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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이하정 간장게장 - 간장게장 정식, 양념게장 [수영/광안리 맛집]
    부산맛집/수영구 2014. 7.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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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이하정 간장게장

    전화 : 051-909-6100

     

    "부산 최초 착한 식당"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챙겨보지는 않더라도 '먹거리 X 파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먹는 먹거리들의 안 좋은 점을 보여주는 정신적으로 많은 타격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면서 해당 음식을 정말 정직하게 만드는 '착한 식당'을 선정하고는 한다. 

     

    이번에 소개할 집은 부산에서 최초로 '착한 식당' 타이틀을 획득한 집이다. 메뉴는 필자가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간장게장이다. 화학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100% 조선간장을 이용해 담근다는 간장게장. 먹어보기 위해 '야로뽕', '켱큰'과 함께 출동 했다. 


    그럼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간판, 가게 위치는 정말 별로다. 주차하기도 힘들고 골목 사이에 있어 차를 가지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하철 타고 가기에는 이미 차를 가지고 나와 버려서..



    착한 식당 간판이 붙어있다. 제 38호 점이라니.. 나머지도 다 찾아가보고 싶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착한식당 액자도 있다. 



    야로뽕과 켱큰의 머리, 난 메뉴를 찍을려고 했으나 이런 사진이 나와 버렸다.



    이 집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적혀있다. 믿음이 간다. 마요네즈 마저 만들어서 나오다니..



    가격표. 가격이 조금 세다. 양념게장은 지금 10,000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곧 15,000원으로 올라간단다. 참고들 하시길..



    가게는 생각보다 넓다.



    고급스러운 유기 수저.



    밑반찬들. 왼쪽부터 가자미 조림, 김, 브로콜리 무침, 단호박찜, 연근 무침



    삶은 꽃게, 멸치볶음, 브로콜리, 버섯 볶음, 김치



    샐러드



    전통 재래식 된장을 사용하여 끓였다는 된장 찌개. 이게 이 집의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땡초(청량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된장이 맵다. 이게 왜 문제냐면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은 자극적인 음식이다. 된장까지 너무 자극적이라 뭔가 조화가 안 이루어 진다. 차라리 된장을 맵지 않게 삼삼하게 끓이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된장 자체의 맛은 훌륭하다.



    양념게장도 조금 나온다. 나물은 무슨 나물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양념이 너무 달지도, 맵지도 않고 적당하게 맛있다.





    흑미밥이 유기그릇에 담겨 나온다. 이런 장류의 음식에는 쌀밥이 가장 어울리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이건 수긍하고 먹자.





    간장게장의 비주얼, 와... 정말 먹음직 스럽다. 사진상으로는 알아보기가 좀 힘든데 게 크기도 엄청 크다. 집게살은 먹기좋게 옆부분이 손질되어 있다. 몸통에도 알이 가득하다. 어떻게 이런 게들만 구해왔을까?



    위의 집게발을 들어내니 게딱지의 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딱지 속이 알과 내장으로 가득하다. 무슨 맛이 날까 점점 궁금해진다. 



    게딱지 하나를 밥그릇 위로 가지고 오자.



    딱지 속의 부속물들을 젓가락으로 다 긁어내자 엄청난 양이 나온다. 간혹 어느 게장집에 가면 여기다가 참기름에 김가루를 뿌려 비벼 먹으라고 하는데.. 그냥 먹는게 제일 맛있다. 본인은 간장 게장 게딱지는 개인적으로 한국 3대 진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밥과 함께 한 숟갈 가득 떠서 입안에 넣는다. 아..!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정말 하나도 비리지 않고 고소한 내장과 바다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다.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냐고? 먹어보기 전에는 그런 말 하지 마시길..



    간장 게장이 줄어드는 게 이렇게 슬플 줄이야.. 이 사진 이후에 정신없이 먹는다고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 

     

    "마무리"

    연평도산 암꽃게만 사용하여 100% 조선간장으로 담은 간장게장과 모든 음식에 화학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착한식당. 그 이유만으로 엄청 기대하고 갔었는데 정말 그 기대들을 충족시켜 주는 집이었다. 짜지 않아서 간장을 떠먹어도 부담이 없는 데다가 고소하고 푸짐한 게살은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다. 

     

    게딱지의 내장은 비리지도 않고 그 깊은 맛이 대단했다. 켱큰이 하나를 양보해 줘서 야로뽕과 1개반씩 나눠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밥을 한공기를 더 시켜서 나눠 먹었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 모두 깔끔하고 맛이 있더라. 정말 역대 최고의 간장게장 집이라고 망설임 없이 말 할 수 있다.

     

    너무 칭찬만 했으니 이제 아쉬운 점을 말해볼까 한다. 한가지는 아까 얘기한 된장 찌개다. 아무리 짜지 않은 간장게장이라 하더라도 자극적인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된장까지 너무 자극적이다 보니 조금 아쉽다. 그냥 삼삼하게 끓여 나오면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번째는 가격이다. 아무리 맛있다 한들 20,0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 스럽다. 선뜻 다시 가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1인분에 15,000원만 됐어도 정말 최고의 집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생각은 동행한 모두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어찌됐든 정말 맛있게 먹은 한끼 점심이었고 앞으로 다른 집에서 간장 게장을 먹기가 두려워 진다. 언젠가 또 갈일이 생기겠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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