 모습을 찍는 '교' 대체 뭐하는 짓인지... 우주괴수녀석은 카메라도 사고 블로그로의 길을 열어줬더니 아주 열정적이다. 

    메뉴판. 늘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시는 사장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케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거 같은데 가끔 사케 소믈리에 모임도 나가시고 거의 모든 안주가 사케이 최적화 되있다고 하신다. 안주야 아껴먹으면 그만이지만 소주가 4,000원이라는 사실은 조금 안타깝다.

    물. 다들 여기 물통이 신기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듯 하다. 술병 같다고. 하지만 물이다.

    '우주괴수' 휴학하고 잉여의 절정을 보여주는 그다. 사진찍기와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즐기는 중.

    '교' 자격증의 저주를 받고 요즘 공황상태에 빠져사는 중.

    '야로뽕' 자기네 학교에서는 별명이 '마약'이다. 제일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원수 사이. 그냥 또라이다.

    '쿠파' 뭔가 알 수 없는 행동들을 일삼는 그는 '교'의 절친이자 고등학교 동창이다.

    처음 앉으면 기본으로 주는 옥수수와 피클. 신메뉴가 많이 나와서 하나씩 시켜보기로 결정했다. 물론 도우미는 사케가 아닌 소주다.

    사바미소조림(15,000원). 메뉴 이름이 어려운데 쉽게 얘기하면 고등어 조림인데. 소스가 조금 특별한데 마치 고추 참치 안매운 맛을 먹는듯한 느낌이 든다. 고등어는 마냥 싼 생선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사케랑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소주랑도 잘 어울리는 안주다. 양이 넉넉하지 않아 막 먹기는 좀 그렇지만.

    시메 사바(15,000원). 시메 사바는 이날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연산동의 모 고등어 전문점 '고등어 XX'에서 활어회를 먹어봤지만 시메 사바는 첫경험이었다. 고등어 활어회를 처음 먹었을때의 충격까지는 아니었지만 예상외로 맛있었다. 고등어의 특성상 비린맛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했고 식감 자체도 기대 이상이었다. 살점 자체가 약간 익어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초로인해 산화되어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거다.

    고등어요리로 완전히 색다른 맛을 즐길수 있다니.. 무엇보다 시메사바의 밑에 돌판이 참 마음에 든다. 

    안주하라고 서비스로 주신 '교자'. 직접 만드신건 아니고 따로 구입을 하신거라고. 싸구려 내 입맛에는 그냥 고향만두 같다.. 교자가 뭔가 특별한게 있는 줄 알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냥 이런모양의 만두를 교자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좀더 자세한 지식 있으신분은 피드백을 해주시길..

    가끔 내주시는 장조림(?). 오뎅탕용 간장소스를 만들때 나온다고 한다. 소스내기용이지만 아주 맛있다(조금 짜다). 짭쪼름한게 밥이랑 같이 먹으면 아주 밥도둑일듯.

    이 녀석은 돔 뱃살 데리야끼(15,000원). 말그대로 돔 뱃살을 데리야끼 소스로 요리한 음식이다. 사장님의 고민은 저 위에 풀 잎은 그냥 데코레이션으로 올린건데 손님들이 자꾸 드시려 하신다고..; 생선 뱃살은 참 맛있는 부위인데 기름진 부위이기도 하다. 뱃살의 느끼한 맛을 데리야끼 소스가 잡아준다. 

    홍초로 직접 담그신 피클. 아주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느끼한 돔 뱃살에 아주 잘 어울린다. 

    데코레이션을 치운 돔 뱃살 데리야끼의 모습. 아주 먹음직스럽다.

    칠리 새우. 한번 가라아게를 먹으러 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대체해주신 칠리새우. 다른 곳보다 새우도 많고 맛있다. 그렇게 맵지는 않은 듯.

    특제 순살 닭 가라아게. 원래는 꼬지에 5개가 꽂혀서 5,000원에 팔리는 메뉴지만 5개로 양이 안차니 나에게는 특별히 이렇게 한번에 양을 많이 주신다(물론 돈은 비율에 맞게 더 낸다). 닭 요리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는데.. 이건 정말 맛있다. 

    찍어먹는 소스로 시치미와 겨자 소스가 나온다. 시치미란 일본 조미료로 고춧가루, 후추가루, 검은깨, 산초, 겨자, 대마씨, 진피 등 7가지 향신료를 섞어 만든 것이다. 이게 좀 묘한 맛을 낼는데 은근히 닭이랑도 잘 어울린다.

    여러번에 걸쳐서 방문 했는데 한번에 올릴려고 사진을 모아뒀더니 오랜만에 아주 스크롤 압박의 글이 나와버렸다.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는 내부 공사를 한다고 당분간 문을 닫는다고 하셨다. 8월 8일에 갔었는데 5일날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고 다른 작업을 하고 계셨다. 안의 내부가 많이 바뀐 모습이었는데 앞으로 또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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