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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 전라남도 담양 - 죽녹원, 쭉쭉 뻗은 대나무숲에서 죽림욕을 하다. :: 전라도 여행기 #5여행정보/국내여행 2014. 10. 22. 07:00SMALL
"죽림욕의 상쾌함을 맛볼 수 있는 곳, 담양 죽녹원"
담양의 돼지갈비 맛집이라는 '수북회관(http://sukzintro.net/655)'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관광에 나섰다. 담양에는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이라는 곳이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미 갔다와 본 종길동 영감의 말로는 딱히 볼 게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죽녹원'에 가기로 결정을 했는데 가는 길에 비슷한 곳이 있다고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다. 하지만 들렀다 간다고 표현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그냥 죽녹원에 가는 길에 있는 길가 였다. 그냥 가다가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이 곳이 바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비슷하다는 그 곳이다. 진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차이점이라면 입장료를 안 받는다는 점과 바닭이 흙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저것 주변의 볼거리 들이 없다는 점이랄까? 대충 다른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니 이 정도면 기분 정도는 느낄 수 있는 수준인 듯 하다. 그럼 다시 죽녹원으로 가보자.
죽녹원 앞에 어렵사리 주차를 해두고 나오니 이런 가게가 있다. 영감들이 밥도 먹었는데 디저트로 지팡이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한다. 군것질은 취향에 안 맞지만 여행왔으니 같이 기분을 느끼기로 했다.
요기다가 아이스 크림을 넣어준다고 하는데..
마치 악기 같이 생겼다.
악기 연주 하는 듯한 쿄
휜 부분을 끊어내니 아이스크림이 있다 말았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깊숙히 들어있더라.
가는 길 주변에도 대나무가 엄청 많다.
드디어 죽녹원 앞에 도착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입구 앞에서 이미 울창한 대나무 숲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를 받길래 들어가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왕 이까지 온 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매표소에 줄이 길어서 다시 재 고민을 하던 차에..
옆의 이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상하게 아무도 이용을 안하고 있더라. 그래서 잽싸게 들어가 손가락 몇번 움직이니 입장권이 나온다.
4명짜리 입장권을 끊어서 들어가 본다.
조금 올라가니 죽녹원의 길 설명이 나온다. 죽림욕의 효과도 나오고..
쭉쭉 길게, 곧게 뻗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 우리를 반겨준다.
가다보니 아주 인위적인 건물이 있길래 들어가보니..
대나무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부채가 예뻐 하나 사올까 했으나 너무 비싸서 고이 내려 놓았다.
올라가다 보니 초상화 그려주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알포인트 촬영지도 나오고..
주연배우 감우성이 기증한 방탄모(철모).
진짜 제발 이러지 좀 말자...
가다보니 일지매 촬영지도 나온다. 알포인트도 그렇고 일지매도 그렇고 영화나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는 나한테는 그냥 그런 곳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다 보니 아주 작은 폭포에 팬더가 귀엽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왔다갔다는 기념사진 촬영도 한 컷!
"마무리"
뭐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담양의 대나무 들은 '분죽'이라는 품종이라고 한다. 크기가 그렇게 굵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아주 길게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들을 보니 내 맘속도 시원해 지는 기분이다. 공기가 별로 좋지 않은 도시에 살다보니 이렇게 숲 안에서 죽림욕을 하고 나니 온 몸이 상쾌해지는 기분도 난다.
봄에 왔으면 이제 막 땅을 뚫고 올라오는 죽순을 조금 따다 먹어보고 싶었을 텐데.. 뭐 어쨋든 우후죽순 이라는 말처럼 대나무의 성장력은 엄청 나다고 한다. 돌아서면 커있을 정도로 하루에 최대 1m가 넘게 자란단다. 그 정기를 받았으니 우리들의 삶도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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