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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맛집 :: Catedral - Picanha [Brazil Campinas/캄피나스 맛집]
    여행정보/해외여행 2014. 3.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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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Catedral

    위치 : Campinas, Brazil(브라질 캄피나스)


    자 드디어 삐까냐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집이다. 앞의 두 집은 마나우스에서 방문한 집이고 일정이 이상하게 꼬여 다시 시작 지점인 캄피나스로 돌아와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된 곳이다. 처음 브라질 일정 중 캄피나스를 먼저 방문하고 마나우스로 갔었는데 처음 방문했을때도 여기를 갔었으나 사진을 제대로 못 남겨서 재 방문시에 찍은 사진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자.


    "어느 나른한 일요일"

    캄피나스를 다시 방문한 것은 토요일이었다. 이 집의 삐까냐 맛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 바로 가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토요일에 호텔 주변에 노숙자 및 강도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음날 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렇게 일요일이 되었고 훌륭하신 분과 점심때 가볍게 끼니를 때우러 호텔 근처 맥도날드로 가고 있었다. 햇살은 너무 좋았고 이 집은 맥도날드 바로 맞은 편에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다가 그 분과 나는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할까? 하는 마음으로 여기로 들어갔다. 그때가 11:00~12:00 쯤이었다.



    멋진 건물 외관



    날이 좋아 우리는 테라스에 앉았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먹겠으니 메뉴는 고이 덮어두자.



    테라스에서 찍은 캄피나스의 거리



    우선 맥주가 서브 된다. 브라마 라는 브라질 맥주. 생맥주인데 정말 환상적인 맛이다. 한국으로 치면 무슨 크림맥주? 그것과 같이 엄청 부드러운 거품이 위에 두껍게 깔려있는데 거품과 같이 한번에 목으로 넘기면 와... 맥주가 이렇게 맛있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특이한 모양의 화로. 안에는 젤리형 연료가 들어간다.



    이렇게 불판이 올라간다. 한국의 고기집 같아 익숙하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 가게에는 특이하게 껍데기, 지방 부분만 살짝 가열한채로 삐까냐가 나온다.



    불판을 올리브 유로 코팅 하고..



    마늘빵도 나온다. 브라질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마늘빵.



    먹자. 시작은 가볍게 미디움..이 아니라 맥주 마시며 얘끼하다가 본의 아니게 많이 익혔다. 그래도 맛있다.



    계속 굽는다.



    마늘 가루와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서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이다.



    잘 먹고 있는데 종업원이 와서 묻는다. 한국인이냐고. 그렇다고 하니까 매운거 좋아하겠네? 하더니 이걸 갖다 준다. 매운거라면서 갖다 줬는데 정말 하나도 안 맵더라.. 사실 돈을 낸건지 안 낸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왔으니 이렇게 고기에 하나씩 올려 먹으니 나쁘지 않다.



    구워진 마늘빵도 먹는다.



    햇살이 참 좋다.



    이렇게 두 테이블이나 차지하고 둘이서 먹었다. 같이 간 훌륭하신 분과 맥주 한잔과 함께 많은 얘기도 나누며 즐거운 점심시간.



    고기를 다 먹어가니 슬퍼진다..



    2시쯤 까지 먹다가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가게에 들려 맥주 6병과 과일, 땅콩을 조금 샀다. 내 방에 앉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하며 저녁 때까지 술을 먹었다. 


    "그래서 저녁은?"

    그렇게 6시까지 수다를 떨다 저녁은 먹어야지.. 하며 고민하다가 우리가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곳은?



    그렇다.. 바로 아까 점심 먹은 그곳을 저녁먹으러 한번 더 갔다. 하루 두 번을 갔더니... 브라질 종업원들이 '아미고(친구)!!'를 외치며 엄지 손가락으로 따봉을 연신 날려준다. 부끄럽지만 술도 취했겠다 우리도 신나서 응대해준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 배가 불렀으므로 이번엔 '까이삐로스카'를 시킨다. '까이삐린냐'와 다른 점은 안에 보드카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주문은? 역시 삐까냐다. 이정도면 이제 거의 변태 수준이다..



    올리브유 코팅과 함께 고기를 굽는다.



    마늘빵은 배가 부르므로 이제 자리가 없다. 오직 삐까냐 만이 내 위장을 차지할 수 있다.



    각종 도우미들. 지난편에 소개한 곡물 가루와 토마토 녀석도 보인다.



    이렇게 해가 완전히 질때까지 마시며 삐까냐를 구워 먹었다.


    처음 이 집을 방문 했을때 브라질 사람이랑 같이 방문을 했는데 그때 저 삐까냐 굽는걸 가르쳐 주더라. 그러면서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니가 한번 해볼래? 이러길래 바로 그러겠다고 나의 기술을 보여줬다. 원하는 만큼 익혀주겠다고 하니 약간 코웃음 치더라. 훗.. 열처리의 달인이라 불리는 나에게? 고기가 한점, 두점 구워지니 그 녀석이.. 'You are almost Brazillian~!!' 이러더라. 나이도 어린 녀석이.. 형이 고기를 얼마나 구워 봤겠니..


    뭐 어쨌든.. 얼마나 맛있게 먹었으면 하루에 두번이나 가서 먹었을까..? 두번째 방문에도 너무 맛있더라. 화로가 나와 직접 구워 먹어야 해서 손은 더 가지만 자기 원하는 만큼 익혀 먹을 수도 있고, 먹을만큼만 구우면 식지 않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게 이 집의 최고 장점인 듯 하다.


    복귀 하기 전 꼭 한번 더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이젠 추억이 되버린 캄피나스의 '까테드라우'. 다음 브라질 방문 때는 꼭 다시 갈 수 있기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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