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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드럼통 숯불 아나고, 곰장어 - 양념 막창, 곰장어 [인동/인의동 맛집]
    구미맛집/인의동 2014. 7.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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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드럼통 숯불 아나고 곰장어

    전화 : 054-464-1950

     

    "출장 후 새로운 인연"

    지난 3월 부터 4월말 까지 중국에 약 40일에 걸친 장기 출장을 다녀왔다. 혼자 나간터라 심심했는데 다른 부서에서 나온 사람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 두 분과 인연이 되어 귀국 하고도 한번 만남의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집은 그 두 사람과 함께 가게 된 곳이다. 양념 막창이 참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위치는 인의동 필마트 옆에 자리하고 있다. 가게는 아주 작다. 홀 내에는 테이블이 4개 있으며 이렇게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다. 젊은 부부 두분이서 운영 하시는데 친절하고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메뉴판, 일단 양념막창을 주문해본다.




    앉으면 깔아주는 기본찬들.



    막창 양념장



    계란찜, 속 보호를 위해 몇 숟가락 먹어주자.



    드디어 나온 양념 막창.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다 익혀서 주신다. 귀찮겠지만 사장님의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양념이 묻으면 굽는게 힘들고 초보의 경우 많이 태울 것이다. 태우게 되면 이 집에서 제공하고 싶은 맛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될 텐데 이렇게 익혀서 줘버리면 그럴 걱정은 없다. 바로 먹어도 될 정도로 익혀 나와서 타지 않게 먹을 만큼만 데워 먹는다.

     

    본인은 음식 가리는 거 없이 다 먹는 편이다. '송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독 들어서 먹으면 죽는 거 빼고 다 먹는 놈' 이다. 아직 국내외에서 와 이건 못먹겠다 한 건 없으니.. 그래도 호불호는 존재하는 편인데 불호 중 하나가 이 막창이다. 누가 먹자고 하면 그냥 먹는데 찾아 먹진 않는다. 이유는 내장이고 특히 마지막 부분이기 때문에 누린내가 안 날 수가 없다. 더 맛있는 것도 많은데 굳이 감수하면서 먹고 싶지는 않다는 거다. 물론 그 쫄깃한 식감은 인정하지만..

     

    이 집을 데리고 간 형님 분도 나와 같이 부산 사람이라 구미에 처음 왔을 때 나와 같은 이유로 대구 사람들이 왜 막창을 좋아하는 지 이해할 수 가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막창도 안 드시던 분인데 이 집 양념막창 만은 드신다고 한다. 맛을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막창 특유의 잡내가 거의 안난다. 이유는 맵삭한 양념에 숯의 향이 더해져서다. 쫄깃한 식감은 살아 있지만 거부감 드는 냄새가 주니 확실히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이 집의 별미라는 주먹밥. 따뜻한 밥에 양념이 되어 김이 뿌려져 나온다. 위생장갑을 이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뭉쳐서 먹으니 고소한게 맛있다.



    이렇게 우리의 밤은 무르익어 간다.



    안주가 모자라 시킨 곰장어. 나는 부산의 아들이다 보니 당연 부산에서 먹는 거만 못하긴 한데.. 오랜만에 그 꼬들함이 참 반가웠다.

     

    "마무리"

    가게 이름은 '아나고, 곰장어' 인데 같이 간 분들은 이 집은 양념막창을 먹기위한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같은 서민들이 힘든 하루를 마치고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가게 분위기도 참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맛인데, 냄새 때문에 막창을 잘 못드시던 분들도 이집에서는 부담없이 드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뭐든 잘 먹다 보니 찾아 먹진 않아도 다른 집 막창도 먹긴 먹는데.. 앞으로는 막창을 먹게 되면 이 집에 가끔 들릴 듯 하다.

     

    아.. 금요일 저녁에 이 사진들 보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또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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