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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맛집 :: 송할머니 옻닭집 - 옻닭 삼계탕 [세류동 맛집]
    전국맛집/경기도/서울 2014. 7.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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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송할머니 옻닭집

    전화 : 031-224-9997


    "다시 태어나는 기분"

    전날 3차까지 갔다가 '구똥' 집에서 4차로 맥주까지 마셨다. 구미에 약속이 있어 내려와야 했는데 녀석이 내가 다른건 몰라도 이건 먹여서 보내야 한다면 끝까지 끌고간 옻닭집. 자기도 입사 동기 따라왔다가 너무 좋아서 그 뒤로는 술 먹은 다음날이면 꼭 와서 먹는다고 한다. 먹고 나면 술이 깨면서 온몸에 힘이 쫙 돌면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한번 먹어보도록 하자.



    간판



    내가 간판을 찍는 동안 담배를 피고 있는 구똥. 가게 앞에 주차공간은 충분한 편이다. 



    올라가는데 보이던 효도업소. 옆 테이블에서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65세 이상이신 분들은 1,000원만 받는다는거 같더라. 



    가게 내부는 특별한거 없이 이렇게 되어있다. 11시쯤 이른 토요일 점심에 방문했는데. 우리 이후로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더라. 제법 유명한 집인가 보다. 



    옻닭을 처음 먹어보는 나라서 걱정을 조금 했는데 이렇게 약을 제공하더라. 먹기 전에 이 약을 먹고 나면 옻이 안 오른다고 한다. 울 아버지는 옻닭을 자주 드시는 걸로 봐서 나도 안 오를거 같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일단 먹어두기로 했다. 



    야채도 많이 주신다. 근데 지금 이걸 먹을 정신이 없다. 전날 많이 마시긴 했나보다. 



    김치류는 먹을만큼만 덜어서 먹을 수 있게 나온다. 배추김치는 겉으로 봐서는 생김치 같았으나 적당히 숙성이 되어있었다. 깍두기가 약간 길게 썰려 있어 뭔가 특이한 느낌이었다. 둘다 맛있다.



    드디어 나온 옻닭. 우음..?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본적은 많은데 이렇게 진한 옻닭이라니? 반계탕이라 닭은 반마리만 들었다. 



    닭은 몸통과 다리 부분 두 덩어리가 들어있다. 일부러 분리를 해 놓은건지 아니면 내거만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다리를 꺼내서 맛을 본다. 닭 자체의 맛도 훌륭하다. 쫄깃한 닭살이 참 매력있다. 통닭의 껍질은 좋아하는데 삼계탕이나 백숙의 닭 껍질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집의 닭 껍질은 또 뭔가 다르다. 쫄깃하면서 먹어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몸통까지 꺼내둔다. 사실 별로 닭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국물을 더 편하게 떠먹기 위해서다. 



    음.. 국물이 계속 들어간다.



    국물이 너무 좋아 추가로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따로 주신다. 추가 국물까지 둘이서 다 흡수. 구똥 녀석 말로는 무조건 올때마다 국물 리필을 해서 다 먹고 간다고 한다. 



    입가심용 수정과. 허.. 참 내가 또 수정과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이렇게 허허허


    "마무리"

    말 그대로 보약을 먹는 느낌 이었다. 정말 먹기 시작하니까 온 몸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그런 기분을 느꼈다고나 할까? 특별히 '와 맛있다' 이런 느낌 보다는 '와 좋다. 좋다.' 하면서 계속 떠먹게 된다. 아 이게 맛있는 건가? 엄청나게 진한 국물을 떠 먹으면서 아 이건 정말 몸이 좋아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뭔가 다른집보다 재료를 더 많이 넣는다고 저렇게 진해지는 건 아닌듯 하고 이 집만의 비법이 따로 더 있는 것 같다. 30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오랜 노하우가 완성 시킨 맛이겠지. 


    먹고 바로 운전해서 구미로 오는데 점점 몸이 살아나더라. 정말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던 점심이었다. 다음에 수원가면 또 먹고 와야지.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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