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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화석정 - 민물장어 양념구이 [인동/진평동 맛집]
    구미맛집/진평동 2014. 1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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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화석정 민물장어

    전화 : 054-471-8989

    주소 : 경북 구미시 진평동 1042-5


    "구미 생선구이 전문점, 화석정"

    어느 저녁, 종길동 영감한테서 연락이 온다. 전날 밤을 회사에서 지새우고 이제 퇴근 한다고 몸 보신이나 하러 가자는 내용이었다. 나도 요즘 몸이 허한 걸 느끼는데 맨날 새벽까지, 혹은 밤새 일하는 영감은 어떻겠는가? 보신용으로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을 했는데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구미에는 좋아하는 보신탕도 제대로 하는 집이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삼계탕을 먹고 싶지는 않고.. 그럼 결국 장어밖에 없다. 


    구미에서 자주 가는 장어 전문점은 몇 군데 있지만 항상 같은 곳만 갈 수 있겠는가? 우연히 회사에서 정보를 입수한 괜찮은 생선구이 집이 있다고 해서 그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위치도 딱 좋은게 우리집이랑 영감집이랑 딱 중간에 있어서 만나기도 좋았다. 이 화석정이라는 곳은 민물 장어구이(뱀장어)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맨날 바다 장어(붕장어, 아나고)만 먹다가 오랜만에 맛을 볼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렌다. 



    네이버 지도에 나와있는 위치에서 큰길 반대편으로 이사를 했다. 그 덕분이 한참 주변을 빙빙 돌다가 전화를 해서 겨우 찾게 되었다. 



    어차피 우리는 술을 마시기 위해 만나기 때문에 정식 보다는 민물장어구이를 먹기로 했다. 100g당 9,000원이면 삼겹살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가격이다. 근데 문제는 이게 마리수로 팔기 때문에 말 그대로 시가나 마찬가지다. 우리도 주문을 하고 나니 300g이 넘어서 그 가격을 다 지불해야 했다.  



    민물 장어의 효능.. 



    초췌한 종길동 영감



    사장님의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가게 한켠이다. 



    방금 갓 구워낸 따뜻한 두부구이. 두부 하나에도 정성을 느낄 수 있다. 구워 놓은지 한참 지나 식어버린 음식을 내놓는 집도 많은데.. 늘 얘기하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맛집을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돌나물



    버섯 볶음



    땅콩



    마늘쫑



    김치



    특이하게 우엉 김치가 나온다. 처음 먹어본 김치인데 입에 잘 맞아서 계속 손이 가더라. 



    각종 도우미들



    양파



    장어 찍어먹는 소스.




    장어가 나왔다. 이렇게 다 구워져서 나와서 먹기는 편하다. 처음에 양념과 소금을 선택하라고 해서 소금구이를 하려고 했으나 영감이 이런집은 양념으로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영감이 전에 파주에서 일을 했는데 그곳에는 이런 스타일의 장어구이 집이 많다고 한다. 그때의 추억팔이 겸.. 



    그냥도 먹고 이렇게 생강 마늘도 올려서 먹는다. 근데 바닥에 버터를 발라 양파를 올렸는지 버터향이 올라오는게 조금 거슬리더라. 



    마지막으로 서브 된 시락국. 이 집의 메인이 이게 아닌가 할 정도로 정말 맛이 좋았다. 


    "마무리"

    오랜만에 맛본 민물 장어구이는 역시나 그 특유의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민물 장어와 바다 장어를 구분을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놓고 보면 그 차이가 아주 극명하다. 껍질의 색이 민물 장어가 훨씬 진하다. 예전에 한번 비교해 놓은 사진(http://sukzintro.net/331)을 올린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 맛의 차이라면 역시나 지방의 차이로 인한 고소함이 아닐까 한다. 민물 장어의 지방이 더 풍부해 그 맛이 훨씬 진하고 고소하다. 어찌보면 느끼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담백함도 가지고 있다. 식감으로는 민물 장어쪽이 바다 장어보다 쫄깃하다. 어느게 더 맛있냐는 질문에는 대답하기가 힘든게 어차피 개인의 취향이다. 적어 놓은 걸로만 보면 민물 장어가 훨씬 맛있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마는 않다. 실제로 종길동 영감도 바다 장어가 더 맛있다고 한다. 난 둘다 좋다. 


    민물 장어의 가격에 대해서도 좀 얘기를 해보면 정말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받는 곳도 많다. 왜 그런 것일까? 바다 장어는 양식도 아니고 다 자연산인데 민물 장어는 대체로 양식이다. 물론 양식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도 많다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연산이 더 비싸지 않나? 치어를 채집해서 양식하는 구조라 그런가..?


    너무 다른 이야기로 새버렸는데 어쨋든 이 화석정이라는 음식점은 제법 괜찮은 곳인 듯 하다.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도 다 정갈하고 맛도 좋고 장어도 정말 잘 구워져 나왔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음식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리더라.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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