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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벌떡벌떡 - 장어구이, 장어탕 [구미/진평동 맛집]
    구미맛집/진평동 2014. 9.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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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벌떡벌떡

    전화 : 054-476-7276

    주소 : 경북 구미시 진평동 32-1


    "벌떡 벌떡 힘이나는 구미 장어구이 맛집"

    종길동 영감과 머구리에서 해산물 Set와 함께 1차를 하고 나왔다. 요즘 기력이 많이 빠진데다가 야근을 많이 하는 종길동 영감과 몸보신을 하기위해 그리고 주린 배를 좀 더 채우기 위해 맞은편에 있는 장어구이 전문점 '벌떡벌떡'을 방문했다. 이 가게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가본 적은 없지만 내가 종길동 영감과 송놀자 한테 소개를 해줬던 집이라 둘은 이미 방문을 해본 적이 있다. 나없이 둘이 갔는데 맛이 괜찮았다고 해서 나도 이렇게 맛을 보게 되었다.



    가게 입구. 늦은 저녁이지만 손님이 가득있다.



    우리는 바깥에 자리를 잡았는데 메뉴판을 따로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현수막으로 메뉴판이 나와 있어서 주문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우선 장어구이 中(28,000원)을 주문했다. 中 사이즈가 장어 2마리, 大 사이즈가 3마리가 나온다. 먹다가 양이 모자라서 사장님께 1마리를 추가하고 大(42,000원) 가격을 받으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해주셨다.



    물병에 특이하게 돌이 들어있다. 이건 나 어릴때 가정집에서 많이 하던건데..



    갓 퇴근해서 늦게야 도착한 송놀자. 요즘 굉장히 바빠서 얼굴 보기가 힘든 녀석이다. 얼른 과제가 끝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할텐데.. 그나저나 이 집에서는 종길동 영감의 사진이 없구나.



    시원한 콩나물국



    번데기, 고동, 계란



    오징어 무침



    정구지 무침



    명이(산마늘) 나물이 나온다. 예전에는 고급 소고기 집에만 나오던 녀석이 요즘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장어와 은근히 잘 어울리지만 향이 너무 강해 싸먹기 보다는 따로 드시는 걸 추천한다.



    국민 도우미 양파



    김도 나온다. 김 향이 마음에 든다.



    미역줄기 무침과 생강 초절임이 나온다. 장어 집에서 생강 초절임이라니.. 느끼한 장어의 맛을 씻어가면서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맛집을 만든다.



    장어 양념과 깨소금



    불이 들어오는데 숯을 보고 일단 한번 만족을 한다. 참숯(백탄)이 나온다. 생선을 참숯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집이 잘 없는데 여기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다. 집에서 전어구이 해먹을때나 참숯에 구워먹었는데.. 아! 부산의 어부의 잔치에서는 항상 참숯에 구워 주는구나..




    장어가 나왔다. 제법 씨알 굵은 녀석들로 두마리다. 특이하게 머리가 있는 부분 손질을 해놨다. 머리를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살려서 나왔다. 이렇게 손질을 한 이유가 있냐고 여쭤보니 다른 집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라고 하신다. 장어 머리가 작아서 먹을게 별로 없긴 하지만 어두육미라고 하지 않나. 여기저기 잘 발라 먹으면 충분히 맛있다.



    껍질부터 구워보도록 하자. 이 날의 열처리는 오랜만에 내가 담당한다.



    아주 잘 익어간다.



    몇 점은 한번 초벌을 한후 양념을 발라서 다시 조금 더 구워준다.



    하지만 가장 먼저 먹어야 할 녀석은 역시나 아무 양념을 안 묻힌 녀석들이다. 최대한 장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장어의 풍미란 언제나 행복하게 한다. 



    머리 쪽도 구워본다.




    계속 먹는다. 



    명이잎에도 싸먹어 본다. 하지만 역시 명이의 강한 향이 장어 맛을 지워 버린다.



    정력에 좋다고 잘못 알려진 꼬리도 구워 먹는다.



    1마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결국 中 → 大로 업그레이드 된거다. 물론 추가 가격을 지불했다.



    본인이 고기보다 생선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둘다 굉장히 기름진 식재료 지만 고기는 몇 점 먹으면 그 지방이 입에 받혀서 많이 못먹겠는데 생선은 지방의 다가옴이 깔끔해서 계속 들어간다. 물론 과식으로 이어지는게 문제지만..



    입가심으로 장어탕(6,000원)을 주문했다. 굉장히 걸쭉하다. 걸쭉한 건 좋으나 맛 자체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쓴맛이 받히는게 장어를 그냥 오래 끓여서 낸게 아니라 아무래도 내장이랑 통으로 갈아서 끓였나 보다. 


    "마무리"

    구미에서 원래 고정적으로 가는 장어구이 집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곳으로 단골집을 옮겨야겠다. 어차피 부요리들이야 뭐 딱히 차이도 없고 잘 먹지도 않는 스타일이라 메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기존의 단골집은 초벌을 해서 주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장어를 잘 못구우니까 그렇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뭐.. 본인이나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야 열처리는 거의 프로급이니 전혀 메리트가 되지 못하는 부분이다. 


    이 집은 주문을 하면 바로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을 해서 주는 것도 마음에 들지만 그것 말고도 참숯의 사용, 특이한 장어 손질 등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물론 장어탕은 영 별로 였지만 뭐 안먹으면 그만이니까.. 거기다 이 집이 훨씬 거리도 가까워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다. 여름이 끝나는 이 시점에 몸보신 음식을 찾으시는 구미 분들께 추천하는 가게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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