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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산맛집 :: 처갓집 갓김치 - 게장백반, 된장찌게 [전남/돌산/향일암 맛집] :: 갓김치 백반
    전국맛집/전라남도/광주 2014. 10.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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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처갓집 갓김치

    전화 : 061-644-7949, 010-8606-7949

    주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11-3


    "갓김치가 유명한 그곳, 돌산에 가다"

    전날밤 여수 시내에서 배가 터질만큼 먹고 재밌는 게임도 하면 밤을 보내고 우리는 아침 일찍 채비를 해서 다시 떠났다. 돌산은 원래 계획에 없었던 곳인데 차를 몰고 나오다 보니 가게된 곳이다. 원래 가려고 했던 전복요리 전문점인 '아와비'가 문을 닫아서 급하게 돌산에서 갓김치를 먹고 가기로 결정을 했다. 바로 옆에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도 있어서 마지막으로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향일암에 도착해서 어렵게 주차를 한후 걸어 올라오다 보니 이런 가게가 엄청 많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집이 제일 유명한 것 같아 그냥 여기서 먹기로 했다. 



    가게 앞에는 먹음직 스러운 갓김치를 판매도 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게장백반(1人, 10,000원) 2인분과 된장찌게(1人, 8,000원) 2인분을 주문했다. 따로 갓김치 백반 같은 메뉴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메뉴를 주문해도 갓김치는 제공된다. 





    창가쪽 자리에 앉았더니 이렇게 돌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가게도 밑반찬을 제법 많이 깔아주는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게의 크기는 작지만 살은 제법 실하게 들어있는 양념게장이 나온다. 양념의 맛이 아주 좋다.



    호박 숙주나물, 간도 잘맞고 보통 이렇게 섞어서 요리를 안하다 보니 생각보다 특이하다. 아삭한 숙주 나물과 부드럽고 달콤한 호박의 만남이 나쁘지 않다. 



    가지나물



    시금치



    오징어 젓갈



    고들빼기



    된장 버무린 오이고추



    생 갓김치



    2년 숙성한 갓김치



    된장찌개에 게가 아주 많이 들어있다. 특이한건 오징어도 엄청 들어있는 것이다. 게로 된장을 끓이는 것은 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인데 거기에 오징어의 감칠맛이 더해져 아주 시원하고 풍부한 맛이 난다. 



    게장백반에 나오는 간장게장. 게는 돌게(박하지)를 사용해서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살은 굉장히 가득차있다. 간장을 떠 먹어보니 간장 자체도 아주 잘 끓여내어 그 맛이 기대가 된다. 



    게장 백반에 나오는 시락국...이라고 해야하나? 보통 시래기가 아닌 갓을 시래기로 만들어 끓여내었다. 하지만 갓의 진한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갓인지 모르고 먹는 사람이 더 많을거다.



    이렇게 한 상이 차려진다. 아침밥 부터 이렇게 진수성찬이라니.. 너무 행복하다. 



    우선 생 갓김치를 밥위에 올려서 싸먹어 본다. 향긋한 갓 향이 온 입을 휘감아 온다. 이 일반 갓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향이 돌산 갓을 유명하게 만들었겠지.아마 바다 바로 옆에 붙어 있다보니 이런 양질의 갓이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는 2년 묵은 갓김치를 올려 먹어본다. 오랜시간의 숙성기간이 있었지만 그 진한 갓의 향은 그대로 남아있다. 역시 갓김치는 묵어야 제 맛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말 그대로 밥 도둑이다. 막걸리 한잔과 함께 척척 걸쳐 먹어도 일품일듯 하다. 



    간장게장도 맛을 본다. 간장게장의 숙성 정도가 제법 강하다. 간장게장을 처음 드시는 분들 한테는 조금 힘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나같은 매니아 들한테야 그냥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게딱지 까지 이렇게 반으로 잘라놓았다. 그냥 놔두셔도 되는데... 크기는 작지만 내장도 실하게 들어있는게 싱싱한 게로 담았음을 알 수 있다. 



    내장을 이렇게 긁어내어 밥이랑 한 숟갈 떠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마무리"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돌산 향일암 앞의 '처갓집 갓김치'에서 맛을 보았다. 유명한 식당은 역시나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맞아 떨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 다양한 밑반찬과 찌개들은 아침부터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사실 우리 집에서도 갓김치를 담을 때는 돌산 갓을 구해서 담기 때문에 새로운 맛은 아니었지만 막상 산지에서 먹으니 기분이 새롭기는 했다. 갓김치도 맛있었지만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맛있고 간장게장, 양념게장도 일품이었다. 아침부터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우리의 짧지만 긴 여정이 그렇게 끝나간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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