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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기행 :: 농심 - 너구리 라면라면기행/농심 2014. 9. 8. 07:00SMALL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이번에 소개할 라면 제품은 '농심'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인 '너구리' 라면이다. 라면 판매 순위에서 항상 3위안에 랭크 되는 대단한 녀석이다. 보통 국물 라면을 얘기할때는 '신라면'파와 '너구리'파로 나뉠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하다. 개인적으로는 '신라면'파 이다 보니 자주 먹지는 않는데 지인들 중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집에서 가끔 끓여주는 편이다.
물론 그 인기에는 맛 부분도 많은 작용을 했겠지만 농심의 제품들은 광고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쫄깃쫄깃, 오동통통, 농심 너구리~',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등의 멘트를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광고도 성공한 제품이다 보니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한번 이상은 먹어봤을 만한 제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면 포장. 예전엔 '너구리 우동' 이라는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국내산 청정 다시마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뒷면은 딱히 특별한 부분은 없다. 영양성분은 앞으로는 언급하지 않겠다. 라면 영양성분 읽어봤자 기분 좋아질 일 없으니까.
굵은 면발의 원형 사리와 스프 2개, 그리고 너구리의 전매특허인 다시마가 들었다. 가끔 두개씩 들어있는 제품도 있는데 그걸 뜯으면 행운이 있다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도 있다.
오늘은 집사람과 같이 먹기로 해서 한번에 두개를 끓인다. 다시마를 넣고 물을 끓이기 시작하다 스프를 넣어주자.
너구리의 자랑인 굵은 면발을 넣어주고..
집사람의 요청대로 계란도 하나 넣어준다. 계란이 국물맛을 해치는 걸 싫어하니 터트리지 않고 면으로 고이 덮어 혼자만 익도록 내버려 둔다.
이렇게 완성. 이상하게 이 냄비에 끓여서 사진을 찍으면 왜이리 물도 많아 보이고 맛도 없어 보이지..?
셀프 젓가락샷.
"마무리"
고기 베이스가 아닌 해물을 베이스로 한 깔끔하고 시원한 데다가 얼큰함까지 더해진 국물이 이 라면의 인기비결을 알게 해준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잘 팔릴 만한 맛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면의 쫄깃함은 인정하지만 너무 굵어서 그런지 제면 과정이 잘못된 건지 씹을때마다 밀가루 맛이 강하게 난다. 밀가루로 만들었으니 당연한게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말로 표현 못하는 그런 무언가가 있다. 국수 삶아서 제대로 씻어내지 못하면 나는 그런맛 이라고 할까? 아니면 유탕면 특유의 기름맛이 면이 굵다 보니 더 강하게 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한국형 우동이라는 컨셉으로 제품을 냈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맛이다. 우동보다는 차라리 해물탕 국물에 가까운 맛이 난다. 그래서 우동이라는 글자를 빼버린 걸까?
이건 여담이지만 너구리를 끓이면 다시마를 서로 먹을려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맛있어서 드시는 건지..? 생 다시마를 싸먹는 것도 아니고 국물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장렬히 전사한 녀석인데.. 뭐 어쨋든 일체의 인공 첨가물 없는 국산 생다시마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농심측에서는 얘기하더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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